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 Running Wil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권상우 그리고 유지태, 그리고 악역으로 손병호씨가 출연하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력반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권상우) 그리고 연수원 수석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유지태). 이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사건을 쫓다가 한 인물이 벌인 사건인 것을 알게 되고 한 팀으로 뭉쳐 유강진(손병호)를 야수처럼 쫓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우선 두 주인공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을 수 없을 듯 싶습니다. 권상우는 이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줄이고 영화 전반에 걸친 액션신을 대역없이 스스로 찍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영화에 비해 권상우는 연기 변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꺼무접접한 얼굴 분장도 썩 잘 어울리며 다혈질적인 캐릭터와도 맞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생각보다는 주먹이, 아니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형사 캐릭터로 말이죠.
유지태는 이때까지 쌓아왔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은 듯한 느낌입니다. 외모도 검사이미지와도 잘 맞을 뿐더러 말투나 연기 또한 그렇습니다. 행동보다는 생각을 하고 적절한 타이밍 때 행동을 보여주는 장도영과는 어찌 보면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쓰고 있는 안경이 더더욱 차갑지만 정의를 지키려는 검사이미지에 적합한 듯 보입니다.
악역을 맡은 손병호는 악역 두목으로 딱 어울리다라고 표현이 되질 않는군요. 두목다운 절제적인 대사 처리라든지 의미심장한 웃음 등등 딱 어울리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지태보다는 권상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온몸을 다 바쳐서 악당을 잡으려고 하는 열혈 형사의 모습이 참 애뜻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정말 옷이나 행동 등을 보게 디면 권상우의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장도영의 대사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점은 바로 배경음악입니다. 액션 장면이나 건물에서 유지태가 권상우에게 자신의 라이터를 주면서 고맙다라고 말할 때 등에 그 장면에 걸맞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음악을 세계적인 음악감독 가와이 켄지가 맡았는데, 그 결과물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 영화의 엔딩이야말로 지극히 현실적이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결국 법보다는 칼이나 총이 앞선다는 것으로  결국 법의 존재 의미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힘있는 자는 법에 다 빠져나가고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만 억울하게 법에 걸리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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