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따먹기 법칙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4학년 1학년 국어교과서 국어 4-1(가)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3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아~~~!!!"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제 입에서 새어나온 감동의 소리입니다. 정말로 많은 동화책들이 우수수 출간되는 속에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정말 기쁩니다. 아이를 성장하도록 돕는 책이 한 권 더 생겼구나~ 하고요.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의 제목은 지우개 따먹기 대장 "상보"의 노트 속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르죠. 하지만 상보와 홍미가 교차로 주인공이 되어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이들이 얻게되는, 혹은 깨닫게 되는 법칙이 그 장의 구성요소가 됩니다. 한마디로... 정말 잘 짜여져있으면서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상보네는 그다지 잘 살지 못합니다. 엄마도 없어요. 그래서 상보는 평소 지저분하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지요. 하지만 지우개 따먹기 게임에서만큼은 절대로 지지 않아요. 또 마구잡이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상보는 아빠에게 게임을 배우면서 함께 만든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따라 매우 신사적으로 게임할 줄 아는 아이지요. 하지만 상보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홍미나 모든 일에 무조건 1등인데 지우개 따먹기 게임에서만큼은 이기지 못해 분한 준혁이에게 상보는 그다지 친하고 싶지 않은 친구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많은 게임을 하면서 홍미는 상보가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잘 씻지 못했다는 것과 사실은 마음이 무척이나 곱고 착한 친구라는 사실을 알아가게 되지요. 준혁이 또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라 자신을 도와준 상보에게 감동하기도 해요. 




"지우개가 멈춘 곳에서 다시 지우개를 췽길 때의 기분은 마치 모험가가 된 것 같다. 지우개가 엉뚱하게 가더라도 미리 겁먹지 말 것."...77p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 -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본문 중

많은 아이들이 한 반에 있다보면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입관"만큼은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멀리서 보니 이럴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친구를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직접 말해보고 하루정도 함께 놀아보면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는 거의 없으니까요. 정의롭고 공평한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라 상보에게 많은 친구들이 생기는 과정이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또 누구라도 잘하는 것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드네요. 이제 곧 새학기입니다. 올해도 재미있고 친절하고 웃음이 맑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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