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다녀왔다.
갈 생각 없던 곳이다. 스케쥴이 없었지만 인사에서 OCI로 넘어가고 종각역으로 가는 길목에 우연히 눈에 띄었다. 전시관에 들어갈 때조차 별 생각은 없었다. 옛날부터 종종 가다가 간판을 본 적은 있었는데 뭘 한 곳인지 잘 몰랐다.
아이고 머니나 세상에나 이렇게 크고 넓은 곳이었다고? 이 금싸라기 땅에, 회사원 유동인구 많은 종각역에, 1400평에 모조리 프랜차이즈 입점시켰다면 임대료만 몇 억씩 벌었을 것을 이곳에 살았던 선조의 삶의 흔적을 위해 의금부, 시전거리, 약전 부지 그리고 출토된 자기와 토지단면 등을 그대로 보존했다.
누가 이런 위대한 선택을 하였는가? 조선 15세기부터 일제까지 축적된 매장문화재를 최대한 원위치 전면 보존하 첫 사례라고 한다.
시즈오카 역사박물관도 유적 출토되는 부지 위에 건물을 올렸는데 그의 몇 배는 될 만한 면적이다. 15세기부터 19세기, 일제, 현대까지 각 토층에서 나오는 자기의 종류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