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번

너무 현대어로 번역하면 그 특유의 고풍스런 느낌이 살지 않는다

20세기 초반 기미독립선언서에 보이는 국한문혼용체로 바꿔보자


4,5,6행이 핵심이라 생각


미려한 생령이 창조의 뜻을 이어받아 그 꽃을 퍼뜨림은(1행 From fairest creatures we desire increase)

영원불멸한 아름다움의 계승이요(4행 His tender heir might bear his memory:)

진실로 인류의 축복이라

허나 너, 오직 네 눈빛의 찬란함에 매여(5행 But thou, contracted to thine own bright eyes)

스스로를 기름 삼아 스스로를 태우며(6행 Feed’st thy light’s flame with self-substantial fuel)

풍요의 밭에 기근을 불러

사랑스러운 너 자신에게 조차 잔혹한 원수가 되었으니(8행 Thyself thy foe, to thy sweet self too cruel

오호 슬프도다!

네 지금이야말로 세상에 한 송이 싱그런 꽃이요

찬란한 봄을 알리는 전령이거늘

그대는 스스로의 봉오리 속에 그 축복을 묻고

인색함 속에 낭비함을 감행하니

이 어찌 가엾지 않으리오

천하를 위하여 자비를 베풀 것이냐

아니면 무덤과 함께 세상의 몫을 삼키는 탐욕의 자가 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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