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인은 크고 황량한 집 벽을 채우기 위해 유럽 회화를 사들였다.

K-pop팬은 작은 방의 벽을 포스터와 굿즈로 채우고 애니팬은 피규어로 공간을 꾸민다. 다른 것은 사회경제적 구조에 따른 점유하고 있는 공간의 크기, 같은 것은 예술에 대한 애착과 장식욕.


많은 갤러리에서 작은 캔버스는 500만, 큰 캔버스는 1600만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주거 환경과 경제상황을 보면 큰 캔버스를 걸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부재하므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2.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자산 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국내수요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잠재고객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 화랑뿐 아니라 국내의 소규모 갤러리들도 해외 컬렉터를 겨냥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서 동일한 결의 문제가 하나 있으니 큰 캔버스를 비행기에 싣고 귀국할 수 없다는 것. 운반의 제약을 고려해야한다. 그러니 소형 저가커피가 고급 스벅을 위협했던 것처럼

작고 의미 있는 예술을 잘 포장해서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중박이 굿즈를 잘 팔아서 200억을 벌었다는 점에 유념해야한다. 같은 소스인데 리패키징을 잘했다.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0213500504






3. 조선병풍이나 중세 세 폭 제단화tryptich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큰 작품을 통째로 파는 것이 아니라 한 패널씩 분리 판매하는 방식.

전폭 세트를 모두 구매하면 하나의 이야기 혹은 하나의 우주가 완성된다.

부분의 소유와 전체의 수집욕을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

한 가지 더해야할 것이 있다면 스토리다.


4. 일본 신사를 가면 아름다운 필체로 부적을 써주는 서예가들이 있다. 특별해진다. 또, 평범한 공산품이 성직자의 가호를 받으면 소원을 이뤄주는 성물이 되기도 한다. 스토리를 넣어서 판타지를 만들어야한다. 병풍도 제단화도 다 어떤 의미에서는 서사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성공에는 K드라마가 촉발한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샤넬, 루이비통 모두 제품과 함께 제품을 둘러싼 스토리를 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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