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전경





서촌 아트사이드에 다녀왔다.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독립서점 책방오늘 옆이다. 오병욱 개인전을 하고 있다


오지호 작가의 손자라고 다른 블로거가 알려주었다. 그러고보니 오지호 오승우 오병욱 3대가 화가집안에 색채는 곧 정서라는 화풍을 잇고 있다. 과연 작품의 하단 바다윤슬과 상단 그을린 노을의 그라데이션에서 섬세한 색채 전환이 느껴진다. 스푸마토에 집중하고 있는 나빈작가가 연상되는 석양의 색채 스펙트럼에 메테즈작가가 생각나는 마티에르를 쌓아 돌출감을 돋우는 물결이다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24-28(series), Acrylic on canvas, 182x227cm, 2025

지하1층


오지호 작가는 지난 겨울 전남도립에서 거대한 회고전을 했고 그때 보았던 자연풍경과 항구경관은 이제 6월 말에 시작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상설전의 오지호 독립코너에서 볼 수 있다. 오병욱 작가는 아트사이드에서 몇 십 미터 떨어지지 않은 미앤갤러리에서 몇 주 전에 땅거미진 하늘 풍경 연작 전시를 했다. 미앤의 숲 위 하늘에서 아트사이드의 바다 위 하늘로 릴레이 바톤터치한 느낌이다.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02, Acrylic on canvas, 180x90cm, 2025



detail,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2, Acrylic on canvas, 117x80cm, 2025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5, Acrylic on canvas, 160x80cm, 2025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18, Acrylic on canvas, dia.100cm, 2025


어떤 예술작품은 아우라감이 남다르다. 분명 실재바다는 아닌데 실제바다가 아닌 것을 아는데 바다보다 더 바다 같다. 파도가 내게 밀려드는 감동이 있다. 작가의 마음 속 너른 바다를 그대로 구현했다. 그 바다는 선연히 맑고 순수하고 깨끗하고 선명하다. 이런 심상의 바다 밑에는 생존을 다투는 생태계도 가라앉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몰래 방류한 폐수도 방사능도 아무 오염물질이 없이 온전한 바다다.


오늘날 진경산수화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02, Acrylic on canvas, 180x90cm, 2025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141-44(series), Acrylic on canvas, 31x91cm, 2025

오병욱, Sea of My Mind #25060912, Acrylic on canvas, 117x80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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