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남 - 폭발적으로 깨어나고 눈부시게 되살아난 사람들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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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후증후군 및 파킨슨증과 엘도파 사용에 대한 질적연구보고서이다.

올리버 색스는 엘도파 악물에 대한 양적연구로는 섬세하게 표현하기 어려움을 인식하고 루리야의 선례에 따라 각각의 사례를 기술했다.

환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보이며
약을 투약하고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음을 각각의 사례를 통하여 보여준다.
각 사례마다 약의 효과 및 부작용(side effect)이 다르게(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나타나고
한 환자에서도 투약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미묘하고 정량적으로는 도저히 말 수 없는 결과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알려주고 있다.

특히 그는 파스퇴르의 임종 때 한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베르나르가 옳았어, 병원균은 아무것도 아니야. 중요한 건 토양이지"

를 인용하면서 병에 있어서 환자의 기질도 중요함을 말한다.

또한 외부 물리적 혹은 비물리적 조건이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부분의 사례에서 가족이나 주의 사람의 인간관계에 따라 약효가 잘나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가족이나 중요한 타인에게 버림 받았을 때는 약물이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롤런도 P.의 결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물리치료사 여성과 의존적 관계가 되는데 연방예산 삭감조치 떼문에 물리치료사가 해고 되었다.

그 후 롤런더 P.는 피를 뽑기 위해 팔뚝을 내밀고 있다가 기술자를 재치고 이렇게 외친다.

"야, 이놈들아, 그만 좀 내버려두지 못해! 이 빌어먹을 검사가 무슨 의미가 있어! 대가리엔 눈하고 귀도 안 달렸어? 내가 슬퍼서 죽어간다는 게 안 보여? 빌어먹을, 좀 평화롭게 죽잔 말이다!"

그리곤 나흘 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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