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1주

이제 거친 액션은 남자들만의 전매특허가 아닙니다. 여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몸이 부스러지도록 힘든 액션을 보여주며, 적들을 인정사정없이 헤치우는 정신력을 가지고 강인한 체력과 거친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그녀들의 영화를 꼽아보았습니다.

 

1. 써커펀치 (Sucker Punch, 2011)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배우: 에밀리 브라우닝(베이비돌), 애비 코니쉬(스윗 피), 지나 말론(로켓), 바네사 허진스(블론디)
시놉시스: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소녀가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의 열쇠인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미션을 펼쳐야 한다.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아라!

여자는 이제 약한 존재가 아니다. 강인한 액션 또한 펼칠 수 있다. 정신병원에서 도망치기 위해 온갖 힘든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한 이 스토리는 <300>의 연출을 맡았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짰다고 합니다. 각본과 연출은 도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 영화처럼 이 영화에서도 CG를 활용하여 인상깊은 비쥬얼을 만들어냅니다.

 


2. 한나 (Hanna, 2011)

 

감독: 조 라이트
출연배우: 시얼샤 로넌(한나), 에릭 바나(에릭), 케이트 블란쳇(마리사)
시놉시스: 강인한 체력, 치명적인 살인기술, 완벽한 전략! 열여섯 살 소녀 한나(시얼샤 로넌)는 전직 CIA출신 아버지 에릭(에릭 바나)에 의해 완벽한 살인 병기로 키워진다. 극비리에 진행시킨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 순간 에릭과 헤어지게 되고, 급기야 정보기관에 납치당한다. 조직의 비밀기지에서 치명적인 기술로 탈출을 시도하는 한나. 이제 그녀는 탄생의 비밀과 그 배후의 거대조직의 음모와 직면하게 되는데.. 지금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청부살인은 남자가 하는 일이다? 아니다. 이제 약해보이는 여자도 할 수 있습니다. 시얼샤 로넌<어톤먼트>, <러블리 본즈>의 그녀 시얼샤 로넌이 강인한 살인 병기로 재탄생합니다. 그녀를 살인병기로 교육시킨 아버지와 헤어지면서 비밀조직에 납치를 당하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전 영화에서 당찬 역을 꿰찬 그녀는 이 영화에서 본격 액션을 선보입니다.

 


3. 솔트 (Salt, 2010)

 

감독: 필립 노이스
출연배우: 안젤리나 졸리(에블린 솔트)
시놉시스: 러시아 정보원이 그녀를 이중 첩자로 지목하자 에블린 솔트 (안젤리나 졸리) 는 CIA 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포위망을 피해 도주한다. 남편을 보호하고 또한 CIA 동료들보다 한 발 앞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솔트는 그 동안 공작원으로서 익힌 모든 기술을 동원하는데

스파이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여자 스파이를 다룬 영화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남자였다지만 캐스팅 과정 중 여자로 바뀌었고 안젤리나 졸리가 그 주인공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전작에서도 놀라운 액션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스릴넘치는 논스톱액션을 펼칩니다. 자신이 이중 스파이라는 누명을 벗어버리고자 CIA에서 도망을 치고,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을 되찾기위해 동분서주로 뛰어다닙니다. 여타 영화에서 스파이하면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이 영화에선 그런 고정관념을 깨버립니다. 매력적인 여자 스파이로 변신한 안젤리나 졸리가 보여주는 액션 장면은 기대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4. DOA (Dead Or Alive, 2006)

 

감독: 원규
출연배우: 제이미 프레슬리(티나 암스트롱), 홀리 벨렌스(크리스틴 앨런)
시놉시스: 전 세계 파이터들이 모여 승자를 가리는 DOA경기 (데드 오어 얼라이브)가 열리는 도아 섬. 오빠인 하야티가 이 경기에 참석한 뒤 실종되자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섬에 도착한 카수미(데본 아오키)는 이 곳에서 유명한 여성 레슬링 선수인 티나(제이미 프레슬리), 유명한 강도이자 파이터인 크리스티(홀리 밸런스), DOA경기 창시자의 딸인 헬레나 등 다양한 파이터들과 만나게 된다. 또한, 하야티의 친구인 류는 짝사랑하는 카수미를 지키기 위해, 자객 아얀은 부족민을 버리고 떠난 공주인 카수미를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이터로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하야티의 실종과도 관련이 있는 DOA경기의 숨겨진 음모가 주인공들 앞에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제 거친 파이터도 여자가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 "DOA"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게임에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을 보이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여배우들을 캐스팅하여 통쾌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총 다섯 명의 여성 파이터들이 영화 속에서 시원하면서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연출을 맡은 원규 감독의 장기가 녹아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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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Late Autum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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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나란히 들어서있는 무채색의 길거리를 혼이 빠진 사람처럼 걷고 있는 애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의도치 않게 남편을 죽인 애나는 살인죄로 복역하게 되는데, 그로 7년후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3일 휴가를 받아 시애틀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국인 훈이를 만나게 되면서, 훈이와의 인연이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는 잠시 특별 휴가를 받아 나온 애나와 훈의 짧은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돋보이는 건 당연히 애나 역으로 캐스팅된 탕웨이입니다. 탕웨이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되어 그에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을 뿐더러 핏기없는 입술과 화장끼없는 얼굴로 캐릭터에 어울리는 분장까지 보이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능수능란한 영어 실력까지 보이고 있어서 탕웨이가 이 영화에서 뿜는 오로라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어느 장면이더라도 자연스러우면서 어울리는 탕웨이의 연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그에 반해 현빈은 상대적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막 종영되었던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잔상이 남아서인지 양아치마냥 세운 머리와 수염을 기른 그의 얼굴은 너무나 어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탕웨이의 얼굴은 자연스러움이 철철 넘치는데 반해 현빈의 얼굴은 인공적이면서 부자연스럽다고 할까요. 게다가 영어 대사를 할 때는 어떤가요. 아직 영어에 익숙치 못한 한국인이 할 만한 대사라기보다는 교정을 거친 대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대사를 가지고 말을 한다는 느낌이 풀풀 나요. 그결과 솔직히 개인적으로 현빈은 미스캐스팅이 아닐까란 생각까지 들어요. 또한 현빈 팬으로선 이 영화에 기대를 많이 할텐데, 현빈의 비중이나 캐릭터을 생각해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영화의 내적인 면을 말해볼까요. 분명 이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만 따로 떼어놓고보면 좋습니다. 김태용 감독이 각각의 장면에서는 자기 나름의 은유와 감정 표현을 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장면이 많아요.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각 장면이 한 영화로 엮여졌을 때 서로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인물간의 행동이나 심리적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지다보니 도저히 감정이입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 결과 지루하다는 인상을 주기 딱이죠. 실제로 제 뒤로 이 영화를 감상한 현빈 팬인 여학생은 누가 이 영화를 보자고 했냐며 화를 내고, 보다 잠을 잤다고 투덜대더군요.
가령, 장례식 후 중국 식당에서 훈과 애나의 친구 왕징이 싸우는 장면은 어떻죠? 훈은 왕징이 자신의 포크를 사용해놓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둘러대지만, 아니 이게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때 말이 되는 건가요. 게다가 그걸 믿을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또한 장례식을 하기도 전에 애나가 버스터미널에서 떠나려고 하는 장면은 또 뭐죠? 그리고 시애틀에 막 도착하고나서 교도관에게서 확인 전화를 받을 때 내일까지 와야한다고 하는 장면은 또 무엇인가요?
결국 사건의 구성면이나 개연성면이나 너무나 허술하고 따로 논다는 인상을 줍니다. 또한 애나와 훈의 감정 이입이 될만한 사건이나 건더기가 없는 상태에서 이 둘이 사랑을 한다라는 건 뜬금없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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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호넷 - The Green Horn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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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기본 소재는 히어로물입니다. 간단히 스토리를 이야기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는 하루하루를 자신의 아버지 재산을 축내며 살아가는 백수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말벌에 쏘여 사망하게 돠자, 놀고먹던 그의 인생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아버지의 하인이었던 케이토(주걸륜)가 뛰어난 지식과 힘을 가지고 있던 걸 알게 돠자, 둘이서 악당을 물리치려는 삶을 살고자 하는 거죠. 이야기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대결로 이어집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영화의 기본 뼈대는 히어로물입니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여타 히어로물이 만화책에서 탄생했던 것과는 달리 이 그린 호넷은 1930년대 라디오극에서 시작이 된 게 다를 뿐입니다. 주인공들은 영웅 복장을 하고 무기를 들고 다니며 밤거리에서 악당들을 소탕합니다. 그런데 다른 히어로 영화들에서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 바로 주인공인 것과는 달리 이 영화의 핵심 인물인 브릿 레이드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인물입니다. 놀라운 무기를 만드는 것도, 방탄 차량을 개조하는 것도, 그리고 급박한 순간에 발휘되는 초능력적인 힘을 지닌 것도 바로 케이토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케이토잖아요. 결국 브릿 레이드는 돈밖에 없는 인물이랄까요. 영웅 역할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모두다 케이토가 들고 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케이토라기 보다는 바로 브릿 레이드이니 무언가 히어로물 같지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케이토 옆에서 딴지나 걸고 질투심으로 둘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역할이랄까요.

물론 만화 형사 가제트처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제트 형사를 만능 두뇌를 지닌 소녀 페니가 뒷치닥거리를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브릿 레이드가 무슨 사명감을 가지고 영웅 행세를 하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러다보니 만능인 케이토를 질투하게 되면서 둘 사이가 벌어지게 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정통 히어로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히어로가 등장하고 이에 대적하는 악당이 있고 이 둘간의 대결을 기대하고 보러온 관객들은 히어로물같지 않은 히어로물을 봐야하게 됩니다. 케이토의 놀라운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도 그 힘을 잘 살려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무게 중심이 정말 돈밖에 가진 게 없는 레이드에 쏠리고 있다니! 게다가 카메론 디아즈도 뭔가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말잖아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영화를 새스 그린이 만든 영화라서 일겁니다. 새스 그린은 이 영화의 제작, 투자를 맡았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그의 입김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을 지도 모르죠. 그러한 속에서 주성치도 연출을 포기한 것이겠고, 그 미셀 공드리 감독도 자신의 장기를 잘 발휘하지 못해버린 것이고 말입니다.
급박한 순간에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케이토의 장면과 그린 호넷을 잡으려고 악당들이 서로 찢어져 말을 전달하는 분활 장면만 인상적이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식으로 흘러가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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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 Running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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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그리고 유지태, 그리고 악역으로 손병호씨가 출연하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력반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권상우) 그리고 연수원 수석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유지태). 이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사건을 쫓다가 한 인물이 벌인 사건인 것을 알게 되고 한 팀으로 뭉쳐 유강진(손병호)를 야수처럼 쫓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우선 두 주인공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을 수 없을 듯 싶습니다. 권상우는 이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줄이고 영화 전반에 걸친 액션신을 대역없이 스스로 찍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영화에 비해 권상우는 연기 변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꺼무접접한 얼굴 분장도 썩 잘 어울리며 다혈질적인 캐릭터와도 맞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생각보다는 주먹이, 아니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형사 캐릭터로 말이죠.
유지태는 이때까지 쌓아왔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은 듯한 느낌입니다. 외모도 검사이미지와도 잘 맞을 뿐더러 말투나 연기 또한 그렇습니다. 행동보다는 생각을 하고 적절한 타이밍 때 행동을 보여주는 장도영과는 어찌 보면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쓰고 있는 안경이 더더욱 차갑지만 정의를 지키려는 검사이미지에 적합한 듯 보입니다.
악역을 맡은 손병호는 악역 두목으로 딱 어울리다라고 표현이 되질 않는군요. 두목다운 절제적인 대사 처리라든지 의미심장한 웃음 등등 딱 어울리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지태보다는 권상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온몸을 다 바쳐서 악당을 잡으려고 하는 열혈 형사의 모습이 참 애뜻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정말 옷이나 행동 등을 보게 디면 권상우의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장도영의 대사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점은 바로 배경음악입니다. 액션 장면이나 건물에서 유지태가 권상우에게 자신의 라이터를 주면서 고맙다라고 말할 때 등에 그 장면에 걸맞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음악을 세계적인 음악감독 가와이 켄지가 맡았는데, 그 결과물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 영화의 엔딩이야말로 지극히 현실적이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결국 법보다는 칼이나 총이 앞선다는 것으로  결국 법의 존재 의미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힘있는 자는 법에 다 빠져나가고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만 억울하게 법에 걸리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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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을 순 없다 - Shor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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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인데 시놉시스가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한 형사가 갑작스러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면서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코믹하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는 너무 유사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몇 가지 설정을 추가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족이 엄마가 멀리 떠나버린 딸아이와 살고 있다라는 설정이나, 주인공 이대로가 온갖 보험을 들어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노력하는 설정이 그것입니다.(그런데 병이 있으면 보험에 들지 못하는 현실을 볼 때 너무 비현실적이긴 하죠)
 
그 외에도 몇 가지를 추가하긴 했지만, 탄탄하지 못하고 다소 따로논다는 느낌을 준다는 게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는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과 타살로 위장하려고 자살하려는 모습 이 두 가지가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몸을 다바쳐 순직을 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농땡이를 부리면서 범인을 쫓다가 죽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건지 갈팡질팡하죠
범인을 온몸을 다 바쳐 잡으려고 하다가 중단하고 그냥 죽으려고 하고 그러다가 엉뚱하게 범인을 잡게된다라는 설정은 정말 웃음을 주기 위한 억지 설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열혈형사의 모습이 아닌 범인을 쫓다가 죽은 것처럼 보이려다가 오히려 범인을 잡게 된다라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낫지 않을까요?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격으로 말이죠.
이런 원작 영화에서의 열혈형사의 모습을 베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갈팡질팡한 캐릭터를 양산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또한 다른 배우들의 모습도 썩 앙상블이 좋지는 않습니다.
최성국은 너무 오버를 해서인지 붕 떠보이는 듯한 인상을 풀풀 풍깁니다.
강성연 캐릭터는 스토리 상 설명이 부족할 뿐더러 엉성하다는 느낌을 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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