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다시 보니 배울 게 많은 그림이었다.

김종하, <선인장(生)>, 1977년, 캔버스에 유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Jong-ha Kim, Cactus (Life), 1977, oil paint on canvas, MMCA

화면에 형체는 없는데 사막 위 그림자로만 표현해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며 보이도록 했다. 하단의 불안한 일렁임은 상단의 반질반질한 감각과 대비된다.

트루먼쇼를 생각나게 하는 하늘 위의 창문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더한다. 그 안의 구름과 상단 초록, 하단 샛노랑의 빛그림자가 특이하다.

수직과 수평의 구도가 선명하게 대비되어있다. 선인장의 직사각형, 그 위의 원, 그 위의 창문의 사각형과 그 안의 타원형 구름 그리고 촘촘한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파란색 색면 상단과 모래색 색면 하단과 그 위의 그림자

얇은 라인 하나로 바다물결을 넣어서, 지평선 하나로 원근감과 깊이를 더하는 기법은 유럽 네덜란드 풍경화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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