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 보고 왔다.

오프닝은 제목 블랙화면 등을 제외하고 카메라영상만 15쇼트고

전체 영화는 총 22개 신으로 구성되어있다(고 카운팅했다)


대략 이런 느낌이다.


#1: 두 소년이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연극 선생님댁 가는 길.

#2: 연극 연습한다. 선생님의 크리틱, 등뼈 이상하다고 말함.

#3: 치히로는 바닥에 누워있고 짙은 청록색 미니 벤틀리 안에 타고 있는 여자. 나이든 남자 등장, 치히로와 둘이 장난치고 치히로는 뛰어 간다.

#4: 형과 여자의 관계 등장. 폴립테루스 이야기.

#5: 강둑에서 둘은 연기 연습하고 아즈사 첫 등장

#6:

#7: 강가를 배타고 가는 신.

#8: 당구장. 치히로는 가챠(뽑기)해서 폴립키링을 뽑고, 아즈사는 나오야 안 만나고 싶다고함

#9: 킷사텐에서 담배

숄더샷이 아니라 다큐멘터리같음.

#10:

선생님의 메시지 화면에 자막으로. 처음으로 나오야의 이름이 등장한다.

킷사텐 다시. 이해되냐 난 모르겠다


둘의 긴 대화 두려움

연락 안 받는 아즈사. 아래에서 지켜보는 나오야

강둑에 배를 대고 건진 노란 프리즈를 갖고 놀려는 사원들. 다섯 명이 포메이션을 갖추었는데 회사선배 강압적으로 프리즈 던져서 버려버림

#15:

강가를 걸어가는 둘, 발견

귀가한 치히로. 빨래 개는 여자

#17: 강가 근처에 누워있는 치히로. 일어나서 움직임 연습하고 아즈사가 다가옴. 다가가 손바닥 키스. 깨물어 죽임

#18: 강물 살짝 비추고

#19: 강둑에서 움직임 연습하는 나오야. 아즈사 발견. 물고기처럼 죽어 있음. 부레처럼 목이 펄떡펄떡.

#20:

#21: 수미쌍관. 비 오는 데 두 소년이 계단 위를 올라간다. 연극 선생님댁 가는 길.

#22: 가장 긴 장면. 연극 움직임, 중간에 형사들이 입구에 들어오고, 물고기가 되었다가 물이 되었다가, 호흡으로 핥듯이 서로의 피부를 쓰다듬는 것까지 완성 후 오케이 하고 나오야가 자기가 죽였다고 형사들에게 말하고 문을 나서고 여형사가 유류물인 피묻은 밴드를 봄

1.자막에 오타가 있다. 뚜렸하다는 쌍시옷 받침이 아니므로 뚜렷하다로 고쳐야한다

2.강변을 걸을 때 형이 할머니가 강가에 응꼬 쇼벤 싸지 말라고 한 대사에서 똥오줌이라고 다 번역하는 편이 소변이라고 하나만 말하는 것에 비해서는 낫다

3.나오야의 이름은 선생님의 메일(문자메시지) 화면에서 첫 등장하는데 直也. 한국어 자막에 없기에 한국관객은 신 5개쯤 지나서 치히로의 말로 알게된다.

영화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 실타래가 서로 엮여져있듯 한 장면의 대사가 다음 장면 혹은 다다음 장면에서 다시 나온다. 예컨대 신4에서 머리 뒤 혹을 말하며 형과 여자가 말한 폴립테루스가 신8에서 폴립 키링 가챠로 등장하는 식

서로 호흡으로 핥듯이 피부에 닿지 않는 무용 움직임과 섬뜩함, 마음을 내어주지 않음, 알 수 없는 관계의 모호함이 음악과 연출과 함께 엮여져서 전달된다.

주인공은 머리 뒤 혹처럼 모르는 것이 두려운데 만지면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하고 엔딩에서 나오야가 만지고 오케이 사인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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