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유투브에 피터 자이한의 책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리뷰가 어제 올라왔다. 앞으로 국제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진단하는 책이다. 이미 21년에 나왔으나 메가 인플루언서의 샤라웃으로 인해 소형 출판사인 김앤김북스는 주말 복권 당첨된 기분이겠다. 전직원 나와서 중쇄를 돌리고 있겠지


나도 오래 전부터 이런 지정학관련 책은 꾸준히 구매해 읽어왔다. 대개 저자의 정치성향이 드러나지 않을 수는 없는 논설이다. 지역분석에서 저자의 지역학 이해정도가 드러나기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다.

지금까지 알던 문제풀이법칙이 통하지 않을 때 해설지를 찾는 기분으로 분기점마다 나오는 책이다. 그런 해설서 중 내가 처음 읽은 책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1997)>이었고 그 다음 키신저, 그 다음 경제지리학의 폴크루그먼(2008, 2012). 최근엔 피케티다. 어떤 의미에서는 논리와 이성이 발달한 경제학적 마인드를 지닌 일반투자자가 읽는 예언서다


그 오랜 독서를 통해 얻은 것은 진단의 적실성이다. 정말로 그들이 생각한대로 세계가 흘러갔는가?


그러니까 시간이 3년 5년 10년 흘러서 보니 개별 저자의 진단이 유효했는가? 그들이 예측한 미래가 찾아왔는가? 그들의 해법은 구현되었는가? 구현되었다면 어떤 효과를 불러왔는가? 명기된 효과 그대로인가 반반인가 역효과인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독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적실한 답을 얻을 수 있다. 해설서는 답을 암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두뇌훈련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단은 옳았으나 결과는 다른 경우

진단은 틀렸으나(원인이 다르나) 실상은 그렇게 된 경우

아예 파악하지 못한 경우

파악은 했으나 비중을 높게 두지 않은 경우

매우 세분화해서 분석해볼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렇게 갈음한다. 세계는 그렇게 흘러갈 것이고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위험이 있고 또 없을 것이다. 사람은 두려워하며 두려움을 잊고 살아갈 것이다. 호들갑과 일희일비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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