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에 진출하거나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중요하다.
강호 동양학의 고수 조용헌의 도사열전 첫 머리에 2000년 초 DJ정권 시절 최규선 게이트 이야기가 있다.
복역 후 출소한 그에게 임수 일주에 수기운이 많고 관상이 재기발랄하니 아랍으로 가라고 했다고 조언했는데 그리고 실제로 아랍권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한다.
이때 사우디의 알 알리드 왕자가 그의 유머감각과 표정을 좋아했다고 한다. 웃음이 엄격한 율법과 척박한 기후를 해갈하는 오아시스다. 꽉 막힌 사회환경과 무덥고 건조한 지리환경에서 사람의 마음도 쉬이 각박해지는데 유머가 이 모두를 해소한다. 미토는 임수가 해갈하는 것.
알려진 그의 자산만 20조가 넘는 거부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숫자와 도표로 가득찬 정밀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아니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아랍에 스탠딩 코미디가 활성화되어있다는 점, 재밌는 틱톡에 거액을 후원하는 부자의 IP위치가 아랍이라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회계사 자격증이 아니라 별거 아닌 이런 위트가 시간대와 지역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
음악과 함께 유머야말로 인류의 보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