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을 리뷰해주세요.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도 영화나 만화라면 마음껏 그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고 오히려 푹~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는데, 그 매체가 "소설"이라면... 난 그 소설을 외면하게 된다. 아마도 "책"이 주는 나의 편견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무언가 얻어야(어떤 식으로든)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 말이다. 그래서 SF나 판타지 소설보다는 그저 우리 삶을 그대로 옮긴듯한 서정적인 소설이 더 좋다. 그런데.... "뱀파이어"라니..ㅋ 

1992년판 <드라큘라>에서부터 최근의 <트와일라잇>까지 뱀파이어 영화는 몇 편인가를 보았다. 그러니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이 내겐 첫 뱀파이어 소설이 된다. 첫 소설에 대한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긴박한 긴장감은 없지만,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내 머릿속에 이야기가 그려진다.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은 샬레인 해리스의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때문에 앞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땐 잠시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초자연적 존재들도 인물에 포함된다면..)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 "사건"만을 중심으로 다룬 그저그런 소설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뱀파이어 소설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 소설에 뱀파이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인공인 수키 스택하우스는 그냥 평범한(사실은 아닐지도..^^) 사람이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빌과 빌의 상사인 에릭이 뱀파이어, 그 외 마이너스나 변종인간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이 존재들에 대한 느낌을 작가의 상상과 적당히 반반 섞어놓은 듯하다. 그래서 완전히 낯설지도, 아주 친숙하지도 않다.

정말로 이 세상에 뱀파이어나 다른 존재들이 존재한다면 꼭 이 소설과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들은 받아들일 것이고, 어떤 이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악"은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인간이라고 모두 착한 것은 아니고, 뱀파이어나 또다른 초자연적 존재들이라고 모두 악한 것은 아니다. 존재 자체를 서로 인정하고 함께 도모해나아가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너무나 완전하게 악한 존재이거나 너무나 멋진 존재로서의 뱀파이어(당근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 우훗!)가 아닌, 적당히 멋지고, 적당히 비인간적이고, 적당히 차가운 "빌"이 그래서 더욱 뱀파이어다운 뱀파이어로 등장한다. 때문에 무척이나 "살아있는" 소설이 되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뱀파이어"소설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 적당한 서스펜스와 적당한 즐거움~!!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전편이니까~                         내가 아는 또다른 뱀파이어 소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그저그런 평범한 소설들에 식상해진 당신들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우리는 인간이 아니에요. 인간인 척할 수는 있어요. 인간들과 어울려 사회 속에 편입되어 살려고 할 때는 말이에요. 우리가 당신 같은 인간이었을 때 어땠는지 가끔은 기억하곤 해요. 하지만 우리는 이제 당신들과 같은 종족이 아니에요. 우리는 이제 다른 존재예요."...2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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