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행복할까요?


치바현 유학생 구엔 티 투이씨(21세) = Nguyễn Thị Thúy


1. 이미 2016년 아사히 신문 기사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10월 10일 기사.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던 사진이었음) 지금 스레드에 또 올라와서 좋아요 1천을 받길래 인용해봤다.

10년 전과 비교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2. 여기서 구엔이라고 되어있는 성씨는 베트남어로 응우엔이라고 읽고(성조는 별개로 끝이 두 번 꺾이는 특이한 성조) 한자로는 阮이라고 쓴다. 나라 이름 완, 혹은 원

일본어로는 응으로 발음이 시작하기 어색해서(받침에 가깝다) 원래 발음을 다 날려먹고 구엔이라 음차했다. 발음은 응우예↘↗ㄴ의 느낌.


3. 번역

나는 일본에 오기 전까지 일본은 위대하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도, 거리의 발전된 모습이나 사람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보고, 내 조국인 베트남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고, 일본인들은 자신의 나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에 온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좀처럼 웃지 않고, 언제나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전철 안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자주 본다.


일본인들은 근면하고, 평생 열심히 일하며 지금의 일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회사나 조직에 대한 기여만을 생각하고, 자신이 이룬 성과를 스스로 누리는 것을 잊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베트남은 아직 가난한 나라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낙천적으로 살아가고, 좀처럼 자살을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일본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걸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일본인 스스로가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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