이전 책을 생각보다 빨리 읽어버렸다. 카도카와 문고에서 나온 일본 소학교 고학년, 중학생 용 문학 <날씨의 아이>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이나 <너의 이름은>을 읽을까 하다가 같은 작가-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말고 다른 이의 문체를 읽어보고 싶어 호소다 마모루의 <늑대아이>로 골랐다. 지브리 이후 같은 감성의 일본 애니를 이끌어갔던 2인방이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원래 3년마다 애니가 나왔는데 차기작이 감감무소식이다. 06년 시달소, 09년 섬머워즈, 12년 늑대아이, 15년 괴물아이, 18년 미래의 미라이, 21년 용과 주근깨 공주로. 마치 <러브레터>같이 블링블링한 감성의 화이트 이와이 슌지 감독과 다크한 블랙 이와이가 나뉘는 것처럼 액션-감성 반복해서 나왔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확실한 독주 속에 묻힌 것인가? 하면서 찾아보니 마침 11월 21일에 <끝이 없는 스칼렛> 일본 현지 개봉이라고 한다! 와! 한국은 12월 12일 개봉

썸머워즈-주근깨공주로 이어지는 디지털 인터넷 세상에 있는 다수의 익명 공동체를 시각화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신카이 마코토는 초기작이 어설펐던 반면 최근작은 모두 호평인 반면(<너의 이름은> 이후 재난 3부작 쓰나미 폭우 지진), 호소다 마모루는 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가장 흥행하고 그정도의 반향을 얻은 작품은 없다. 신카이 감독이 우상향이라면 호소다 감독은 우하향인셈. 12년 <늑대 아이> 같이 모성애라는 보편적 감성을 가지고 승부하면 좋겠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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