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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테이그 벤틀리 지음, 조완제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딸꾹! 딸꾹질이
나나요? 그럼 어떻게 하나요?
30초 동안 숨 참기, 찬 물 꿀꺽꿀꺽 마시기, 손으로 혀
잡아끌기...
제가 아는 건 이 정도네요~
여기 딸꾹! 딸꾹질을 하는 펭귄이 한 마리 있어요~
도무지 그쳐지지가 않는다고 좀 도와달래요.
왜, 어떻게 딸꾹질을 하게 됐는지 한 번 볼까요?

겉표지를 넘기면 벌써 이야기가 시작돼요~
펭귄이 칠리 소스를 꿀꺽! 먹어버렸네요.
안 매울까요? 아마도 이 펭귄은 매운 것을 아주 좋아하는 펭귄인가봅니다.
펭귄은 아주 매운 고추를 먹는 바람에 딸꾹질이 시작됐고, 도무지 그쳐지지가
않는다고~
좀 도와달라고 해요.
펭귄들은 원래 매운 걸 먹으면 그런다네요~ㅎㅎ

머리를 바닥에 대고 거꾸로 서도, 물을 마셔도, 거꾸로 물을 마셔도 아무 소용이 없대요~
그런데 깜짝 놀라면 그칠 것 같다고요.
그러고 보니 어른들끼리도 딸꾹질 할 때 깜짝! 놀라면 멈춘다고 친구들이나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해줬던 기억도 나요.
효과가 있었는지는~ 글쎄요?
딸꾹 펭귄은 효과가 있을까요?

워!
작은 놀람으로는 딸꾹질이 멈추지 않지만 너무 놀라서 친구에게 속사포로 떠들었더니 결국
딸꾹질을 멈췄죠.
하지만 딸꾹 펭귄은 딸꾹질이 멈춘 기념으로 매콤하고 맛있는 타코를 먹으러 가요.
아니~ 이런!
아까 매운 걸 먹으면 딸꾹질을 한다고 했잖아요?
다시 도돌이표네요~^^
아가 펭귄처럼 귀여운 그림이 아이의 마음을 홀딱 빼앗았어요~
우리 둘째 딸도 딸꾹질을 자주 하는 관계로 아주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첫째 딸을 키울 땐 깜짝 놀래켜 주는 게 안좋을 것 같아서 막 간지럽히고
그랬어요.
근데 좀 키우면서 보니까 아이들이 딸꾹질 하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추울 때더라고요.
그때부턴 딸꾹질 하면 가디건이나 겉옷 하나를 더 입혔지요.
그래서인지 둘째는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엄마, 딸꾹 펭귄도 옷 하나 더 주면
되는데~, 그치?" 하고 물어요.
딸꾹 펭귄을 보니 마치 우리 아이들 같습니다.
큰 교훈을 얻어도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시 돌아가는 이 에너자이저들
말이에요.^^
펭귄과 고래의 우정도 재미있고, 매운 것 먹고 싶어서 딸꾹질 멈추자마자 다시 먹으러
가는 펭귄도 넘 귀여워요.
도돌이표처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