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국립박물관 창립 150주년 기념 특별전(2022년 10.18-12.11) 도록을 사두고 고이 모셔만 두었다가 드디어 읽었다. 코로나 막바지에 슬슬 여행금지가 풀릴 때 PCR검사 받고 갔던 첫 오사카교토여행 때 교토국립박물관에서 샀던 것 같다. 이때 도쿄를 간 적이 없으니
그러니까 가보지 않은 전시작품을 고해상도로 인쇄한 도록에서 대신 감상하는 셈이다. 시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으니 책으로 대리만족을 한다

세 폭 제단화triptych로 번역되는 고금진물집람(p181)이 눈에 띈다. 신라민정문서가 포장지에서 나왔던 바로 그 쇼쇼인(정창원)의 보물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1940년 특별전에 들어가기 위해 우에노공원에 길게 뱀처럼 늘어선 행렬을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p214-215) 20일간 전시에 40만명 이상이 방문해 전전 최대 동원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초 도쿄국립서양미술관 모네전에 들어가기 위해 3+1시간을 기다렸던 내 경험은 쨉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