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는 영화에 평점을 줄 수 있어도

미술평론가(라는 게 존재할지는 의문이지만)는 평점을 매길 수 없고 매겨선 안된다. 가능하더라도 당위적으로 안된다

영화 촬영은 배우나 풍경을 빌려서 담지만

미술 작품은 자기를 담고

스틸컷 한 장인 미술에 비해 영화는 수 억 프레임이며

영화는 수 십 수 천명이 참가하는 집단창작이지만

미술은 대부분 혼자서 작업한다

누군가 영화에 박한 평점을 매겼을 때

감독은 당연히 쓰라리겠지만 스태프들도 같은 강도의 아픔을 느끼지는 않고 더 중요한건 페이가 두둑히 제 때에 주어졌는가 그리고 다음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흥행이 되었는가 즉 내 커리어 기여 여부다

그래서 영화 평점은 여러 명에게 분산이 되고 배우,스탭,장면 탓을 할 수 있고 작품성은 없어도 돈을 벌면 장땡일 수도 있는데

미술은 그렇지 않다. 오랫동안 마음을 갉아먹고 창작욕을 앗아가게 될지도

영화 평점은 지역 성별 나이에 따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미술에선 그런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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