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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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대학생이 되어 <개미>를 통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알게 된 후 한동안 이 작가의 책을 쫓아 읽었다. 그땐 아직 여려서 책에 담긴 깊은 의미라든가 철학적 질문 같은 것을 알아채지도 못하고 그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놀라며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사람에겐 한 번 새겨진 이미지가 잘 변하지 않아 지금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나올 때마다, 가능하면 읽을 수 있을 때마다 찾아 읽게 된다. 


그럼에도 워낙 다작 작가인지라 잠깐 한눈 팔면 몇 년 후 못 읽은 책이 한가득...되는 작가이다. 나름 소장도 하고 빌려도 읽고 했지만 중간중간 구멍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심판>을 들고 읽으려다 작가 소개를 통해 <심판>이 작가의 두 번째 희곡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표지를 보니 읽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일반적인 희곡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분명 내 기억에 베르나르의 희곡을 읽을 기억이 없으니.


어쨌든 <심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 번째 희곡 작품이자 온전히 희곡의 형식을 따른 작품이다. 그의 소설들이 그렇듯이 흡인력이 뛰어난 데다 희곡 형식이라 중간중간 빈 줄이 슝슝, 책 판형도 작고 220페이지밖에 되지 않아 금방 읽힌다. 등장인물 소개와 무대 지문 후에야 프롤로그가 나온다. 


병원에서 일어남 직한, 하지만 그 일이 내 일이라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 일의 결과로 주인공 아나톨은 천국으로 오게 되고 이 아나톨의 삶의 무게를 다는 "심판"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검사측과 변호사(수호 천사)의 변론으로 아나톨이 받게 될 판결은 다시 삶을 살러 내려갈 것인가, 이 천국에서 천사로 살게 될 것인가,이다.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의 삶 이후의 세계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비슷한 소재로 계속해서 다른 주제를 엮어내는 게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이번 <심판>은 간단한 소설이지만 역시나 아나톨의 죽음에 대해 의료계 현실을, 베르트랑의 전직 교사의 말을 빌려 교육계 현실을, 베르트랑과 카롤린 사이의 부부 관계를 통해 남녀 역할과 고정 관념 등을, 심지어 가브리엘을 통해 종교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한테는 육화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요. 고동치는 심장, 송송히 맺히는 땀, 입 안에 고이는 침, 자라나는 머리카락.... 맛있는 것을 먹고 사랑을 나눌 때의 기쁨, 뛸 때 두 다리에 팽팽히 힘이 들어가는 느낌, 선들선들하는 바람,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 태야, 젊음, 심지어 노화마저도. 느껴 보고 싶은 것도 많아요. 자동차 핸들의 감촉, 주식 거래의 긴장감, 말 등에 올라 달리는 기분....."...210p


이 가브리엘의 대사가 어찌나 마음에 와 닿던지. 밖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해도 아이들과 투닥거리고 짜증만 나고 살만 찌는 요즘이어도, 그래도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비로소 더위가 물러나고 부는 시원한 바람과 매일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사실과 커피샵에 함부로 가지 못하게 되기 전에 마련된 커피 머신 2대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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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마음 사전 맛있는 공부 32
김지호 지음 / 파란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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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난 이런 책 너무너무 좋다. 어릴 적 화장실에 갈 때마다 들고 들어갔던 책이 딱 이만한 사이즈에 만화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고 사자성어나 속담 같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따로 시간을 내서 읽지 않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꽤 많은 도움을 받았던 걸로 생각한다. 


내 경험 덕분인지 이런 책만 보면 눈이 반짝거린다. 언어 영재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어휘를 섭렵하고 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주로 은어나 비속어(이제 머리가 너무 큰 첫째 고딩 언니 탓이다.ㅠㅠ), 현실 언어에 능통하다. 이게 참... 어떤 어른 들은 왜 이렇게 말을 잘 하냐고, 너무 귀엽다고 하시지만 난, 둘째가 좋은,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서 또다시 외동처럼 큰 이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였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 마음부터 잘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그저 좋다와 싫다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차례는 ㄱ, ㄴ,ㄷ,ㄹ~ 순이다. 순서대로 되어있으므로 어떤 어휘를 찾아서 자세히 알아볼 수도 있고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앞에서부터 혹은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하나하나 읽다 보면 다양한 마음에 대한 감정 표현에 익숙해질 것이다. 


책 본문 앞에는 "내 숨겨진 감정을 찾아라"를 통해 책 읽는 방법이 나온다. 


1단계 난 지금 어떤 감정이지? (질문하기)

2단계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분석하기)

3단계 아하, 이런 이유였구나. (알아차리기)

4단계 내 기분은 000해. (말로 표현하기)




맨 위에는 해당 어휘가 커다랗게 씌여져 있어 이번 페이지에 어떤 어휘를 이해해야 하는지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는 해당 어휘에 대한 설명이 아이들의 시각에 맞게 설명되어 있어요. 경험에 맞춘 설명이라 정말 잘 이해되겠죠? 본문은 보시다시피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감정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마음을 표현하는 어휘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히 자주 사용하던 어휘는 좀 더 자세하게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이고 잘 모르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던 어휘는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뜻인지 아주 잘 알 수 있게 되겠네요. 부담없이 아무데나 펼쳐서 시간 날 때마다 볼 수 있으니 아주 좋아요. 


요즘은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재미있는 학습 책이 많이 출간되어 정말 좋네요. 줄글책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대부분 만화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책이지만 그건 학습 내용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는 만화책들이거든요. 이해를 돕기 위한 만화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이해 모두 돕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실천! 아이와 시간 날 때마다 들춰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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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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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중고서점에서 데려왔다. 한창 책에 대한 책에 빠져있을 때이긴 했지만 조금 자제하려고 할 때여서 지나치던 중이었는데 마치 자신을 데려가라고 하는 듯 한 눈에 확! 들어왔다. 작가 이름이 한 몫 했다. 아직 알베르토 망구엘의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익히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책에 대해 통달해 있는 사람의 독서는 어떨까 싶어서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다양한 글을 쓰지만 그보다 문학 선집 편집자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읽고 각 작품들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할 줄도 알고 일종의 리스트를 만드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단다. 항상 책을 붙들고 읽는 사람, 그 중에 특히 좋은 작품들은 반복해서도 읽는 전문가가 "예전부터 좋아해 온 몇몇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중략)... 어느 신문 기사에 통찰력을 제공하는가 하면, 이런저런 장면에서 반쯤 잊었던 일화가 떠오르고, 낱말 하나를 단초 삼아 긴 사색에 잠기기도..."...9p 한 후 그 순간들을 기록해보기로 한 것이 바로 <독서 일기>이다. 


한 달에 한 권씩의 기록이 꼬박 1년을 일어진다. 6월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5월까지 이어진 이 독서 일기에는 그러므로 12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하게 되는 리스트 담기에는 실패했다. 12권 중 우리나라에선 아예 출판조차 되지 않은 책도 있고 너무 오래되어 절판된 책이나 유명 작가의 유명해지지 않은 책도 있어서다. 비 영어권 도서도 있다. 심지어 내 경우는 아는 책이 3권 뿐, 읽은 책은 단 한 권 뿐. 그러니 솔직히 이 작가의 생각을 따라잡기가 조금 버거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같이 읽고 알아야 뭘 따라가든지 하지. ㅋㅋ


그럼에도 이 책을 다시 팔거나 나눔하지 않고 소장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는, 그냥 이 작가의 사고 흐름이 조금 정신없긴 하지만 분명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도 없이 나열되는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책들의 설명이 그저 존경스럽다고 할까. 언젠가 한 권 한 권 찾아 읽은 후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책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우리의 경험과 허구의 경험 사이, 그러니까 우리의 것과 지면에 실린 두 개의 상상 사이에 우연의 고리를 걸어야 할 것이다."...28P


책은 분명 한 번으로 끝낼 수가 없다. 나의 경험이 달라지고 상황이 달라지면 별로였던 책이 나의 구원이 될 수도, 내게 위로가 될 수도, 힘 내게 하는 원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책에 대한 책은 여전히 내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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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예민해서요 - 감각 과민증 소유자의 예민하고 예리한 일기
이현동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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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곤란하다. 

최근 "예민"이니 "까칠"이니.. 하는 주제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 현대인들이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일도 아니어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곰" 스타일이고 둔감한 편이지만 내 배에서 태어난 두 아이는 많이 예민한 편이다. 아직 어린 둘째보다는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첫째가 훨씬 심하다. 

 

처음에는 그저 청소년의 특성이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 정도가 많이 심했다. 특히 청각이 그렇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청각이 좋아서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며(딴 생각을 하면서도 선생님 말씀을 놓치지 않았고 그냥 흘려들은 것들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장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온갖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참을 수 없어 한다. 그래서 찾아봤다. 이 아이를 데리고 신경정신과라도 가야 하나 해서. "청각과민증"이라는 증세가 있었고 역시나 현대인의 스트레스 때문이란다. 지금은 가급적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본인은 언제 그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좀 예민해서요>를 선택한 건 부제인 "감각 과민증 소유자의 예민하고 예리한 일기" 때문이었다. 이런 증세가 인터넷에 쉽게 검색될 정도라면 우리 아이만 그런 건 아닐테고 그런 비슷한 증세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면 아이도 좀 편안해지지 않을까... 해서. 책은 아이에게 건너간 지 이틀만에 돌아왔다. 다 읽어서가 아니라 화가 나서 못 읽겠단다. 왜? 라는 질문에 "여기도, 여기도... 여기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여기저기 지적한다. 음... 역시 우리 애가 예민하구나, 생각했다. 

 

자, 이제부터는 내가 읽은 감상이다. 

난 의사도 아니고 예민한 타입도 아니다. 그러니 함부로 이분의 증세에 대해서 "그건 아니에요"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분, 감각과민증은 아닌 것 같다. 누구나 여러 감각 중 한두 가지는 좀 더 발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 경우는 청각과 후각, 촉각이 많이 발달했다. 둔한 나도 시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다. 100미터도 훨씬 앞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도 귀신같이 찾아낼 수 있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중요하다. 내가 어린 시절에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들을 탐구했는지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들에 남보다 더 많이 알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굳이 감각과민증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냥 "예민함"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남에게 최대한 피해를 안 주고 싶다고, 그래서 나도 피해 받는 것이 싫다고 작가가 말했다. 그래서 남에게 대놓고 지적질 하지 않고 속으로만 한다고. 애정하는 사람들에게만 거슬리는 것을 지적질 한다고.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안 사람들은 이미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나의 기준을 남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방해받는 것이 싫으니 내 구역에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대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건 어떨까. 너무 뻔한 문장이지만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쓰고 나니 꼰대 같아서 좀 짜증나지만, 나는 그렇다는 거다. 뭐, 아니면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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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 - 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림책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0
차이후이펀 지음, 애니타 리우 그림, 김영미 옮김, 유진상 감수 / 아이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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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젠 일상이 된 것 같다. 이제 좀 끝나가는 걸까... 싶었던 것도 잠시, 몇몇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전국은 다시 초비상 상태이다. 벌써 8개월이 넘어가니 아이에게도 이 바이러스는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친숙하다. 첨엔 바이러스가 뭔지, 왜 이름이 붙는지 얼마나 무서운지 함께 뉴스를 보며 궁금해했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질문을 하지만 뭐, 엄마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 함께 찾아볼 수밖에.


<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는 이런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줄 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림책이다. 바이러스가 도대체 뭔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럼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밖에 나가서 너무나 놀고 싶은데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안된다는 엄마. 하민이는 결국 몰래 문을 열고 강아지와 함께 나간다. 놀이터에 아무도 없지만 모래를 가지고 신나게 놀다가 보라색 거울을 발견하게 되고 이 거울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하민이는 아주 작아진다. 




자, 이제부터는 하민이와 괴물(바이러스)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야기. 자세히는 강아지에게 붙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바이러스와 하민이가 강아지를 만진 동생 민서 손에 달라붙고 손을 씻지 않고 도너츠를 먹은 민서 몸 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여기까지는 아이들도 하도 교육을 받고 설명을 들어서 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몸 속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이다. 몸 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들이 몸 속 세포들을 공격하고 폐 속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는 걸 보면서 하민이는 그제야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지, 왜 엄마가 밖에 나가 놀지 말라고 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도 하민이에게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그냥 무섭고 위험하니까 안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을 공격하고 우리를 위험하게 하기 때문에 위험한 거라고 알려주면 아이들도 스스로 조심하지 않을까 싶다. 




책 속 이야기 뒤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복제를 하는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의 모양과 이름, 증상, 발열 정도를 표로 보여주는 것도 아주 좋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관심이 있던 우리 아이도 이 표를 보며 각 증상에 대해 아빠와 언니에게도 열심히 설명하는 걸 보면 아이들도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롭나 보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과정과 예방 방법, 손 씻는 방법과 마스크 쓰는 방법까지 어느 하나도 놓친 것이 없다. 원에서도 자주 배우는 것일 테고 TV를 통해서도 많이 본 것이지만 치료보다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면 더욱 강조해도 될 것이다. 


너무나 더운 여름에 잠깐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더욱 심해진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로 다시 KF 94 마스크를 쓰고 원에서도 생활할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 탓으로 더이상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제발 이제 바이러스가 잠식되어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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