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눈으로 듣고 손으로 말해 이건 내 얘기 6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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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때 한 반에는 잘 듣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끼고 있었고 그래도 잘 들리지 않는지 발음도 많이 어눌했어요. 의사소통이 어렵다보니 같은 반이라 아는 체는 했어도 곁에 친한 친구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혀 우울하거나 주눅들어 있는 친구는 아니었어요. 언제나 밝았죠. 나중에... 1년이 지나고 반이 바뀌었을 때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우리 반에 편지를 보내셨어요. 1년동안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맙다고. 괜스레 미안해져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반 아이들이 모두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난 눈으로 듣고 손으로 말해!>>는 그 친구를 생각나게 했답니다. 그 친구처럼 라나도 난청아거든요. 라나는 이 책을 통해 아주 담담하면서도 즐겁게 자기 소개를 하고 있어요. 자기 이야기를 해 줄테니 "나"에 대해 잘 알고 친구하자~ 하는 느낌이에요. 

 

라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책을 읽고 게임도 좋아한대요. 비눗방을이 뿅~!하고 터지는 것도 좋아한다네요. 라나 또래의 모든 아이들과 똑같죠.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해서 재미있게 놀지 못하거나 해야 하는 일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야. 나도 너처럼 친구들과 뛰어노는 걸 좋아하고, 나도 너처럼 지켜야 할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내가 못하는 건 딱 한 가지, 듣는 것뿐이야! 난 못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어! 하하하."...10p

정말 재미있고 당찬 아이죠? 라나는 농아와 난청아의 차이도 알려줘요. 또 자신에게 보청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리지 않는 귀를 대신해서 어떤 기구나 기계들을 사용하는지.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등도 알려주죠. 

"수화"를 배워보신 적이 있나요? 지은양은 어느 날 TV를 보다가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사람을 보았어요. 이후 수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배우고 싶다고 며칠을 졸라댔답니다. 집 주위에는 아이들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곳들이 없더라구요. 해서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가 등록하고 수화를 배워 간단한 것들을 아이에게 알려주었답니다. 수화 수업은 몇 개월이나 계속되었고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한 글자 한 단어에 해당되는 것들을 모두 외워야 했고, 표현하기에 따라 융통성도 발휘되고 표정으로도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연기력도 필요했거든요. 저야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배우는 것이어서 절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수화를 꼭 배워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작업일까요? 



라나는 정말 긍정적인 아이인 것 같습니다. 들리지 않아도 자신을 도와주는 것들이 많으니 감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자신의 위치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멋진 어른이 되고 싶대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라나는 보통 아이들과 똑같이 꿈이 많습니다. 라나도 그냥 보통 아이이기 때문이죠.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눈이 보이지 않거나 말을 할 수 없다고 아이들과 다르게 보아서는 안 되겠죠?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네가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면, 난 눈으로 듣고 손으로 말하면 되니까."...50p

라나의 이야기를 들으니 라나와 친구가 되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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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따먹기 법칙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4학년 1학년 국어교과서 국어 4-1(가)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3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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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제 입에서 새어나온 감동의 소리입니다. 정말로 많은 동화책들이 우수수 출간되는 속에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정말 기쁩니다. 아이를 성장하도록 돕는 책이 한 권 더 생겼구나~ 하고요.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의 제목은 지우개 따먹기 대장 "상보"의 노트 속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르죠. 하지만 상보와 홍미가 교차로 주인공이 되어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이들이 얻게되는, 혹은 깨닫게 되는 법칙이 그 장의 구성요소가 됩니다. 한마디로... 정말 잘 짜여져있으면서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상보네는 그다지 잘 살지 못합니다. 엄마도 없어요. 그래서 상보는 평소 지저분하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지요. 하지만 지우개 따먹기 게임에서만큼은 절대로 지지 않아요. 또 마구잡이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상보는 아빠에게 게임을 배우면서 함께 만든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따라 매우 신사적으로 게임할 줄 아는 아이지요. 하지만 상보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홍미나 모든 일에 무조건 1등인데 지우개 따먹기 게임에서만큼은 이기지 못해 분한 준혁이에게 상보는 그다지 친하고 싶지 않은 친구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많은 게임을 하면서 홍미는 상보가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잘 씻지 못했다는 것과 사실은 마음이 무척이나 곱고 착한 친구라는 사실을 알아가게 되지요. 준혁이 또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라 자신을 도와준 상보에게 감동하기도 해요. 




"지우개가 멈춘 곳에서 다시 지우개를 췽길 때의 기분은 마치 모험가가 된 것 같다. 지우개가 엉뚱하게 가더라도 미리 겁먹지 말 것."...77p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 -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본문 중

많은 아이들이 한 반에 있다보면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입관"만큼은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멀리서 보니 이럴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친구를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직접 말해보고 하루정도 함께 놀아보면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는 거의 없으니까요. 정의롭고 공평한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라 상보에게 많은 친구들이 생기는 과정이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또 누구라도 잘하는 것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드네요. 이제 곧 새학기입니다. 올해도 재미있고 친절하고 웃음이 맑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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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어! 사계절 아동문고 6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남궁선하 그림, 정현정 옮김 / 사계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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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꿈은 "작가"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 앤드루 클레먼츠의 <<작가가 되고 싶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콕! 찍었던 작품이죠. 꼭 읽고 싶다고요. 앤드루 클레먼츠만큼 아이들의 생각을 잘 대변하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잘 묘사하고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마음껏 꿈꿀 수 있게 표현해주는 작가가 또 있을까요? 아마도 이 부분에선 최고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그의 여러 작품중에서 <<작가가 되고 싶어!>>는 더욱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번역한 옮긴이가....바로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어린이였기 때문이죠. 책의 제목과 딱 떨어지기 때문일까요? 책은 두 배, 세 배의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나탈리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조금씩 자라면서 직접 글을 쓰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나탈리는 한 어린이 출판사의 편집자인 엄마에게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팔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글을 써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친구인 조와 학교의 클레이턴 선생님에게 좋은 호평을 얻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 가명으로 책을 출판하기로 하죠. 

하지만 책을 출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나탈리는 엄마의 출판사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원고들이 쓰레기 취급을 당하며 쓰레기통으로 사라지는지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더욱 두려워하죠. 하지만 나탈리에게는 그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친구 조가 있고 어른으로서 그들을 뒷받침해주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나탈리의 책은 무사히 출판될 수 있을까요?

"이 원고는 일단 읽기 시작하니까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더군. "...148p

이 책에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나탈리의 원고가 어찌될 지 궁굼하여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가 없거든요.(이 책의 저희 딸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읽기 시작했답니다.) 편집자인 엄마가 <거짓말쟁이>라는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많은 감동들을 독자들은 <<작가가 되고 싶어>>를 읽으며 느낄 수 있답니다. 동시에 책이 어떻게 출판되는지 그 과정도 알 수 있게되죠. 

재미와 감동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용기있고 행동력있는 조와 나탈리의 우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끈끈해진 엄마와 나탈리의 가족애,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클레이턴 선생님과의 우정과 나탈리의 성공까지 지켜보면서 정말 뿌듯~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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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선생님 - 공부습관 편 저학년을 위한 좋은 습관 기르기 1
서지원 지음, 박연옥 그림 / 예림당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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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공부"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노는 것도 좋고 취미 생활도 좋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습관을 들여주려고 했죠. 하지만 역시 ...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대로, 뜻하는대로 따라와주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왜 아이들은 조금만 앉아있으면 좀이 쑤시고 공부하자~하면 한숨부터 쉬고 별로 잘 노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도 공부는 싫다고 하는걸까요? 

<<아홉살 선생님>>에 그 모든 해법이 들어있습니다.
그저 다른 동화책과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는 동화책을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엄마로서 궁금해하던 것들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공부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왕이는 이름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어떻게하면 하루종일 놀 수 있을까~ 고민하는 아이죠. 하지만 어느 날.. 너무 속상하여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보고 마음 아파합니다. 공부를 못하고 싶은 아이들은 없을 거에요. 다만 잘 안될 뿐이죠. 공부를 왜 하는지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잘하고 싶다는 의욕만으로 어떻게 공부를 잘 할 수 있겠어요. 

  

부왕이네 반 담임선생님의 산후휴가로 산신령 선생님께서 오십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정말 신기해하죠. 산신령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하는 비법을 알려주시려고 한대요. 특히... 성적이 너무나 안좋은 부왕이와 아름이에겐 특별 처방을 내리시죠. 바로 "마법의 알약"이에요. 하지만 이 알약이 잘 들으려면 선생님께서 시키시는대로 해야해요. 우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시죠. 그 동기를 생각하면 불끈불끈 공부하려는 의지가 솟아나요. 하지만 공부는 의지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부왕이와 아름이는 문제점을 선생님께 들고 가 의논하고 선생님은 새로운 처방을 내려주시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이렇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깨달은 다음에는 "자신감"을 붙여주고, 꼭 필요한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죠. 그런가하면 한 명씩 돌아가며 반의 선생님이 되어 친구들을 가르치기도 해요. 그러려면... "공부"는 필수겠죠? 이제 부왕이네 반 아이들은 공부가 정말로 즐겁대요.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니 결과가 어떻겠어요? 



꼭 100점을 맞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CF에도 나오잖아요. 더 잘하기 위해 틀려야 한다고. 중요한 건 "왜" 공부하는지를 아는 것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겠지요. 그 다음엔 계획한 대로 집중해서 즐겁게 할 수만 있다면... 점수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정말 쉽게 알려주는 동화책입니다. 엄마도, 아이도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새로운 신학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죠.^^ 부왕이네 반 아이들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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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과 마법 램프 : 천일 야화 문지아이들
헬가 게베르트 글.그림, 박종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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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수도없이 듣고, 읽고 했던 이야기들이 있다. 대부분 "명작"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번역이나 편집으로 그 길이, 내용을 달리하여 수십 권의 책으로 다양하게 나와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책이 바로 <<천일야화>>가 아닐까. 비슷하지만 한 권의 책일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나  <신밧드의 모험>, <알라딘과 마법 램프> 같은 내용이 함께 어우러져 담겨있고 사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포악한 왕에게서 목숨을 지키고 현명한 왕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현명하고 아름다운 세헤라자데가 천 일동안 왕에게 들려준 이야기라는 "야화"의 일부분이라는 사실. 

이 다양한 이야기들은 인도에서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페르시아를 거쳐 유럽에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많은 버전으로 존재하는 천일야화를 가능하면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아랍어를 배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너무나 방대한 이야기 중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 5편을 뽑아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좀 갸우뚱 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들(인물, 장소, 보석이나 장식 등)에 대한 표현이 매우 세세하게 묘사되어있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줄거리"만 알고싶다면 이 책을 권하지 않는다. 뭐... 책의 두께만 보고 선택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ㅋㅋ 따라서 이 책의 묘미는 그 묘사를 충분히 즐기며 마음껏 상상하는 것. 어쩌면 이 야화들은 자신들이 꿈꾸지도 못할 부와 미를 마음껏 상상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신기하게도 이 책에선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교훈"을 그다지 찾아볼 수가 없다. 다소 게으르고 한량처럼 생활하던 알라딘은 램프를 차지하여 굉장한 부를 얻는가 하면, 고생은 했지만 일곱 번의 죽을 뻔한 고비를 잘도 넘기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이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찾는 것은 "알라"! 그리고 무한한 "긍정적 사고 방식".^^

 

이야기 속에서는 수많은 전설이 회자되고 그 전설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 하면 믿지못할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상상 속의 세상이 아닐까. 먼 길을 여행하는 동안 혹은 잠이 오지 않는 긴긴 밤 동안 서로에게 들려주고 들어주던 이야기들은 그들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되고 조금은 고단했을 그들의 삶에 힘을 주는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이들 또한 이야기 속의 한 문장처럼 대대손손 글로 남겨놓았던 것은 아닐까.

"세상에 그런 놀라운 일이 있었다니! 이 이야기는 금빛 문자로 기록해서 우리가 죽은 뒤에도 대대손손 읽히도록 해야 할 것이다."...3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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