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고고학 읽었다.


뒤르케임 후설 같은 이론가, 우메다 이다 의례분석, 시간의 선형성과 로컬리티 탐구 같은 부분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200페이지의 도표와 그 분석이 인상적이다.


육아맘, 육아파파, 교사와 회사원에게 큰 인사이트


주장의 고갱이는 시간은 돈과 달리 저장이 불가능해 순간의 선택이 곧 기회비용이 되므로 육아, 교육, 업무에서 비싼 시간과 싼 시간을 구분해 배치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


즉, 수요가 몰리는 순간을 줄이고 여유 시간에 대체 활동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간 관리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귀찮은 일 대신해 주는 고마운 채선생에게 번역해달라해서 복붙한다


마지막으로, 그림 20.4는 전체적인 수요-공급 상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시간 수요(a)는 일정 제약에 따라 시간 구간(예를 들어 하루)의 각 지점에서 변동합니다. 시간 수요는 총량 면에서 시간 공급(b)과 같게 표시되지만, 분포는 균등하지 않습니다. 다음 그림(c)은 ‘불가능한’ 시간 공급을 보여주는데, 즉 시간 수요가 시간 공급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시간 수요는 충족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돈과 달리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가장 큰 순간에 꺼내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은 발생하는 순간 특정 활동에 사용되어야 하며, 그 시간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반면에 사용하지 않은 돈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외하면) 이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 20.4는 ‘가능한 시간 공급’과 체계 내의 ‘초과 수요’를 보여줍니다.


합리적인 시간 공급/수요 체계의 수정은 아마도 과잉된 시간 수요를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수요가 부족한 시간 자원을 활용하는 대체 프로젝트로 바꾸는 데 목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즉,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비싼’ 시간을 ‘저렴한’ 시간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집단적 기회비용은 (시공간 속 활동 배치에서 발생하는 ‘틈’처럼) 어떤 경험적 시간 자원 배분에서도 발생하듯이, 사회 전체의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개개인 역시 인구 구성원으로서 하루라는 프리즘 속에서 특정한 경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가능한 선택지를 포기하는 개인적 기회비용을 감수하게 됩니다



(참고로 짧게 끊는 단타형, 용언중심 한국어라는 도착어의 특성을 못 살리고 서양어의 분사 수식과 관계사절을 그대로 옮겨와 이해가 안되는 번역투로 일관하는 불친절한 책을 읽을 바에는 원서로 읽는게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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