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와 헤레틱을 보고 왔다.
최근 넷플에서 본 딸에 대하여와 더불어 이 영화 세 조합은 범상치 않다. 6시그마 밖이다. 전문영화리뷰어나 영화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이 영화 세 개를 다 찾아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
고인물 일본애니, A24의 종교철학적 메시지가 가득한 공포서스펜스, 그리고 여성, LGBTQ의 가족드라마
두루두루 다 만족시키는 영화가 아니라 확실한 관객층을 의식하고 정확히 타겟팅한 메시지로 찐팬을 만족시키기 위한 영화들이다. 상영관에서도 이 영화를 볼 법한 관객들이 보인다. 이젠 스필버그 루카스 디즈니의 시대는 차츰 저무나보다. 영화에 1억달러 투자해서 10억달러 먹는 그런 시대가
육각형에서 뾰족한 영화, 자기 색깔이 확실한 영화, 브랜딩이 선명한 영화가 고정관객을 불러모은다. 투자금대비 대박을 터뜨릴지는 모르지만 근근히 계속 영화를 만들며 살 수 있을 정도의 관객은 모을 수 있다
마블스튜디오도 그 길을 간다. 관객 예습량이 너무 많아졌다
헤레틱은 휴 그랜트의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 화란의 송중기, 위플래시의 제이케이 사이먼스의 비중과도 같다. 미묘한 눈표정, 정확한 딕션, 설득력있는 대사를 제공하는 배우의 존재감없이는 그 맛이 다 살지 않았을 것이다.
유대교 기독교 몰몬교 보드게임 음악 비유도 재밌고
펀치라인도 좋다.
기승이 너무 재밌는 반면 전결에서 확실한 임팩트가 없고 후반부에서 동력을 잃었다. 시놉시스상에서는 반전이 확실했을 듯 한데..
건담은 마블보다 예습량이 많다. 있어야할 클리셰은 다 있다. 기학습된 설정들을 아낌없이 듬뿍 끼얹었다. 다 캐치하기 어려울 정도다. N차 관람을 요한다. 도입부의 80년대 작화부터 시작해서.. 온갖 복선회수... 일본애니의 온갖 레퍼토리에 이전 시즌과의 연관성..매우 쉽지않다 겐지모노가타리와 셰익스피어와 도스토예프스키급이다. 미래에는 건담이나 마블로 문학박사도 나올 거다
헤레틱 각본상으로 좋았던 점
1. negotiating transactions of ideology
2. wendys. taco bell.. east/philadephia/salklake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