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에겐 자기만의서사가 있고 그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창조된 각자의 서사는 위계 관계에 놓이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서사(이야기, narrative)는 잘 쓰인 놀라운 문학작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찾아온 어떤 상황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자기 삶에 결부시켜 구체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자기 서사를 존중하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각 개인의 고유성을 보여주기때문이지, 개개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드러내는 지표라서가 아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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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지간에 자신의 상태를 수용한다는 것!

"나는 나의 몸과 정신의 상태를 극복할 수 없으니 몸과 정신에따른 결과를 책임질 필요가 없고, 책임질 수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내 몸이 자유롭고, 존엄하고, 가치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지기로
‘결단‘ 한다. 장애로 인한 삶의 결과를 나는 책임질 수 있었다고 간주한다. 이것을 깨달을 때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고, 어른이 된다는건 바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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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2 : 자본이라는 신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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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쭉~ 읽고 싶었다.

딴 이유는 없고 제목 자체가 완~전 읽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넓고 얕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웃기도 한데 사실 전문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선 넓고 얕은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제목에 대한 호기심뿐 정확하게 어떤 책인지도 모른 채 읽지도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보았다.

세상에~! 아이들을 위한 책이 나왔구나!!! 왠지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꼭 읽혀야겠다~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2권을 먼저 접하고 보니 1권은 꼭 구매해야겠다, 싶다.




본 책을 받고 보니 뒤쪽에 저렇게 꼭~ 필요한 지도 한 장과 뒷편 큰 지도에도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한 장 동봉되어 있다.

지도가 꽤 커서 방에 붙여 놓은 세계 지도보다는 조금 작지만 펼쳐놓고 아이들과 지리 공부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사실 오랫동안 제목만 보고서는 이 책은 작은 챕터별로 연결된 주제 없이 단편적인 지식을 다루는 책인 줄 알았는데 2권 "자본이라는 신"을 읽고 보니 사실 1권부터 2권까지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충격이었다.

그동안 일 때문에 세계사를 열심히 공부해 오기는 했는데 내가 했던 공부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전범위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였다.

역시, 유명한 책은 그냥 유명한 것이 아니었다.




우선 책은 만화와 줄글이 번갈아가며 나와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1권에 이어진 2권의 내용은 이제 신의 위치에서 벗어난 알파가 "돈"만 신봉하겠다며 산업혁명에 편승해 부르주아를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이 안된다면 인간들 사이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알파는 점점 인간성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산업혁명 이후 "자본"이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세계사를 움직여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야기 외에 덧붙여지는 배경 설명 페이지가 들어있어 좀더 풍부한 공부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사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이유를 많은 세계사 책에서 언급하듯 화약고였던 유럽에서 황태자 부부 암살 사건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왜 화약고 상태였는지는 그다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선 그 이유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암살 사건이 아니었어도 전쟁은 불가피했다는 것!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이 깨달음은 나의 단편적인 역사 공부를 반성하게 했다.

훨씬 더 다각도로 마치 숲을 보듯 바라보는 이 책은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듯하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채사장 #지대넓얕 #자본이라는신 #초등도서 #인문학도서 #고학년 #세계사 #추천도서 #꼭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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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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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뭐 별 건가? 교회를 다닌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크리스마스는 그저 조금 즐길 수 있는 하루 중 하나다.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이,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과는 다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고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엄마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까지 한 엄마와 아이가 보낸 크리스마스를 다룬 이야기이다. 아이의 나이는 나오지 않는데 아이의 대사를 봐서는 이제 막 유아를 지났지만 청소년은 아닌, 독립성을 지니기 직전의 나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는 끊임없이 엄마를 재촉하고 원하는 바를 말한다. 엄마가 제안하면 무안해질 정도로 무시하거나 따박따박 따지며 몰아간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한 대 갈겨줄 수도 없었다"(...34p)며 속으로 삭이고 소리를 질러 맞대응을 한다. 처음엔 도대체 이 아이와 엄마는 어떻게 된 거지~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곧 비슷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내게는, 아이가 이제 막 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주체성을 갖기 시작한 3살 내외 무렵이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누크에게는 자신의 직장인 도서관이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듯한 여자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책을 통해 성찰을 하고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는 곳. 하지만 누크는 아들 으제니오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하고 전화가 오거나 퇴근할 때면 뛰어가며 서두른다. 그리고 다시 둘의 신경전같은, 하지만 둘만의 생활을 이어간다.


왠지 알 것 같았다. 좀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긴 하지만 일상에 눌려, 매일 피곤에 찌들어 생각만 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면서도 막상 아이를 마주하고 하루 세 끼와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가사일과 그밖에 놓치면 안되는 일까지 아둥바둥하면 어느새 아이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그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기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지치기도, 어느새는 그저 이 시간을 버티기만 하자~로 바뀌어버리는 것이다.


아이를 홀로 키운다는 건(남편이 있건 없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끔 전혀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271p)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니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누크의 절망이 계속 이어지진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엄마의크리스마스 #쥬느비에브브리삭 #열림원 #아이 #홀로키운다는것 #서글픈크리스마스 #버틴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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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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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책을 꽤나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다.

또 나는 박완서님을, 그분의 글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왔다.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읽고 있자니, 나는 그동안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창피해졌다.

싱아를 비롯해 많은 꽃들이 등장한다고만 생각했지

소설 한 편 한 편, 그 속에 등장하는 많은 식물들이 어떤 다른 역할을 한다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감탄했는지!


전에 다른 분의 서평을 보고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만 있다가

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읽다 보니 박완서님의 전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더불어 이 책을 함께 펴놓고 이제 정말로 의미있는 독서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러니 이 책도 구입해야겠다.


한 작가의 책에 등장하는 공통된 사물로 이렇게 의미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니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다.


#도서관대여 #꽃으로박완서를익다 #김민철 #박완서 #제대로읽기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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