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나가도 괜찮을까 고민하다가 이 속도면 8월에는 40도가 될지 몰라하고 나갔다가 정말 39도까지 올라버려 깜짝 놀란 날, 날 촉각이 아닌 시각으로 놀라게 한 작품은 평창 가장 윗 골목에 있는 아트센터 자인에서 본 조은영 작가의 일상 그림이었어요


책과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산미감 있는 커피 들고 코모레비의 햇살 아래 한가로운 아점을 보낼 것 같아요


오른쪽 작품

조은영, The heart of Spring , gouache and acrylic on canvas, 91x73cm, 2025



풍경을 핍진하게 그리는 겸재의 사생적 전통을 이으면서도 가시적인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찰나의 감동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는 김홍도의 사의적 격조를 잇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가 느낀 바가 전해지는 그림 앞에 서는 관람자는 정동을 느끼곤하죠. 작가와 완전히 같은 기억과 느낌이 아니라 비슷하면서도 자기 기억으로 재구성한 나만의 그런 느낌이요. 자기가 좋아하는 브런치 시간과 커피의 고소한과 베이커리의 향은 다 다르지 않겠지요? 총론은 고정, 각론은 개별적. 전하는 큰 틀은 같되 전해지는 감각은 각기다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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