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갤러리호수에 갔다. 



때 아닌 봄폭풍에도 아니 진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한 석촌호수에 있다. 


잠실송파 일대는 공기에서도 부유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시그니엘 아래로 호수의 잔잔한 물결에 흩날리는 꽃잎의 바람결이 보인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영양상태가 괜찮은 사람들의 재잘재잘 깔깔거림에서 평화가 느껴진다. 





빌딩숲+꽃나무+물+공원산책의 4콤비를 제공하는 곳은 서울에선 석촌,서울숲,여의도,상암에 일산과 동탄정도이고 일본에선 후쿠오카 오호리공원과 도쿄 황거 일대다. 지친 도시민의 휴식처다



소마미술관과 롯데뮤지엄과 더불어 이 근방의 미술관들은 내외부를 모도 산책해야 비로소 온전한 관객경험을 할 수 있다. 사실상 가족 나들이, 데이트 코스다. 그러다보니 날씨 좋은 날에는 상대적으로 미술작품의 문화미는 따사로운 풍경의 자연미에 밀려 소외되는 감이 없지 않다


소마에서 시계를 묻어둔 텃밭, 조각과 부딪히기, 잉크 적시기, 사시나무떨기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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