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 2024.07.21
戰鬥之城.終
Battle City: Finale
1. 대만 타이베이의 대만 교육대학교 부설 미술관이다. 대만의 대를 앞글자로 북쪽 도시를 대북, 중간을 대중, 아래를 대남이라고 하고 원어로는 대를 tai라고 읽어서 대북은 타이베이, 대중은 타이중, 대남은 타이난이다. 대만은 고속열차가 위아래로만 움직인다. 우리처럼 호남선과 경부선으로 중간에 나뉘지 않는다. 대만 가운데 큰 산이 있고 동쪽 동네는 너무 평야가 적어서 대북 대중 대남이 위치한 서쪽을 중심으로 나라가 발전했다.
2. 그래서 대만의 윗쪽 도시 대북이고 대북의 사범대라서 대북사범대인데 이걸 줄여서 북사라고 하고 북사미술관이라고 한다.


3.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다. 현대미술관 시립미술관 고궁박물원 순이원주민 박물관 정도만 갈려고 했다. 그러다가 썅쌴(코끼리 산)을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릴 곳이 없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있길래 갔다.
아무 기대 없이 갔다가 2시간 반 정도 관람했던 것 같다. 일단 지하의 영상은 중간에 들어갔다가 한 바퀴 돌리고 다시 봤는데, 1부가 26분 2부가 45분이므로 영상 한 바퀴만 해도 1시간이다.
영화관은 시간에 맞춰 상영하지만 미술관은 어떤 영상이건 무한정 돌리고 있으므로 중간부터 관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뒷 결말을 먼저 보고 앞을 다시 보는 경우도 있고 한데, 그런 막무가내인 점이 미술관 영상관람의 묘미다. 중간부터 보는 게 디폴트다.


4.
《戰鬥之城》是藝術家張立人歷時了十四年的創作旅程。關於藝術家如何在越趨現實的大環境下,仍試著保有自我以及理想的軌跡。而本次北師美術館的作夢計畫「戰鬥之城.終」,便是這十四年來第一次完整的展出,包含所有拍攝使用的人偶、物件、大型模型、拍攝場景、手稿、資料……等。藉由這些展品和展場規畫的指引,觀眾將能重新理解這件作品完整的脈絡,看到藝術家所欲指出的方向。
Battle City represents a 14-year creative journey by artist Chang Li-Ren, and encapsulates his efforts to preserve personal ideals and identity in an increasingly realistic environment. As the winning proposal of the Dreamin’ MoNTUE Opencall initiated by the Museum of National Taipei University of Education (MoNTUE), the exhibition “Battle City: Finale” provides a comprehensive view of this extensive project for the first ti
me. The exhibition features the model animations Battle City 1: The Glory of Taiwan, Battle City 2: Economic Miracle, the comic Battle City 3: Formosa and its side stories, as well as an array of elements from the filming process—ranging from puppets, objects, and large-scale models to film sets, manuscripts, and documents. Through their deployment within the exhibition space, these components enable insight into the project as a whole, and highlight the artistic direction undertaken by Chang.
《전투의 도시》는 예술가 장리런이 14년에 걸친 창작 여정입니다. 예술가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가는 대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자아와 이상적인 궤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번 북사미술관의 꿈 꾸는 프로젝트인 '전투의 도시. 종'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전시로, 모든 촬영에 사용된 인형, 물건, 대형 모형, 촬영 장면, 원고, 자료... … 등. 이 전시품과 전시장의 계획화 지침을 통해 관객들은 이 작품의 완전한 맥락을 다시 이해하고, 예술가가 원하는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거대한 세트장이 있고 미니어쳐가 있고 영화를 위한 스토리보드가 있다.


6. 거대한 규모에 비해 디테일도 상당한 세트장이다.




7. 대만은 징병제를 하고 있고,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다. 그래서 대중매체에서도 전쟁관련된 영상과 미국관련된 무언가가 자주 등장한다.




8. 14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세트장이다.
9. 한자 옆에 있는 것은 주음으로, 한자를 읽기 위한 대만 자체 개발 음성 표기법이다. 중국 대륙의 병음과 같은데, 병음(핀인)은 로마자(알파벳)으로 표현된다. 히라가나 가타가나 병음 셋 다 한자를 표기하기 위해 알파벳을 경유해서 표현해야한다는 것이 구조적 모순이다. 그런 점에서 대만이 자체 개발 표현기법(이미 100년 전이니 최근 개발은 아니지만)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몇 번 보다면 익숙해진다.
작품이 치약하니까 감상을 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만지지 말고 선 넘지 말라 이런 말이다.

10. 상영되는 영화는 글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닝닝닝 음성으로 녹음되었다. 대사가 해독가능한 음성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막으로만 읽어야한다. 알 수 없는 음성이지만 감정표현은 다 했다.
미군 사이보그가 나오는데 그의 심장을 이식하는 장면에서 미국 것이라서 좋다고 신선하다고 신진대사가 활발하다고 하는 점이 가장 유머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