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7월 이맘 때 32도로 푹푹 찌는 대만을 여행했었다. 10여년 전 대만에 가자고 나를 꼬신 친구는 대만이 더러운(?) 중국이 아니라 깨끗하고 맛있는(?) 중국이라고 했었는데 작년에 새로 느낀 특징은 습기로 인해 외벽 관리을 할 수 없어 빛이 바래있는데 반해 내부는 쾌적하다는 점이었다. 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살 수 있도록
그러나 뚜벅이 여행객은 팔이 빼빼로가 되도록 돌아다녔지. 국립대만박물관에서 체코 성채(샤또와 캐슬)(지에크어 쳥바오 바오디) 전시를 보았고 국가음악청 생활광장(콘서트홀과 테라스)에서 구슬픈 전통음악이 아니라 경쾌한 멜로디에 요란한 기타에 냉소적인 가사의 브릿팝이 흘러나오는 걸 들었다. 한 걸음 성큼 들어간 내부 까페에는 영국 애시드재즈가 배경으로 깔렸고
당대(컨템포러리) 미술관은 퀴어전을 열었는데 윗층 강당에서 숏컷의 보이시한 강사가 프랑스 사상가를 설명하느라 진땀빼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32도의 더위에 냠냠 식사하고 있는 귀요미 다람쥐가 있었다.
오늘 서울은 대구보다 필리핀보다 더 더운 39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에 갖힌 열돔현상 때문이다.
기세 좋게 문을 열었다가
앗 뜨거 하면서 다시 들어갈 정도
이런 한증막 더위는 정말 난생 처음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국에 있는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