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
정현미(모모맘) 지음 / 인사이트윙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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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까지의 기간이 육아를 하는 전체 기간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고 이 때 엄마와의 애착 관계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하니까.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만 3년만 꾹~ 참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생각해도 그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중간중간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고 방관이나 무관심으로 빠지거나 오히려 집착하느라 아이에게 더욱 문제화하기도 한다.

 

큰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마음으로 둘째를 키우며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잘 해봐야지~ 해도 어느 순간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문득문득 들곤 한다. 그나마 늦둥이라 조금 더 예뻐보이고 나이가 들어 느긋함이 조금 더 생겼다는 것이 다르달까. 우리 둘째가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먹는 것이다. 잘 안 먹는 아이는 아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하루종일 뭔가를 계속 달라고 한다. 다만... 밥만 안 먹는다. 첫째도, 둘째도 4개월 때부터 직접 이유식을 골고루 해 먹인 나로서는, 첫째는 돌 지나서 국에 밥만 말아줘도 한그릇씩 뚝딱! 수저 들고 열심히 먹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당황스럽다.

 

<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이라는 제목을 참 잘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제목 "평생 단 한 번, 두뇌발달의 결정적 시기, 아이의 모든 것은 아이의 밥상에서 시작된다!"도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골고루 잘 먹여야 할 때에 밥을 잘 안먹어주니 엄마로서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그 때 이 책이 참으로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모든 요리책이 그렇지만 맨 첫부분은 계량법과 건강하게 맛내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12개월 이전의 이유식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이 김치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은 나중에 꼭 따라해 보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는 지금 만 16개월이다. 책에선 12~15개월 이유식을 완료기 이유식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4개월부터 시작한 터라 12개월이 넘어서는 이미 완료기를 끝내고 일반 밥으로 들어갔다. 책에서는 15~18개월엔 밥과 반찬 한 가지, 18~21개월엔 영양밥과 반찬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 아인 너무 일찍 간이 들어간 반찬을 해 먹인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열심히 이유식을 해 먹인 노력이 끝나자마자 바로 편하고 싶었나보다.

 

 

 

개월수에 맞는 요리 두 가지를 골라 한 번 시도해 봤다. 결과는 솔직히 실패.ㅋㅋㅋ

 

  

 

우선, 양송이버섯구이는 아이가 좋아했지만... 내 실력으로 따라 만들기엔 너무나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나에겐 불가능한 요리였다는 사실.

 

 

또~ 된장소스주물럭은 큰아이, 나, 남편 모두 맛있어서 잘 먹었지만 우리 둘째가 거부.ㅠㅠ 아마도 된장과 케찹의 텁텁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기준은 항상 '우리 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지만 너무 아이 식성에 맞추면 편식이 생길 수 있으니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할 것을 권해요. "... 프롤로그 중

 

요리를 하다 보면 느끼는 것은 요리를 잘하려면 정말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요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귀찮아 하면 안된다는 것. 그러니 뭐든지 쉽게, 빠르게, 간단하게를 추구하는 내겐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 가끔 요리책을 들춰본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들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거의 매일 계란 프라이를 해서 먹였는데 오랫만에 책 속 레시피를 보고 따라한 "치즈 달걀말이". 파프리카 외에 브로콜리까지 썰어 넣고 피자치즈 잔뜩 올려서 돌돌 말았는데 모양이 아주 예쁘게는 나오지 않았지만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모습 보니 역시 기분이 좋다! 아이를 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해 봐야겠다. 우선은 책 속 요리를 하나씩 해보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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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31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