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가서 인종차별의 아픈 경험을 말하지만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진상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들을 겪어야하는 시간도 있어야했다는 것이지 환경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한편으로 유학을 부러워하는 이들은
그들이 고립, 우울, 부적응,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공감하지 못하며
저 먼 나라에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여기에 있는 이들이 경쟁, 야근, 비교 등으로 얼마나 고생하는지 느끼지 못한다
장마와 폭염에는 뼛 속까지 아리는 추위와 쌩쌩 찬 바람을 상상할 수 없고
한파와 폭설에는 사우나 속 숨막히는 더위와 개굴 맴맴 소리를 상상할 수 없는데
중요한건 시간은 흐르고 시절은 순환하며 언제간 그 날이 온다는 것이다
어느 시기에는 시절을 잃어 광광 울며 꿈꾸기만 하다가
어느 시기에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이상하게 꿈이 쑹텅하고 갑자기 현실로 이루어지니..
언젠가 아름다운 날은 오고
반드시 행복한 날이 온다
내 지갑에 돈이 들어오는 것만 돈이라 생각하지만
관리는 예산안을 운용하며 돈을 사용하기도
펀드매니저는 남의 돈을 불려주며 돈을 사용하기도 하듯
어떤 이는 1박 100만원의 고급 리조트 휴양지에서 부부싸움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어디를 가지 않아도 치맥 하나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이곳에서 천국을 살고
어떤 이는 멀리나가 지옥을 경험한다
어떤 이는 멀리나가 에덴동산에 살고
어떤 이는 이곳에서 아귀지옥에 산다
나에게 맞는 공간과 나에게 맞는 시절을 찾기
그리고 그때까지 기다리고 준비하기
그날이 오면 즐기고 누리기
나의 풍요와 행복 속에서도 항상 부족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하기
나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항상 성공하고 잘 나가는 이들을 축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