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미셸 앙리 : 위대한 컬러리스트
2024-12-13(금) ~ 2025-03-16(일)

1. 예술의 전당 미셸 앙리. 회고전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20, 22년에 연 것 같다. 그때는 몰랐다. 순간 예전에 예전에서 했던 미셸 들라크루아전과 헷갈렸다. 2023-24년 겨울의 일. 겨울의 포근한 눈을 닮은 그림들이었다.

물감을 두텁게 발라 재질감을 표현하고 꽃술을 부각했다.

2. 미셸 앙리전은 대부분 유화(기름 그림 oil painting)이고, 한 점은 목판, 한 점은 도자기, 다섯 점은 비단화였다. (위 사진 캡션에는 세라믹이라고 쓰여있는데, 도자기는 세라믹에 포함된다) 비단에 채색을 screenprinting, silkscreening, serigraphy라고 하는데 프랑스어에서는 sérigraphie로 통합해서 쓴다. 그래서 캡션에 serigraphy라고 되어있다. 조선, 중국 서화에서는 비단 견絹을 써서 견본이라고 표현한다. 같은 말이다.
비단에 채색, 이 시리즈 5점만 유화와 비교해 질감이 다르다. 프랑스 그래픽노블이 생각난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견본이라는 말보다는 스왕인솨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실 사 그물 망해서, 실 그물 인쇄다.
丝网印刷 sī wǎng yìnshuā
그러나 스왕인솨 모두 스크린프린팅, 실크프린팅, 세리그래피 차별없이 지칭한다.
비단에 채색을 screenprinting, silkscreening, serigraphy. 영어, 한국어, 일본어는 다 다르게 표현한다. 왜냐면 서로 의미하는 바가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
일본어는 가타가나로 써서 표현하는데, 단 하나만 다르다.
スクリーン印刷 스크린인쇄
シルク印刷 실크인쇄
세리 그라피만 シルクスクリーン印刷 세리가 아니고 실크스크린인쇄라고 표현한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2%B7%E3%83%AB%E3%82%AF%E3%82%B9%E3%82%AF%E3%83%AA%E3%83%BC%E3%83%B3
일본 위키에 의하면
1930年代に、National Serigraphic Society という芸術家の団体が Serigraphy という新しい言葉を作った[2]。その造語の目的は、当時スクリーン印刷という技術が商業的・工業的な産業として扱われていて、スクリーン印刷は芸術作品を作る手段としては全く認知されていなかったため、芸術の表現としてのスクリーン印刷を Serigraphy と呼ぶためだった。Serigraphy の Seri はラテン語で絹を意味する言葉である[3]。
1930년대에, National Serigraphic Society라는 예술가의 단체가 Serigraphy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었다[2]. 그 조어의 목적은 당시 스크린 인쇄라는 기술이 상업적·공업적인 산업으로 취급되고 있었고, 스크린 인쇄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수단으로는 전혀 인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술의 표현으로서의 스크린 인쇄를 Serigraphy라고 부르기 위해서였다. Serigraphy의 Seri는 라틴어로 비단을 뜻하는 말이다.
라고 하며
스크린 프린팅 기법과 발달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해두었다.
3. 미셸 앙리전에는 패턴이 있다. 화면 구성, 색감과 색가(색의 가치 valeur). 특히 화면 배치가 탄탄해서 배울 점이 많다.
아래 그림 참조



4. 다만, 그의 흰색 사용은 실망스러울정도로, 커튼이나 창의 질감을 잘 못 표현한다. 아래 1층 김유선 개인전의 달항아리를 보면 유백색의 레이어를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



5. 그의 편지들을 보면 인사동의 동성 갤러리와 오래 전부터 커넥션이 있는 것 같고, 일본에서는 프랑스 대사관, 미츠코시, 교토쇼인 등의 팜플렛이 보인다. 빨간색 파란색 국제발송 전용 편지지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요즘은 편지보다는 스카이프, 줌을 사용하니 이런 편지지는 90년대 어느 시절의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