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S/F시즌이 되면 미술계는 새 전시, 키아프, 프리즈로 북적이고 F&B는 헤이즐넛, 밤, 햅쌀, 말차 등의 다크 브라운톤의 차분하고 단정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돋우며, 영화계는 베니스와 부국제로 들썩인다. (ㅂ으로 두음이 같지만 너무 먼 거리고 v는 한글에서 기능정지된 유성 순치 마찰음이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용언에 디귿과 비읍을 활용했다)

오늘자 더코리아타임즈에서도 펼친 두 면이 문화 소식으로 빼곡할 정도


그렇지만 나는 학창시절부터 늘 이 즈음 새학기 때 공간을 감싸는 요란한 소동에 발맞추기가 힘들었다. 이맘 때 약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도태되어 트렌드에 동기화가 잘 안된다. 유금을 잘 쓰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남들이 바깥으로 다닐 때 내면에 침잠해 공부하는 날이 더 많았다. 옛날에는 선선한 천고마비의 계절이어서, 기후위기의 폭격을 맞은 지금은 연장된 폭염에 피신하느라. 두꺼운 양서가 잘 읽힌다. 일본 2007년 드라마 화려한 일족 10화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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