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눈에 보이니 읽고 싶어진 풀베개
무려 나츠메 소세키 전공자의 잦은 포스팅 공격이다 얍얍 잽잽
이거슨 빈도노출 효과

분명 도련님 읽으면서 풀베개도 읽었을 것 같은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설마 일개 독자가 전공자만큼 여러 번 읽었을까! 한 번 들춰본 것으로는 읽은 것도 아니지

그래도 나는 위키나 다이제스트 혹은 최근 유행한 채선생 요약본 도움 안 받고 페이지를 내 힘으로 밀어서 넘겨가는 온 몸으로 읽기를 실천하려고 한다ㅡ아이고 고생이도다
소세키 번역본 전집을 모셔둔지 몇 년이다

구매는 독서가 아니니 마음이 동할 때 얼른 고고 그리고 발견한 페이지는 따끈한 온천욕과정의 두터운 묘사다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처럼 페이지당 원고료를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늘린 중언부언이 아니라 풍부하되 정돈된 표현이다

가을 서비스가 조기 섭종하고 서늘한 겨울이 찾아와 그 어느 때보다 7도의 바람과 42도의 뜨끈한 물으로 상쾌한 야외 온천욕이 생각나는 지금
이 한 바닥을 두 번 읽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