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와 역사로 연결되어 폭염과 폭우에도 편하게 갈 수 있는 APMA. 그 안의 가고시안 팝업이 세 번째 전시를 열었다. 마크 브래드포드 오프닝 때 갔을 때 안했어서 따로 지나가다가 들렀다. 1분만에 보고 나올정도로 특별한 전시는 아니지만 작가의 선명한 스타일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사회의 일상성과 관계성을 벽을 통해 유머스럽게 표현한 데릭 아담스가 첫 번째, 침침한 풍경과 내면을 건물 외벽을 통해 드러낸 해롤드 앵커트가 두 번째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 번째다. 첫 두 명은 한국 아트신에 상당히 생소한 인물이지만 무라카미 다카시는 특이한 캐릭터와 기행과,(구)뉴진스 관심, 지원과 하니의 마츠다 세이코 푸른 산호초 콘서트 영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요즘은 전시에 가서 사진 안 찍는다. 공식사진이 더 좋기도 하고 워낙 다른 훌륭한 전시러버들이 많이 찍어 올리는데다가, 촬영이 고요한 감상과 진중한 몰입을 방해해서다. 폰 망가져서 많이 못 찍기에 겸사겸사 디톡스다


개인적으로 나는 작년 교토교세라에서 무라카미 다카시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레드에서 그의 예술기업론 원서를 읽길래 사서 봤다. 여기서 일본어의 기업은 어감상 창업론, 처세술, 성공학의 의미다.


오늘 수요일 더코리아타임즈에서 무라카미의 일본-서양, 고급-대중, 전통-현대, 원본-복제를 모두 융합하는 방법론인 수퍼플랫 철학을 언급하는 인터뷰를 읽었다.


20년 전도 전(2005년)에 슈퍼플랫 제안, 슈퍼플랫을 곳곳에 언급하는 예술기업론은 헤이세이 30년 초판발행(2018년)이다.

퍼스널 브랜딩 하나는 확실하고 그 뚝심은 인정할만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당대의 비평언어가 소화할 수 있도록 전개해내는 것이 훌륭하다.


뒤샹을 효시로, 데미안 허스트가 공고히 한 예술의 한 트렌드는 작품은 공장과 어시에게 외주를 주고 자신은 중소기업 사장처럼 시스템관리체계를 만들고 자신이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마케팅하며 미학자이자 선언자로서 언어를 조탁하는 것이다. 무라카미는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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