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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 ㅣ 뚝딱뚝딱 인권 짓기 2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2월
평점 :
<<우리가 바꿀 수 있어!>>는 만화인 듯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쉬운 주제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만화와 설명을 곁들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참여할 권리"에서부터 환경과 사회 복지에 관한 이야기, 평화와 평등, 장애인이 누릴 권리까지 다소 무거워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심오한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주제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꼭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말로 평등, 평화, 권리..등을 이야기하기는 쉽습니다. 이론 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바꿀 수 있어!>>는 우리 삶과 생활에서 동떨어진 그런 이론 상의 이야기들이 아닌 우리 현실 속 삶에서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참여할 권리"에선 학교 회장 선거를 통해 직접적으로 어떻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어떤 의식을 지니는 것이 좀 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답니다.
"국회나 지방 의회, 그리고 전교 어린이회는 누가 누구를 다스리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에요. 대표로 뽑힌 사람들은 모든 시민과 어린이의 입과 눈과 귀가 되어야 하지요. 그러려면 우리도 대표자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켱봐야 해요. "...22p

환경에 대한 장에서는 그저 파괴된 환경과 대책 뿐만아니라 그렇게 파괴된 이유, 핵과 핵폐기물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대책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죠. 몇몇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단체들, 기관들로 인해 정작 피해받고 있는 건 우리라는 사실이 직접 피부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들이 나쁘다고 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우리가 직접 나서서 그들을 막고 자연을 잘 보살필 권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회 복지에 대한 장에서도 우리 친구네 가정을 들여다보듯 굉장히 자세히 설명되고 있어요. 빈부의 격차가 더이상은 자신의 게으름이나 능력 부족 탓이 아니라는 사실 등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이상은 그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는 것, 때문에 우리가 모두 다함께 노력하여 개선점을 찾고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바로 이 페이지인 것 같아요. 직접 생각해보는 페이지를 통해 조금 더 나은 방향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렇게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다면 우리 모두가 실천하기 이전에 바로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인권이란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권리이지요. 이미 평등한 세상이 된 지는 오래이지만 알게모르게 우리 사회에선 그렇지 못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거에요. 바르게 알고 성실히 실천한다면 함께 살아가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