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비슷하다 했다. 비교하려고 찾아보니 같은 작가였구나!
광주 ACC에서 한 신체/장애 테마전시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가 서울역 모두미술공간에 하고 있다. 길이 폭 너비 모두 2미터에 달하는데 정작 얼굴은 없는 코끼리 설치작품이 있다.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는 재생 플라스틱 플레이크 부스러기가 바스락거리며 떨어진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를 문자 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시각화한 작품으로 접근성, 장애 테마와 결을 같이 한다.
내가 이런 얼굴 없는 거대 코까리 어디서 봤는데 하고 한참 사진첩을 뒤지다가 작년 10월 학고재 엄정순, 딩이, 시오타 치하루 단체전에서 발견했다. 아이고 근데 같은 엄정순 작가였네.
공교롭게도 실의 작가 시오타 치하루는 마침 지금 가나아트에서 개인전하고 있다.
코끼리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코를 제거했으나 코끼리 형상을 전달해냄으로써 결핍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상상력 촉진제라는 점을 시사했으며 방향성 없는 코끼리의 걸음걸이를 통해 이주문제도 연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