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해!

라는 말에 감화되어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 시작한지 100일째

스레드에 올리기시작한지 97일째

일본어로 쓰기 시작한지 7회차


많이 읽고 많이 다니고 많이 생각했지만

완벽주의에 펜이 안 떨어지던 내게

인생이 나더러 글 쓰라고 여러 차례 펀치를 날렸다

친구 장례식에서 돌아와서도 고독하니 하루종일 작업하는 뒷모습이 인상적이 영화 룩백 엔딩 장면을 보는데

프레스코가 마르기 전에 도쿄도미술관 5m 거대한 벽을 엉망진창으로 바르는 작가의 모습을 보는데


어쩐지 누군가 어디에서 나에게

그냥 해!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앞의 길을 다 보지 못하고

어둠 속 내 발만 비추는 초롱불 들고 가듯이

등산길 계단앞 한걸음 한걸음씩만 오르듯

그냥 매일 걷는다

쿠오바디스 어디로 가십니까?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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