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헌터스 리뷰 쓸 게 많은데 핵심만 일단 정리
1. 디즈니 영화의 계보를 계승했다. PC논란없이 초중등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한 헤테로(이성애) 액션 뮤지컬 영화.
과도한 PC논란으로 글로벌 출판계는 몇 년전부터 헤테로 판타지만 달라는 분위기인데, 글로벌흥행은 덤이고 미국 등지의 보수적 시골까지도 퍼질 수 있을 만한 잠재력있는 서사다. 톤다운되고 진화된 디즈니라고도 볼 수 있다. 너무 미국식으로 남녀 키스신에 가족중심(집착)서사가 없기 때문
2. 소프트 매직이라 환상적 분위기에 데몬이니까 참참참 베어버리는 시원한 액션을 겸비. 디즈니 영화에서도 이정도로 적을 쓸어버리는 액션은 없었다. 제목도 스튜어디스 같은 여성형 어미가 아니라 그냥 헌터스 그대로라서 주체성을 상징
3. 일월오봉도 배경의 무대. 하이컬쳐의 요소를 대중문화에서 차용한다.

4. KPOP의 향기가 많다. 신곡을 내기 위한 영화가 아니니까 기존 흥행곡을 현명하게 오마주했다
YG,스타십,SM,JYP모두 보인다
비행기 트랙 How it's done과 새로 짓는 곡 take down은 YG 블랙핑크풍.
영어는 돈돈돈 리듬에 done을 살렸는데, 프랑스어는 주다 se donne 돈돈돈을 살렸다. 프랑스어 번역+노래 만점
골든은 스타쉽의 아이브스러운데, 특히 킬링 멜로디에서 IM느낌이 있고 안무는 JYP와 하이브가 약간 섞여있다. 막 데뷔한 신인보다는 중견에서 나올 법한 힘찬 곡.
특히
도도 미레도시 라라라 솔라시시시라솔팔미미미 시레파솔라
너는 누군가의 딀컮츌 제일좋은어느날의데자뷰 알비팔어웨
이 아이브 IM이 생각난다.
마지막 트랙은 걸스 파워 워킹을 포함한 디즈니 정석 곡이다. 이것은 나중에 또 이야기.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은 한창 때 SM 여름곡에 슈퍼주니어스러운 안무다.


소다팝은 러시아어는 라임을 맞추기 위해 엘릭시르라고 했다. 와우.
ты мой целый мир 띄 모이 쩰릐 미르(너는 내 세상 전부)
Маленький Эликсир 작은 엘리시르
여기서
참고로 한약을 영어에서는 토닉, 다른데서는 시럽이라고 번역했는데 외국에서 한국의 무언가를 바라볼 때는 자국문화의 용어로 번역해야하기 때문.
미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자우너는 H마트에서 울다에서 미역국을 해초수프라고 표현한 적 있는데 그런 식의 문화적 번안이다

5.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신에서 피프티피프티 문샤넬이 잘 지은 여돌의 내리까는 듯한 남돌 표정이 보인다.




6. 임산부전용 핑크빛좌석있는 지하철이 잠수교 지날 때 부산행처럼 데몬이 좀비처럼 쏟아진다. take down 트랙을 배경으로 조이 신검 액션의 리듬이 PS 갓오브워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맛깔있다.

7. 일본만화,애니에서 3시 귀가, 부활동, 자전거통학, 전철감성, 주술회전의 시부야사변 같은 소재가 나왔을 때 일본인이 느낄 법한 친연성을 이제 우리도 느낄 수 있다. 북한산 배경 기와집이라든지. 픽션에서 우리가 익히 알던 현실이 등장할 때 느끼는 친근감 말이다. 드라마는 당연히 현실배경이고, 픽션 판타지를 볼 때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경우가 별로 없었다. 한국은 애니의 불모지 였기 때문.. 원더풀데이즈, 마리이야기 등등 모두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퇴마록에서 GS25스러운 파란 플라스틱 의자 편의점이나 버스터미널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적 배경도 픽션의 너른 세계에 등장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