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갤러리에 다녀왔다. 종로5가역 근처 걸어서 2분거리다. 좌청룡 우백호 아니고 좌안국 우DDP에 북혜화 남낙원의 좋은 입지지만 이 근처에 두산 밖에 갤러리가 없다.
일반적인 전시 러버, 예쁜 유럽 인상파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전시 공간은 아니다
미학 철학 비평 평론 현대예술 큐레이터학 커뮤니케이션 인류학 등 메타인지를 논하는 제반 분야 학생과 연구자를 위한 전시가 많다. 내용적으로 고급 과정이다. 동선의 어려움이야 자하와 목석원 등반이 제일이지만
1층 10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 작품 갯수는 별로 없지만 전문 큐레이터의 평론글과 함께 읽고 생각하느라 시간이 오래간다. 데이터 코스 절대 아님. 인스타 스팟 아님. 봐도 뭘 봤는지 모름 주의. 친구랑 왔다가 짜증내고 절교 당할 대비 권고.
일일이 톺아보면 시사성이 있는 작품들이다. 스탠딩 코미디언 김정각과 청포도 마누라 싱어가 나오는 영상이 인상적이다. 스토리상으로 예측불가능하지만 메시지는 선명하다. 세상은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