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이야기와 지식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책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 ㅣ 지식 보물창고 4
윤동주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손호경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한 편의 시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계절, 동물, 식물 등 자연을 노래하는 시와 그림이에요.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한 시를 읽으며 그림을 바라보면 그림 속에서 물총새가 쫑쫑거리며 걸어올 듯,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아올 듯합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오려하나 봅니다. 지난 주의 따뜻함이 그립게 잠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이제 곧 꽃이 피고 나뭇잎들이 파릇파릇 해지겠지요. 자연이란 이렇게 우리 마음 속에 들어와 설레임을, 감동을 줍니다. 그런 자연을 잘 이해하는 방법은 그저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직접 만지고 느끼는 것까지 다양할 거에요.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은 자연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들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시를 읽으며 자연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통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가하면, 백과사전 속 사전적 의미를 통해서는 자연을 머리로 이해하게 되겠네요. 다양한 방법으로 느끼는 자연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독도>라는 시가 눈에 띄네요. 정치적으로는 일본의 말도 되지 않는 주장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이지만 그 전에 이 독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괭이갈메기가 가득한, 그밖에도 많은 철새들의 쉼터이기도 하고 이곳에서만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그 많은 생물들과 독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독도를 제대로 지킬 수 있겠지요.

책을 통해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하나 특별한 것들이 없지요. 모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에요. 참새, 까치, 봉선화, 민들레처럼요. 가까이 있다고, 아주 흔하다고 혹시 소홀히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조금 더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가까이 느낀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연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푸르고 아름다운 봄이 올테니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좀 더 자연을 느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