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기아트프로젝트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2025. 03. 20. ~ 2025. 06. 29.
경기도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 1,2,4

1. 초지역의 경기도 미술관

2. 목판화 전이다.
홍대 학부+대학원, 추계예대 대학원 과정에만 판화과정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디지털매체에 비해 옛 매체라서 수요에서 밀리는 것 같은데
우리는 팔만대장경도 만든 나라라서 판화의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모두 판화라는 말을 느슨하게 알고 대충 좋아하지
선명하게 알고 확실하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3.
왜 판화를 좋아하는가
왜 판화가 특별한가에
대한 대담 인터뷰 영상이다.


4. 반대로 새겨야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일종의 미러링



5. 유명 홍선웅 작가의 대담 책이다.

6.

이러 작화 느낌의 만화가 있는데
박건웅의 그래픽 노블들이다. 일본 망가나 미국 코믹이 아니라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돌아와서 영문자료가 있는지 살펴 봤는데 왠걸?! 없다.
홍대 2022년 박사의 목판화 논문 서지사항까지 살펴봤는데
현대판화, 목판화에 대한 영문서적이 없다.
외국에는 이런 고퀄의 전공 입문서가 있는데 반해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7. 전시는
김환기, 이응노가 생각나는 자연주의적 목판화 순한 맛으로 인트로를 한 뒤
여러가지 목판화의 매체적 특성을 보여주고
80년대 민중미술의 서사성과 실존성으로 나아간다. 여기가 진하고 매운 맛.
잘 기획했고 판화의 양도 많아서 볼 거리가 많다.
왜 민중미술을 그린 목판화가 많을까? 그것은 매체가 태초에 품고 있는 대중적 지향때문이다. 시서화가 결합된 문인화가 양반,귀족 지향성이 있는 것과 같다. 비싼 도구와 훈련비가 드는 하키 같은 스포츠가 개도국에서는 발달 못하고, 선진국에서 부유층이 많이 하기 때문에 상류층적 느낌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 대략적인 방향성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목판화는 강한 윤곽선, 단순한 색면, 거친 질감이 특징이다. 나무판의 표면을 조각하여 잉크를 묻힌 후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선명한 대비와 독특한 질감이 부각된다. 윤곽선이 두드러지는 대신 매우 세밀한 표현은 어렵고 따라서 도식적인 구성이 많아 회화적 표현보다는 조형적 요소가 드러나는 것이다. 나무의 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평면적인 공간 구성과 강렬한 색면 대비가 시각적 인상을 강화한다.
유럽 목판화는 중세 시기의 성경 삽화나 15~16세기 인쇄술과 결합된 형식에서 시작된 대중매체였다. 조선 시대에서는 언해본 불경이나 실학자의 서적을 대량으로 인쇄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하고 에도 시대에서는 신문 전단지 등의 인쇄에도 쓰였다. 20세기 초반에는 사회운동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전물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런 맥락에서 원래 목판화는 대중에게 정보 전달하는 매체였다. 한 컷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다는 점에서 자극적인 썸네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SNS시대의 썸네일의 특징을 감안하면 왜 한 점 목판화의 강한 윤곽선이 한국 민중미술의 실존성과 서사성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는지 이해가 된다. 알고리즘에 의해 전파되는 썸네일처럼 대량 복제되는 판화가 대중성과 호응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다량을 배포하는데서 대중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조선후기 민화처럼 목판화도 민속적 정서와 생활상을 담아내고 서민층의 삶과 사고방식을 시각적으로 전달해서 수용이 쉽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순한 형태와 과장된 표현, 강한 대비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극적인 구성은 이야기성을 제공하니, 자극적이기도 하고 즉각적인 이해도 가능해서 더욱 대중성과 호응한 것 같다.
일본의 우키요에가 세련된 선과 색감으로 이상화된 장면을 묘사하는 것과 대비되지만, 우키요예도 다른 일본 회화에 비하면 여전히 서민적인 예술이었다. 서민의 구성과 취향이 다소 다른 것일뿐이다. 우리나라의 서민은 누구냐, 하면 일제지배에, 산업화에, 독재에 고난받는 민중이었기 때문에 한국목판화는 민중미술적 특징을 띠게되었다. 글로벌시대의 목판화인 유투브의 썸네일은 알고리즘을 타서 조회수를 올리고 자본을 추구해야하는 전략상,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와 거짓정보를 보여주게 된다.
8.
전시 사진과 전시 작품 설명이 꼼꼼히 되어있는 전문성 있고 성실한 블로거는 많다. 존중받아야할 멋진 사람들이다. 나의 목표는 다르다. 내 글은 맨 처음부터 작품의 시각적분석에 출중한 글을 쓰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남들이 잘 안가는 전시장과 잘 안 보는 부분을 짚어내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외국어 캡션 설명 분석도 제공하는 것이었다.
목판화는 재밌는 특징들이 있는데 영어로 제공되는 좋은 글이 없으니 좀 읽고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