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레이브 - True Gri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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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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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Black Sw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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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캐스팅의 절묘함과 돋보이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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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타운 - Animal Tow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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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예정


 영화를 보고나면 받는 질문이 "영화 재미있어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라는 단어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질문의 답변이 달라지겠지만, 재미의 사전적 의미인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을 놓고보면, 이 영화는 도통 그런 재미를 느낄 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이 영화가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기도 하거니와 그 소재를 다루고 있는 방식 또한 가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인쇄업자를 맡고 있는 김형도라는 인물과 철거예정지인 아파트에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오성철이란 인물입니다. 영화에서는 두 인물의 과거와 배경에 대해 너무나 불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의 기본지식을 살펴보면 오성철은 소아성애증을 안고 있는 인물이며 과거 오성철이 김형도의 어린 아이에게 해코지를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영화는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가족을 다룬 영화입니다.

 최근들어 어린아이에게 나쁜 짓을 하는 남성들에 관한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과거에도 이런 범죄가 종종 벌어졌지만 뉴스화되지 못한 면도 있겠죠.) 우리 주변에 아동 성범죄자들은 존재해왔지만 아마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을 목격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는 영화나 소설 상에서는 연쇄살인범이 단골손님처럼 등장하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말이죠. 사실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야 이 사회가 살기 흉흉하지 않은 사회이겠죠. 어쨋거나 이 말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동 성범죄자의 행동 심리나 삶, 그리고 더 나아가 피해 가족들의 심리 변화와 삶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그런 소수의 삶을 재조명하는 독립영화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재가 이야기하기 껄끄럽고 다소 불쾌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소수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진지하게 이끌어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선 이 영화는 두 인물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지만 김형도의 삶보다는 오성철의 삶을 상대적으로 많이 비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오성철의 삶에서 아동 성범죄자만의 내면 심리나 행동 패턴을 세밀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성철의 발목에 찬 발찌 장면과 어린 아이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장면 등 몇몇 장면들만 빼고 보면 아동 성범죄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철거예정 아파트에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극빈층의 삶을 보여주는 것같단 말이죠.
  아동 성범죄자와 저소득층은 엄연히 다른 건데 이를 마치 동일한 것처럼 혼합해서 안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오성철이 근근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동 성범죄자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내거나 그를 옹호할 수있는 여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아동 성범죄자가 사회 제도나 시스템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저는 썩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오성철은 건설업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막노동을 해서 받아야할 돈의 반 밖에 받지 못하고 이사할 돈도 없어 끝까지 물과 가스가 끊어진 철거예정 아파트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그가 저지른 아동 성범죄때문이라고 보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동 성범죄를 저지렀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이유없는(?) 천시를 받았다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가 그런 어려운 삶을 살게된 원인이 (최소한 영화상에서는) 그가 저지른 범죄때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된 까닭은 바로 감독의 사전조사가 거의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규환 감독은 사전조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고 자기 주변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시나리오를 보름만에 집필했다고 밝혔는데, 개인적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당연히 사전조사가 필수입니다. 당연하죠. 자신이 아동 성범죄자이거나 과거 피해 가족이 아니었다면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동 성범죄자에게 피해를 입거나 아동 성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잖습니까. 그런 까닭에 디테일하게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를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일 수밖에 없죠.
  결국 영화에서 이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을 향한 디테일한 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돈이 없어 근처 학교 수돗가에서 물을 받아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씻는 장면 등은 아동 성범죄자라기보다는 궁핍한 사람들이 행할 것같은 행동이 눈에 띕니다. 아마 감독 주변 사람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을지언정 정말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에게서 뭔가를 받아 이 영화에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은 받기 힘듭니다. 사실 어쩌면 전규환 감독은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을 제대로 다룰 생각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타운 시리즈를 기획하던 중 본 아동 성범죄자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피상적으로 이를 소재로 가져다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라 생각했을 지도 모르죠. 즉, 디테일하게 이들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을 단순히 소재로 가져다 쓴 걸로 말입니다.

 만약 아동 성범죄자와 피해 가족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먼저 김형도와 오성철의 과거 이야기를 언급했어야 할 겁니다. 관객으로서는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인물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반전 영화도 아닌데 굳이 김형도에게 아이(더 나아가 부인)가 있는 것처럼 보여줄 이유가 없습니다. 전규환 감독은 있다가 없으면 환청이나 환상이 보일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관객에게 김형도에게 과거에 아이와 부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란 정보를 알려주고 나서야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다. 관객에게는 마치 아이와 부인이 살아있는 것처럼 한쪽 면만 가려서 보여주고 이를 환각이라 보여주고 싶었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아이가 죽었을 것이다란 예측은 했겠지만요.)

 또하나 이 영화는 아동 성범죄자와 그 피해가족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어린아이의 삶을 보여주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며, 그 어린아이에게 국가에서 지급하는 쌀과 돈을 가져다주는 공무원을 보여주면서 피상적으로 이들을 돕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기도 하며, 경기가 어려워 종업원을 해고해야하는 장면을 넣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쭉 늘어놓고 있죠. 그러다보니 내용도 살짝 산만해지기도 하며 응집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 사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겠지만, 가지칠 건 가지치고 딱 보여줘야할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와 삶을 디테일하게 보여줬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오성철역을 맡은 배우는 여러 상업영화에서도 얼굴을 보인 배우더군요. 최근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사진기사로 나오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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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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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놓고 있습니다. 가령, 문구점에 가면 다양한 펜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신제품들을 내놓는데 힘을 씁니다. 하나의 제품이 출시되기가 무섭게 조금만 지나면 신제품이 나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얼핏 보면 지금의 사회는 수많은 차별화된 상품들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각각의 상품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생각만큼 그 상품의 차이들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대로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의 장점을 더욱 개발하기보다는 단점을 보안하려는 데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점점 상품들은 그 차별화가 줄어들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렇듯이 저자는 날카로운 눈으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분석하며 꼬집고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첫 한국인 교수이자 최초로 아시아 여성으로서 종신교수로 임명될 정도로 저자인 문영미 교수는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문영미 교수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읽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놀라운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 경쟁과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의 심리에 대해서 차근차근 분석하고 자신의 논리를 치밀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유형을 나누고 카테고리를 명칭할 뿐더러 제품 진화의 단계를 구분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조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인지 내용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올 뿐더러 재미 또한 있어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가 어려울 지경이랄까요.

게다가 저자는 서문에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더욱 이 책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미교포가 집필한 이 책을 타인이 다시 한글로 번역해야했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한국인의 글을 한글로 번역해야하는 사실이 왠지 씁쓸학히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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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당근과 채찍 - 목표로 유인하는 강력한 행동전략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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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은 어찌보면 단순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본 사람들 중 대다수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릴 겁니다. 어느 결과에 도달하면 당근을 주고, 반대로 도달하지 못할 때는 채찍을 때려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만든다는 거죠. 무단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벌금을 물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반대로 무사고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준다거나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일정 퍼센트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으로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를 하기도 합니다.즉, 일종의 보상과 처벌인데 일정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야하다보니 이런 종류의 유도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분명 제목은 "당근과 채찍"이며, 이 책에서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긴 하나, 이 책을 유심히 읽은 독자들은 이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건 바로 "약속 실천 계약"이며, 더 나아가 자신이 만든 사이트인 스틱K닷컴을 홍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당근과 채찍(보상과 처벌)이라는 유인책은 약속 실천 계약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밀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까지 말이죠.
저자는 프롤로그에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만든 스틱K닷컴이나 약속 실천 계약을 광고할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 전반에 걸쳐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 제목을 "약속 실천 계약", 혹은 "스틱K닷컴" 이라 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너무 노골적인 홍보물이라고 낙인이 찍혀버릴 수 있어서인지 그런 마음을 접은 듯한 느낌이 받을 정도로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만든 스틱K닷컴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 엄청난 광고를 때리고 있는데, 그래서 읽으면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약속 실천 계약에 대해 알아봅시다. 간단히 예시를 들어보면 이런 겁니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다음과 같은 계약을 하는 겁니다. 자신의 몸무게에서 석달안에 10kg를 빼지 못하면, 일정량의 돈을 내거나 혹은 그 돈을 자신이 싫어하는 상대나 단체에 기부하는 식의 계약을 한다고 말이죠. 저자는 이 계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고, 기존의 유인책(보상과 처벌)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사이트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죠.)
 하지만 경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약속 실천 계약과 유인을 저자가 하는 식으로 양분화시키는 것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순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약속 실천 계약도 일종의 유인이니까 말이죠. 저자는 챕터2에서 유인과 약속 실천 계약이 마치 다른 카테고리에 속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약속 실천 계약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유인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한 것입니다.
이 둘을 굳이 나누자면 자발적이냐 아니면 피동적이냐 그 차이에 불과할 겁니다. 일반적인 의미로서의 유인은 개인적인 약속이 아닌 사회적 약속 실천 계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예시를 들어볼까요.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거나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면 벌금을 물어야한다고 하는 약속은 사회적으로 일방적으로 정해버린 약속입니다. 우리 개개인이 그런 약속을 지키겠다고 동의한 건 아니지만, 사회적인 약속이니 지키고 있는 거죠. 하지만 저자가 홍보하고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널시 벌금을 내겠다고 약속을 하면, 이는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바로 그 약속 실천 계약이 되어버리잖습니까. 결국 이 둘의 차이는 약속의 조건을 자신 개인이 정하느냐 아니면 사회나 타인이 정하느냐 그 차이이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대로 무슨 엄청난 별개의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에게 금연을 하지 않을 시 벌금을 내야한다는 정책을 발표한다면, 흡연가들에게 반발을 살 겁니다. 그 이유는 흡연가들은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틱K닷컴에서 금연에 관한 약속 실천 계약을 하려고 마음먹은 흡연자들은 그러한 정책에 덜 반발할 겁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예시로 내고 있는 약속 실천 계약은 체중을 줄인다거나 금연을 한다거나 등등 대부분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약속 실천 계약은 그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합니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자발적으로 살을 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자가 언급한 대로) 계약을 맺고 계약을 어길 시 나가는 돈이 아까워서 살을 빼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첫번째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살을 빼는 사람이지만, 두번째 사람은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런 사실이 몸소 와닿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 느낄 수 있는 다른 요소로 대치시킨 겁니다. 약속 실천 계약은 의지가 약하고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기 힘들 시 반강제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죠.
물론 이 약속  실천 계약의 효능을 무시하거나 형펀없다고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마치 이것이 최고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씁슬하다는 거죠. 게다가 그런 태도가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유인 조건을 개개인이 동의하는 것으로 설정하여 일종의 계약을 하는건 저자가 만들어낸 발명품도 아니며 이전부터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령, 영어스터디모임을 조직하면, 1주일에 단어 100개씩 외우고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내자는 식의 구성원끼리의 약속을 합니다. 이것도 저자가 말하고 있는 약속 실천 계약이죠. 이렇듯이 저자가 말하고 있는 약속 실천 계약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끊임없이 홍보하고 있는 스틱K닷컴을 통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말 이 약속 실천 계약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집필하고자 했다면 자신이 세운 사이트에 관한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았을 겁니다. 살을 빼고 싶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느 기간동안 살을 빼지 못하면 무언가를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됩니다. 굳이 그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스틱K닷컴을 홍보하기 위해 쓴 책이라는 의혹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씁쓸한 점은 약속 실천 계약의 조건이 바로 돈이라는 점입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그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인데, 솔직히 무조건 돈을 걸어야한다는 점은 물질만능주의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돈이 아니라 무슨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창피스러운 일을 해야한다거나 다른 것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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