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
버거킹 더오치 원파운더 먹고 왔다. 패티 4장에 치즈 8장.
일단 성인여자 기준으로 절대 한 입에 안 들어가고 한 개를 다 먹을 수 없어 남겨야하며, 성인남자 기준으로도 피자 1판을 혼자 다 먹는 위 사이즈여야 소화가 가능하다.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부류의 여성, 김민경 장군의 입사이즈는 되어야 다 베어물 수 있고, 쯔양의 위사이즈는 되어야 다 들어갈 수 있다. 역시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부류의 남성, 김준현이나 유민상은 되어야 한 입에 다 베어물 수 있다.
중간에 있는 양파와 최근 리뉴얼된 괜찮은 버거킹 피클, 콜라가 사실상 구원투수다. 메마른 사막 속의 오아시스다. 이들의 새콤함과 아삭함과 상큼함이 없다면 반도체 웨이퍼처럼 미세하게 집적된 고기와 치즈의 지옥을 버틸 수가 없다.
번이 제 쓰임새를 다하지 못한다. 따뜻할 때 먹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 먹지 못할 것 같다. 따끈한 치즈가 이불처럼 고기를 덮어줄 때 얼른 해치워야한다. 녹진함의 공격성과 치즈의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