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작은 학교]의 서평을 써주세요.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 -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
이길로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 내가 배우는 강의 마지막 시간에 보게 된 다큐멘터리가 있다. 일본 NHK의 <행복을 배우는 학교>였는데, 일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생활을 담고 있다. 그 1시간이 조금 넘는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던지... 감동도 있고 가슴도 아팠던(우리 교육은 왜 그렇지 아니한지에 대한 생각에...) 시간이었다. 소수정예도 아니었고 35명이나 하는 학생들과 하루하루 엮어가는 선생님의 수업 시간은 어느 누가 봐도 인성적이고 민주주의적이며 행복한 수업이었다. 누구나 모두 참여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며 각자 스스로 동참하는 수업!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왜 우리나라는 저런 학교의 모습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오고갔던 것이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딘가에도 그렇게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학교가 숨어있었나보다. 이 이야기 역시 대전 MBC의 이길로 PD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단다. 난 보지 못했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그저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만을 뒤쫒아 진실을 담았고, 그런 노력 덕분인지 많은 상을 타기도 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렇게 많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걸까. 다큐멘터리에서는 다 보여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묶어 책을 냈다. 그 책이 바로 <<행복한 작은학교 365일의 기록>>이다. 

상주남부초등학교. 분교도 아니면서 상주시에 들어가있어 선생님들에게 가산점도 없는곳. 한때 학생수가 너무 적어 폐교 위험에까지 처한 이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7분의 선생님들께서 나섰다. 아이들이 몸으로 익히고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드는 것. 어느 아이 하나 낙오되지 않도록 보살피고 서로 사랑하는 학교로 만들어간다. 실수를 하거나 못했다고 혼나는 곳이 아닌, 모르면 가르쳐주고 알려주는 곳이다. 단, 나태하거나 해야할 것들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호되게 혼날 수 있는 곳. 그야말로 교육의 장이다. 경쟁 체제에 상처입을까봐 스스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가져야만 학교별 대항대회에 참가하고, 시험의 경우도 등수를 매기기 위한 시험이 아닌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 분별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곳... 이런 곳이 참교육이 아닐까?

도시에서는 절대 일어날 리 없는 시스템이다. 저래서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주남부 초등학교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혀나간다. 빠르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인생"에 대해 배워나간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라는 말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 키우다보면 확실히 놀면서 배운 것들은 아이들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산지식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놀면서 배우라고 하는 부모는 없다. "지식"만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익혀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우린 어느새 지식만을 위한 시스템에 물들어있다.

상주남부초등학교의 이야기를 읽으며 분명 우리나라 그 어느 곳에도 이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대안을 본 것 같았다. 상주남부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인원수가 적어서 가능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위에 언급했던 일본의 학급 인원수도 35명이었으니 말이다. 참교육에 대한 의지를 가지신 선생님들이 계셔야하겠고, 그 교육을 지지할 사회와 학부모가 있어야하겠다. 아이들이 정말로 학교 가기를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학교! 그런 학교만 존재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한국의 교육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한숨이 푹~ 푹~ 나왔는데, 이 책을 읽고 희망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한국 교육에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프신 모든 분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라. 그러면 행복한 사회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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