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맨 비룡소의 그림동화 252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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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분명 비룡소 그림동화 시리즈의 252번째 그림책인데, 내용은 전혀 그림책 같지 않아요.

사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제목이 <케첩맨>! 슈퍼맨도 베트맨도, 스파이더맨도 아닌 케첩맨~! 아주 재미있는 영웅 이야기인가... 생각했죠. 우리 집 꼬마도 득달같이 달려와 재미있겠다며 읽어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어, 그런데...내용이... 좀 심상치 않아요. 역시나 둘째는 별 재미가 없는지 다 읽자마자 씽~ 가버리더라고요. 하지만 마지막장까지 넘긴 저는 이 그림책의 진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죠.

 

 

주인공은 다름아닌 "케첩맨".

몸통을 누르면 새빨간 케첩이 튀어나온대요.

캐첩맨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떠돌아다니다 한 감자튀김 전문점을 찾아내죠.

 

 

케첩맨은 케첩이 나오는 자신을 잘 알고 케첩을 팔아 보라 하지만...

주인은 바쁘다며 감자를 튀기는 아르바이트를 시켜요.

케첩맨에게는 쉽지 않은 감자 튀기는 일.

 

"오로지 감자만 튀기는 날들.

케첩맨은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좀처럼 없었어요."..(본문 중)

 

케첩맨의 생활이, 고민이 낯설지가 않네요.

제가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적성이나 성격 같은 건 고려 대상이 아니었어요. 무조건 성적!에 맞춰 조금이라도 높은 등급의 대학에 합격하는 게 담임 선생님, 학교, 부모님의 바람이었죠. 고집이 셌던 저는 왠지 그런 것이 너무 싫어 어른들이 권하는 것과 반대로 막연히 품고 있던 꿈에 다가가겠다고 제가 원하는 학과를 선택했죠. 그 선택이 옳았느냐...하면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으니 실패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경험을 아쉬워하지는 않아요.

대신 내 아이들의 진로는 충분히 고려하여 아이들이 원하고, 자신들의 적성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고 바랐죠. 무려 20년이 지났는데, 지금 우리 청년들 또한 우리 때와 별 다름 없이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며 제대로 된 보수도 못 받고 있는 걸 생각하면 많이 안타깝네요.

 

케첩맨은 우연한 기회에 케첩을 팔게 되지만 감자 튀기기도 계속하게 되죠. 케첩을 팔게 되었어도 일상은 그리 변한 게 없는거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케첩맨의 뒷모습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에 대해 잘 알아 언제든 비상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은 때란 없죠.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언제든 날아오를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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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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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이라는 이름은 역시, 노벨문학상 이후에 익숙해졌다. 굉장히 예리한 작품들이라는 소개를 본 것 같은데 아직 그녀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두 번 다시 시도도 해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에 뒤로 미뤄놓기만 했다. 그러다 단편이라면...이라는 생각에 <19호실로 가다>로 시작했다.

 

첫 작품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부터 무척 불편하다. 이 작품이 쓰여진 때가 1960년대라는데, 읽으며 계속 떠오르는 건 최근까지 이어지는 미투 운동과 패미니즘 운동이다. 미투 운동 전에 읽었다면 불편하지 않았을까. 아닐 것 같다. 내가 여성이고 여성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스스로 그런 부당함, 불편함, 혐오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스펜스의 뻔뻔스러움에 당황스럽고 바버라의 당당함과 포기에 또 한 번 당황한다. 아마 작가 도리스 레싱이 여성 작가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읽어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대로 끝내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정의라거나 정당함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결말이나 이야기보다 더 눈에 띄었던 건 스펜스의 심리 묘사이다. 한 순간, 한 순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가 감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는 사실이다.

 

도리스 레싱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 대해서도 무척 잘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느 하나의 성보다는 인간 자체를 잘 이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변해가는 세상과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만 하는 사람들(대부분은 여성이지만)의 다친 마음을 정말로 예리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이나 "영국 대 영국", "한 남자와 두여자"에서는 히스테릭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때론 판타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어떤 상황이든 이 작품들 속 주인공들의 고민과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도리스 레싱의 단편들이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작가가 희망을 이야기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 봐요.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없어요. 그렇죠? 내 말은, 힘든 일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다른 방법은 없어요."...186p

 

그렇기에 전체 작품들 중 "19호실로 가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이야기이고, 모든 엄마, 아내들이 겪는 공통된 감정인 동시에 인간이 갖는 외로움과 고독을 처절하게 그려낸다. 인생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각자가 중심을 갖고 살아야 하느 것이지만 살다 보면 쉽지 않다. 나의 "무엇"을 찾기 전에,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희생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설 속  수전이 원하는 온전한 고독에 온전히 공감한다. 그러므로 그녀가 선택한 결말이 너무나 안타깝다. 아니... 그 결정마저 인정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더 그녀에겐 벗어날 수 있는 구멍이, 숨 쉴 틈이 없었다는 증거일테니...

 

이제 그녀의 장편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읽기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귀찮다고 넘기다 보면 내가 당했던 부당함이 내 딸들에게도 이어질테니. 용기내어 도전하고 부당하다고 소리내는 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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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 문화인류학자가 바라본 부모와 아이 사이
하라 히로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울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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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하교 하자마자 학원으로 직행, 여러 곳을 전전하다 집에 오면 지친다. 그러고도 끝이 아니다. 저녁 먹고 조금 쉬고 나면 여러 학원에서 나온 숙제를 하느라 자야 할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마음껏 놀 시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놀이터에 나가면 아무도 없어서 학원을 다니고, 심지어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학원에 다니는 실정이니... 이 아이들이 커서 점점 다양해지고 새로워지는 이 사회에서 과연 버틸 수나 있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라는 책을 만났다. 해어 인디언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민족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문화 인류학자 하라 히로코는 해어 인디언족과 함께 생활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른들과 아이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 관찰한다. 유목민인 이들이 생활하는 방식은 마치 구석기 시대의 원시인 같은 삶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엇 하나 인위적인 것이 없다 보니 오히려 이 복잡한 세상에 대한 해결책을 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작가인 문화인류학자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러 방식도 그렇지만 특히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더 공감했던 것 같다.

 

해어 인디언 민족에게는 "가르친다"라는 개념이 없다고 한다. 누가 궁금하면 물어보지도 않을 뿐더러 물어봐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들은 그저 남들이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스스로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익히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자기주도 학습이다. 어른과 아이들 사이의 관계 또한 일반적인 우리의 관계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부모는 아이들을 각자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주고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애정이나 결합은 조금 느슨해 보여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각자가 맡은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조금만 몰라도 "못 해, 안 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 못하는 것을 창피해 하지도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게 되면 스스로 배웠기 때문에 그 성취도가 훨씬 크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부모가 떠먹여주는 방법을 고스란히 받고 다음에 다른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좌절하고 만다.

 

"어린 시절에 어른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가치 있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나도 저렇게 돼야지. 그러려면 이것도 해 봐야 해. 저것도 할 수 있어야 해.'라고 자각하는 체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20p

 

부모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해주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사실 - 아이는 독립된 인격체이다-을 잊고 내가 하기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한 태도는 "내려놓기"인 것 같다. 아이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부모는 조언만 해줄 수 있다. 급다 더 중요한 건 일상 생활 속에서의 행복감이다. 아이와 매일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의견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한다면 아이는 엇나갈 수가 없다. 공부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자신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낫다.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는 작가의 직업적 특성 덕분에 해어 인디언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민족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삶에 공식 같은 건 없다. 나에게 맞게, 최선을 다해 사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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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 킬러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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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는 워낙 많은 베스트셀러와 영화화 된 작품들로 인해 인정받은 작가이다. 나 또한 유명한 작가 이름에 한 권씩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고 작품 출간 시기와 장, 단편에 상관없이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과 흡인력에 어느새 꼭 찾아 읽는 작가가 되었다. <AX>는 이사카 코타로의 킬러 시리즈 작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풍뎅이"라는 킬러가 있다. 완벽한 감정 통제와 나이조차 알 수 없는 로봇 같은 의사 매니저로부터 살인 청부를 의뢰 받아 깨끗이 처리하는 완벽한 킬러. 하지만 이 킬러가 무서워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풍뎅이의 아내이다. 아내의 표정, 미세한 몸짓, 말 한 마디에 긴장하고, 할 말을 잃고, 어찌할 줄을 모른다. 문방구 영업 사원이며 가정이 있는 밝은 세계와 혼자로, 외로운 어두운 세계의 풍뎅이가 존재한다. 어두운 세계의 풍뎅이는 무척이나 빈틈이 없고 완벽하지만 밝은 세계의 미야케는 어딘가 어수룩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다. 이 양면성을 이사카 코타로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일처리 후 밤 늦은 귀가를 하고 아내를 깨울까봐 조심조심, 야식은 언제나 소리나지 않는 어육 소시지로 해결하는 이 풍뎅이에게 독자는 저절로 호감이 가고, 응원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조금씩 의문을 품고, 아무런 감정 없이 일처리 하는 자신이 어딘가 잘못됐음을,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흐른다.

 

킬러 시리즈 중 몇 달 전 <그래스호퍼>를 읽고 그때도 놀라움과 짜릿함, 감동을 한꺼번에 느꼈다. 항상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 이사카 코타로가 또 조금 다른 작품을 내놓은 줄 알았는데, 킬러 시리즈 중 한 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어떻게 이렇게나 다양한 킬러들의 세계를 묘사할 수 있는지 그 부분도 무척 흥미롭다.

 

킬러에게도 가족은 존재한다.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킬러 또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 악한 일과 착한 일은 함부로 말하지 않으면서 "공정함" 만은 지켜져야 한다는 풍뎅이의 주장이 은근 이해되는 건 역시 작가의 뛰어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당신 아버님은, 당신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냥 그뿐이에요."...363P

 

아직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그저 재미있고 즐기기 위한 독서라기 보다 한 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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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 면접 핵심 100문 100답 - 2019 최신 학생부종합전형
전용준.정유희.이학준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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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학 입시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방향 자체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8월이 되면 정말 정확하게 뭔가 나오는 건가, 아니면 작년처럼 또 1년 유예되는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 2022 대학 입시의 최대 피해자인 현재 중3이 바로 우리 딸이다. 현 중3은 작년부터 날을 세우고 입시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올해 치뤄야 하는 고등 입시 방향 때문이다. 무엇을 바라보고 공부해야 하는지 걱정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만 답답하다. 이러니 저러니 모두 상관하지 않고 본인만 똑바로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공부하면 되지 않는가...하는 생각도 들다가도 요즘 입시는 절대로 그렇게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또다시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래서 엄마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 입시는 아직 중3에게 먼 이야기 같지만 올해 우리 아이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학교에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어 전략적인 자기소개서 쓰는 법과 면접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 워낙 글 쓰는 걸 어려워하지 않고 제법 잘 써내는 아이지만 자기소개서라는 분야는 그저 솔직하고 성실하게 쓰는 것보다는 다소 전략적인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써야 좀더 많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열심히 생활해 온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지, 넣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자기소개서 & 면접 핵심 100문 100답>은 나와 같은 학부모나 학생들을 위해 궁금한 것들을 모두 풀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 제목 그대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질문 100개를 뽑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저 설명으로 푼 것만이 아닌, 자기소개서 점검 자기진단표 같은 것들로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써보고 부족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스토리는 몇 개로 구성해야 적당한지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좀더 효과적인지 좋은 예와 좋지 않은 예를 함께 소개하여 구태의연하고 상투적인 문구들을 피할 수 있도록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읽다 보니 대학 입시의 문제점들도 눈에 보인다. 어렸을 적부터 확고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데도 각 대학은 대학과 학과의 특징에 따라 자신들에게 특정화 된 자기소개서를 원한다. 정말로 그렇게 되려면 아이들의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지금이 우리나라 교육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 한중간에 우리 아이가 끼여 있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아이 본연의 인성과 지식, 올바른 자기주도 학습 방식을 키우는 게 맞다.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설계하고 능동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아이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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