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휘겸재에 신민작가 입체조형을 보았다


올해만 해도 세 번째다

녹사평역 경리단길 P21 개인전(으웩! 음식에서 머리카락!)

남태령역 K&L뮤지엄 단체전(시대전술)


여성노동, 위생, 미술노동, 소외에 대한 테마로 작업하는데

특히 휘겸재라는 장소의 역사를 감안하면

이곳의 전시는 장소-특정적 작품으로 승화된 것 같다


특정 장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장소의 환경, 역사, 사회적 의미를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배치된 예술작품이라는 의미로서.



다음은 신민작가 노트

〈대천사들〉은 서비스직 여성 노동자들의 수호천사, 어린이들의 수호천사, 퀴어들의 수호천사로 이루어진 조각 작업이다. 세 존재는 쉽게 상처받고,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보호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상징이자, 축복이다.

전시장소인 휘겸재는 친일파의 친척이 소유한 유적지로, 그 배경 자체가 이 작업의 서사에 균열을 만든다. 


그  시기 여성들은 억압 속에서 살아야 했고, 순종과 침묵을 강요받았다. 그 시대를 살던 두 여성이 자신에게, 사랑에 솔직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그들의 용기 있는 결혼식을 상상했다. 모든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을 선택하고 서로를 선택한 두 사람의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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