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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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흥미롭지 않은 각본과 밋밋한 연출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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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3주

어려서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온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또한 핸드폰으로 자신이 한 때 좋아했던 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영화 스크린 속에서 정말 보고 싶은 배우가 나오는 영화가 개봉을 한다면 극장으로 가지 않겠어요?

 

1. 쿵푸팬더2 (Kung Fu Panda 2,2011)

 

감독: 여인영
출연배우: 잭 블랙(팬더곰, 포 목소리), 더스틴 호프만(렛서팬더/사부, 시푸 목소리)
시놉시스: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매진하던 중, 셴 선생이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 둘 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는 주먹의 소리보다 배에서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더 크고, 오랜 숙적인 계단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천방지축 팬더 포. 이제 막 정식 수련을 시작하려는 포에게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고, 포는 무적의 5인방과 함께 길을 떠난다. 과연 포는 쿵푸의 대가들도 막지 못한 셴 선생의 비밀병기에 맞서 쿵푸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지난 극장가를 포 열기에 몰아넣었던 팬더 포가 다시 돌아옵니다. 이 영화는 반갑게 국내에도 동시개봉을 합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이 수입될 경우 북미 개봉 후 최소 1달 이후 상영했던 전례에 보았을 때 전편의 영화 <쿵푸팬더>가 상당한 흥행을 성공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난 모습을 보여줄 지 그리고 어떤 흥미로운 사건과 내용이 펼쳐질 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또한 재미교포인 여인영 감독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얼마전 국내에 들어와 영화 홍보 및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었죠.

2.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감독: 롭 마샬
출연배우: 조니 뎁(잭 스패로우), 이안 맥쉐인(검은 수염)
시놉시스: 영원한 젊음을 선사한다는 샘을 찾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캡틴 잭 스패로우… 사랑인지 사기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안젤리카.. 바다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냉혹한 해적 검은수염과 아름답지만 잔인한 바다의 괴수 같은 배 ‘앤 여왕의 복수’ 호…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와 초자연적인 대혼란의 거대한 막이 오른다!

캡틴 잭. 잭..영원한 선장 캡틴 잭 스패로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떨 땐 얼빵하게 어떨 때는 영리하게 행동을 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 잭 스패로우..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같았던 이 시리즈의 4편이 개봉했습니다. 이전 3편의 연출을 맡았던 고어 버번스키 감독이 하차하고 뮤지컬 영화를 전문적으로 맡았던 롭 마샬 감독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반가운 얼굴 조니 뎁이 연기하는 잭 스패로우와 함께 캡틴 바르보사 등의 이전 캐릭터와 함께 이안 맥쉐인이 연기하는 검은 수염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맡은 안젤리카 등 새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3편 끝에서 살짝 나왔던 젊음의 샘을 찾아 또 다시 모험을 떠납니다.

3. 삼국지: 명장 관우(The Lost Bladesman, 2011)

 

감독: 맥조휘, 장문강
출연배우: 견자단(관우), 강문(조조)
시놉시스: 늑대의 용맹함과 양의 마음을 가진 영웅, 관우. 하비성 전투 후 조조의 휘하에 들어가게 된 관우. 술 한잔이 식기 전에 적의 장군들을 물리치는 용맹함과 백성들을 살피는 세심함으로 조조의 군에서조차 존경의 대상이 된다. 조조의 신임이 더욱 커가던 어느 날, 도원결의로 맺어진 주군 유비의 생사 소식을 확인하게 되는데. 형제에서 칼을 품은 적으로.. 관우를 절대 돌려 보낼 수 없다! 적토마를 선물하며 자신의 휘하에 두고 싶어하는 조조는 관우를 회유하지만 관우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그를 다시 적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위험한 조조와 주군 유비에게 돌아가야만 하는 관우, 유비에게 돌아가는 길은 하후돈의 장수 진기를 비롯해 조조의 신임을 얻는 장군들이 버티는 5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소룡, 성룡, 홍금보 등에 이어 최근들어 무술 영화에서 히어로로 떠오르고 있는 견자단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엽문>에서 엄청난 무술 모습과 함께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견자단이 이 영화에서는 삼국지의 영원한 충성심을 자랑하는 관우를 연기합니다. 실제 관우와도 비슷한 모습으로 분장한 견자단의 모습과 함께 청룡언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모양이 마치 관우가 스크린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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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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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인 배병우는 전직 야구선수였다가 지금은 보험왕 타이들을 걸머지고 잘 나가는 보험사 직원입니다. 그가 최고 기업으로 스카우트될 찰나 과거 자신이 계약한 한 고객의 자살방조죄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 후 보험회사에 내부 조사가 곧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보험왕을 받기 위해 실적을 올리고자 계약했던 자살경력이 있는 고객과의 계약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내부조사가 진행되면 과거의 계약건이 문제가 될 테고 그러면 앞으로 창창하게 잘 나갈 자신의 앞날에 발목이 잡히게 되는 거죠. 동생과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소녀가장 소연, 틱 장애를 지니고 있는 노숙자 영탁, 자식 넷을 먹여살려야하는 과부 복순, 사기로 전재산을 날린 기러기 아빠 오부장. 또한 계약 2년 동안 보험금이 착실히 납입되면 이 후 자살을  하더라도 고액의 보험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이들의 생명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바꾸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제가 보험화사 직원도 아니며 그 직종에 종사한 적은 없지만, 우선 이 영화의 각본이 얼마나 현실적인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순 없습니다. 온갖 감언이설로 보험에 딱 가입시켜놓고 이 후 고객들에게 최대한 보험금이 적게 지불되도록 하는 게 바로 보험회사가 이니겠습니까? 보험회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하나의 회사이며 가입 고객들이 내는 보험금으로 회사를 굴려야하는데, 자신의 죽음을 임의적으로 이끌어내는 자살에 이 영화처럼 순순히 보험금을 내주는게 딱 봐도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배병우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생명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말로 설득시키려고 온갖 고생을 하는 게 너무나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마치 유비의 삼고초려처럼 도장을 찍어줄 때까지 이들 옆에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게 아니라 정말 매정하게 처리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또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는 자신의 이익만 보며 이기적으로 살아온 배병우가 하루하루 삶을 어렵게 살아가는 고객들과 얽히면서 다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의문을 던졌던 배병우의 일처리 방식을 한 걸음 물러나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생명보험에 가입한 문제 고객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더더욱 각본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과거 자살경력이 있어 타 보험회사는 가입불가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배병우는 딱 눈을 감고 그러던 사람들을 생명보험에 가입을 시켜주었던 것이었고요. 이들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자신의 자살로 어렵게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고액의 보험금을 타게 해주려는 것이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돈을 얻어내기 위해서 택한 마지막 방법이었던 겁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점이 발생합니다.
먼저 이미 자살을 염두에 두고 생명보험에 가입한 이 고객들을 배병우가 발이 닳도록 찾아간들 이들이 연금보험으로 바꿔주겠냐는 것입니다. 빚쟁이에 쫓기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되지 않은 생활비에서 자신의 생명보험 납임금을 매달 떼어 2년간 납입하는 상황입니다. 자살을 강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생명보험금을 착실히 납입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죠. 이런 극한 상황에 처한 고객들을 배병우가 찾아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겁니다.
둘째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이들의 생명보험 가입 이유가 이상하다는 겁니다.
자식 넷을 겨우 키우는 과부 복순을 살펴봅시다. 자신이 죽으면 아이들은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리는데, 고액의 보험금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진정 어머니라면 자신이 죽으면 이들이 어떻게 살아갈 지 너무나 막막하게 느낄 겁니다. 그런 이유로 이를 악물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자신은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억척하게 살아가지 자신의 자살로 나온 보험금을 아이들에게 넘겨주면 행복하게 살아가리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동생과 둘이서 빚쟁이에게 쫓기며 살아가는 소연이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버려진 버스 내에서 지내온 동생을 두고 자살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목숨을 판 돈이 있다면 자기 동생이 행복하게 살아가리라 생각이 들겠습니까? 차라리 자살보다는 빚쟁이가 제시한 길을 눈물을 머금고 선택하는 게 더 그럴 듯합니다.
틱 장애로 욕을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거지 영탁이는 대체 어디서 그 보험금이 나왔는지부터 의문입니다. 누나 가정에게 돈을 주려고 생명보험에 가입했다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누나가 그 돈을 반갑게 쓰리라 생각하는 건 너무나 철부지같은 생각이 아닐 수 없죠.
차라리 이들을 배병우에게 소개해 준 오부장의 경우는 그럴 듯합니다. 외국으로 유학을 보낸 딸과 뒷바라지하는 아내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주려고 하는 건 그나마 납득이 갑니다.  
즉, 이들은 극한 감정으로 이끌기위해 비현실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라는 게 너무 뻔히 보인다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있어도 생명보험에 가입하여 연체없이 착실히 보험금을 납입한 상황은 받아들이기 힘이 듭니다.

그리고 각자의 상황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와 연결이 되고, 관람객들의 눈물을 쏙 뺄 작정을 하며 신파로 몰아넣습니다. 2년간 보험금이 납입되어 자살을 해도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기차 건널목, 옥상, 차도 등에서 자살을 하고자 합니다. 배병우가 이들 삶에 눈길을 돌리게 되면서 인간성을 찾게되어, 이들 자살을 막는다 하더라도 문제는 그가 각 사람들의 처한 문제점을 해결해줄 순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지금 자살을 막았다하더라도 내일, 다음주 그 다음에 자살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습니까. 더욱이 이 영화의 각본대로라면 이들은 자살을 강하게 생각하고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바로 돈때문입니다. 자신의 빚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들 넷을 먹여살릴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딸과 아내에게 보내줘야하는 생활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누나 가족에게 보내줄 돈이 매달 생기지 않으면, 결코 이들은 전과 나아진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각본은 너무나 뜬구름잡는 식입니다. 이들 상황은 해결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시간이 흘러 자동적으로 해결이 된 것으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이런 비성실한 태도는 정말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자살을 마음에 염두에 둔 이들이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인지 아무런 것도 제시하고 있지 않은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이 영화는 <1번가의 기적>과 비슷한 면이 보입니다. 이기적이었던 주인공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얽히면서 보다 인간적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점에서 말이죠. 이 두 영화는 유성협의 각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1번가의 기적>이 코미디 성격이 물씬 강하다면 이 영화는 신파와 드라마적 성격이 더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죠.

하지만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면에서는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첫 자동차 충돌 사고 장면은 짜임새가 잘 짜여진 앵글과 연출, 그리고 절묘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또한 주연을 맡은 류승범의 연기는 언제나 능청스러우면서 자연스럽고, 정말 틱 장애를 지닌 청년인 듯한 인상을 강하게 주었던 임주환이나 억척스러운 어머니를 연기한 정선경을 비롯해 조연 배우들도 잘 짜여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따발총처럼 대사를 내뱉던 연기를 줄곧 보여주던 박철민은 자신에게 맞지 않은 침착한 대사에 어울리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윤하의 동생으로 나온 정성하는 마지막 기타 연주를 위해 캐스팅된 것으로 보이지만요.

- 영화 초중반에 소연이 자신이 지내고 있는 버스로 배병우를 데려가면서 밥벌이인 기타를 아무렇지도 않게 맡기는 장면은 좀 아닌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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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FAST & FURIOU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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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FBI 브라이언(폴 워커)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가 차를 이용하여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인공인)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는 장면으로 시원하게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영화의 키워드는 바로 짜릿한 스피드입니다. 사실 첫 영화의 원제는 "The Fast and the Furious"로 스피드 레이싱과 스포츠 차에서 풀풀 느껴지는 스피드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리라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의 원제는 "Fast and Five"로, 이 영화가 시리즈 중 5편임을 보여주는 제목을 달고 개봉을 했습니다 이 전 2,3편은 빈 디젤이 출연하지 않아 마치 외전격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다시 4편에서 되돌아와 원래 스토리를 진행시켰고 그 바톤을 이어받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어찌 보면 간단해보이지가 않습니다. 도미닉의 탈옥을 도와준 죄로 인해 경찰과 FBI에게 수배를 당하게 된 브라이언과 미아는 결국 범죄자의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어디론가 숨어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 둘로서는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불법인 방법을 선택하여 한 방을 터뜨리려고 했던 겁니다. 결국 다시 돌아온 도미닉과 함께 스포츠 카를 훔치려고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차린 도미닉의 재치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는가 싶다가 그 일을 수주한 의뢰인에게 잡혀 미아가 빼돌린 차의 행방에 대해 취조를 받게 됩니다. 그 후 그 의뢰인이 보낸 일당에게 살해 위기에 처하게 되는 동시에 FBI 요원(드웨인 존슨)의 추적까지 받게 되지만 이 둘에게서 도망을 갑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1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이후 2부에서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고 했던 의뢰인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금고의 돈을 터는 내용으로 급변합니다. 마치 <오스틴 일레븐>류의 주인공 일행이 머리를 써서 불가능하게 보였던 미션을 성공시키는 스토리인 거죠. 위에서 간단해보이지 않는다고 언급을 한 이유는, 자신을 죽음으로 빠져들게한 음모의 실체와 배후가 무엇인지 파헤쳐야하는 동시에 자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정부 요원 홉스와 음모 배후의 추격을 피해 한방털이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복잡해보이는 스토리를 간단하게 펼치고 있어서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1부에서는 자신이 비밀리에 운송중인 물건을 회수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려다가 2부에서는 그 노력을 하지않고 수동적인 입장으로 뒤바뀝니다. 1부에서는 신장비를 동원하여 도미닉 일당을 쉬지 않고 쫓던 홉스 일행은 2부에서는 멀찍이 뒤로 물러나 가끔 잊어버릴 만하면 등장합니다. 1부에서는 브라질 악당에게 숨어지내다가 2부에서는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어 미션을 진행시킵니다. 즉, 1부에서는 빈 디젤의 일행이 죽을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는 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시키고 있다면 2부에서는 이들 일행이 브라질의 악당에게 돈을 어떻게 탈취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딱 정교하게 짜여있다기 보다는 다소 헐겁게 진행이 되는 거죠. 또한 인물간의 드라마나 감정 선의 진행도 섬세하지는 않기에 이 부분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홉스 요원의 중대 발표 선언을 뜬금없게 만들지 않기 위해 삽인한 습격 장면은 다소 억지로 배치한 듯한 느낌이 들죠.) 

이 영화의 키워드가 바로 짜릿한 스피드라고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오로지 액션에 초점을 맞추어 관객의 눈을 잡아두려고 합니다. 시원한 탈옥 오프닝에 이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스포츠카를 훔치는 장면과 탈출하는 장면, 그리고 브라질에서의 탈출 장면, 스포츠 카 레이싱, 총격 장면 및 액션 장면, 마지막 금고를 들고 달리는 레이싱 장면 등등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액션 장면이 나올 때에는 딴 짓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짜릿한 긴장감과 스릴, 시원함이 물씬 풍겨나오는 액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줄줄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액션이 끝나고 드라마로 되돌아왔을 땐 다소 지루할 수 있을 정도로 격차가 있긴 합니다.) 이는 인공적인 냄새가 나는 CG보다는 실제 아날로그식 액션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더더욱 땀냄새나는 액션이 눈길을 끕니다.

-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다 오르고나서 다음 6편을 암시하는 보너스 장면이 등장합니다. 근데 4편을 본 관객에게는 뒷통수를 칠 만한 장면이겠지만, 4편을 모르는 분에게는 무슨 의미인지 모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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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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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연기는 좋은데 감독의 연출이 진심이 안 담긴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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