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다 그리지 않고 얼굴만 빼꼼 내밀어 표현한 영리한 연출도 있다.
강세황은 이런 광주리를 이고 있는 여인 7명에 새가 날아가는 장면이 전부인 정지된 화폭에 글로써 그림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포구를 출발하는 상황을 부여하고, 광주리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특정하고, 해오라기가 놀라서 날아간다고 전개되는 상황의 이유와 시퀀스를 부여했다. 그리고 한 번 펼쳐보니 비린내가 풍긴다고 후각까지 활성화했다. 놀라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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