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가이드가 해보지 않았던 행사를 엽니다.
작가와의 만남도 아니고 사이버 철학토론회입니다.
좋은 책을 어떻게 나누고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의 데카르트>라는 이름을 지어 봤습니다.
우리가 받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인지 의심스럽고,
내가 받는 판결이 공명정대한 판결인지 자꾸 의심이 들고,
내가 보는 일간지의 신문기사가 진실인지 사실인지 의견인지 거짓인지 헷갈린다.
편안한 독서에 익숙해진 독자라면 자신의 취향을 넘어서는 글에 대해서 손이 가지 않겠지만,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글에 대한 욕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사회의 문제와 철학의 문제, 그리고 나의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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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드림위버 - 소설로 읽는 유쾌한 철학 오디세이
출판사 : 다른
지은이 : 잭 보웬(지음), 하정임 옮김, 박이문 감수
출간일 : 2009-03-30

쪽 수 : 548 ( 판형 : 236*165mm )

ISBN : 9788992711241
정 가 : 32,000원




 

1. 구체적인 방법

- 될 수 있으면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이야기를 보탤 수 있도록 일주일에 1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마중물과 발제는 리더스가이드 운영자들이 합니다.
발제를 해주실 분께는 소정의 사례를 드립니다. 2개월 동안 총 8가지 주제로 토론 진행할 계획입니다.
- 토론을 다 한 주제는 새로운 토론주제를 제시하며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자신이 참여했던 주제에 대해서 종합적인 피드백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토론주제 공모합니다.

- 리더스가이드 회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를 만들기 위해서 의제를 공모합니다.
아래의 예와 같이 <드림위버>에 있는 책의 주제와 연관되는 시사쟁점을 제시해도 좋고, <드림위버>와 무관해도 좋습니다.

예) 토론의제 샘플
- 사이버모욕죄의 필요성과 미네르바 구속 논란(제13장 윤리와 도덕)
-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제8장 종교와 이성)
- 종부세 감세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제4장 역설)
- 준법이 중요한가 자유가 중요한가?(제9장 자유의지)

3. 일정

(1) 의제 투표(3월 23일~29일)

- 토론 가능한 의제를 마중물로 제시하고 토론해보고 싶은 토론쟁점을 공모해 최종 의제를 확정합니다.

(2) 토론회 진행

- 제1회 : 3월30일~4월3일(4~6 정리 / 발표)

- 제2회 : 4월6일~4월10일(11~13 정리 / 발표)

- 제3회 : 4월13일~4월17일(18~20 정리 / 발표)

- 제4회 : 4월20일~4월24일(25~27 정리 / 발표)

- 제5회 : 4월27일~5월 1일(2~4 정리 / 발표)

- 제6회 : 5월 4일~5월8일(9~11 정리 / 발표)

- 제7회 : 5월11일~5월15일(16~18 정리 / 발표)

- 제8회 : 5월18일~5월22일(23~25 정리 / 발표)

- 5월 25~31 최종 정리 / 발표


4. <드림위버> 책 남았어요. 신청하세요~

현재 8~9권 정도의 책이 남아 있습니다.
토론 기간이 2개월이기 때문에 그 동안 읽고 유익한 토론에 참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철학이라는 것을 누려보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책 신청 방법은 리더스가이드 서평이벤트 방식과 같습니다.

서평마감 :  서평 기간은 4월 13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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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 있는 예술가 정명훈 씨

정명훈씨, 어린이 음악교육 해설자로 나서<한국일보>

- 문화부, '아름다운 만남' 프로그램 예술가와 학생이 함께하는 예술만들기<세계일보>
조수미·정명훈 초·중·고 예술교육 나선다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로 3월부터 활동 <대한민국 정책포털>


세계적인 지휘자로만 알고 있던 정명훈 씨가 시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05년부터다. 이때부터 정명훈이 국내 뉴스에 자주 선보였다. 우리가 정명훈의 이미지에 대해서 나쁘지 않게 본 것은 그가 만든 이미지 때문이다.

"현실이란 단지 환상, 그것도 아주 일관된 환상에 불과하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그의 행보를 보면 세계 무대에서 국내 무대로 옮기는 결단을 보게 되는데,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은 사건은 대중들이 정명훈에 대해서 '애국자' 이미지를 덧씌우기 좋은 사건이다. 그리고 어린이 음악교육을 나서거나 명예교사로 나선 일, 초중고 예술교육에 나선 일은 모두 정명훈의 이미지에 좋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정명훈이 의도한 바도 있을 것이다. 뉴스를 이용할 줄 안다고나 할까?

정명훈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블로거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도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기사라서 많은 사람들이 알 수는 없겠지만, 정명훈의 실체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최근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단원들을 모두 해고한다는 소식에 세계의 예술인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이를 막기 위해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활동가들은 프랑스의 예술가들에게 지지 표명을 요청했고 많은 예술가들이 동조해 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정명훈을 추천했고 마침 2004년 국립오페라 합창단과 까르멘 공연을 했던 인연이 있어서 정명훈을 찾았다. 하지만 정명훈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홀대를 받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 합창단이 없어졌다고, 그 합창단을 살려야 되겠다고 지금 여기 와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기에. 그 사람들을 꼭 구해야 돼요? ”
“거봐요. 예산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 예산 당신들이 어디서 만들 거예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건데. 당신들이 나서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
“합창단 하나 없어졌다고... 이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그리고, 도대체 나더러 뭘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서명하라구?”
“그러니까, 당신들이 그 100만 명이나 촛불 들고 거리에서 서서 미국 쇠고기 안 먹는다고 시위하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이죠? 40년 전에는 미국에서 뭐 안 갖다주나 하면서 손벌리고 있더니, 이제 와서는 미국산 쇠고기 안 먹겠다고 촛불 들고 서 있는 그 사람들.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게 말이나 되는... 알았어요. 알았어.”
“도대체 제 정신을 좀 차리세요. 공부 좀 하란 말이야. 세상이 그런게 야니야. 이 계집애들이말야. 한 밤 중에 찾아와서.”


위의 말은 모두 정명훈에게서 나왔다. 연주로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연주 없이 말로 듣기는 더 없이 괴로웠을 것이다.

참고로 1994년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했을 때, 그는 노조의 지원을 받아 함께 싸웠고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현재 지휘하는 서울시립합창단에는 노조가 없다. 그가 취임하면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무슨 노조냐”면서 노조에 대해 못을 박았기에 단원들은 감히 노조를 만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명훈이 보이는 것과 정명훈이 존재하는 것을 구분하다

정명훈의 이러한 특성을 알고 있었던 프랑스인들은 이들에게 경고를 했었다. 우리가 혹시 정명훈에게 당신들이 동참을 호소할 순 없느냐는 제안에는 단호히 불가를 표명했다. 정명훈은 정치적 사안에는 늘 거리를 두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곁들이는 말이, “당신들 지금처럼 파업하면 한국에선 감옥에 가.”라고 정명훈이 라디오 프랑스 단원들에게 말했다는 거다.

철학적으로 정명훈을 관찰해 보자. 우리가 그를 이해하는 것은 정명훈의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관점에서 정명훈을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명훈에 대한 자료는 불충분하고 오로지 언론에 그려지는 것이 정명훈에 대한 정보의 전부이기 때문에 언론처럼 우호적으로 정명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서 정명훈에게 한방 맞고 나서 다시 바라보면 비로소 정명훈을 그린 언론의 실체가 보인다. 정명훈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려질 일이 없었고, 인권이나 예술가의 처우 등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거나 강사로 나서거나 시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았다거나 하는 가십성 기사가 정명훈에 대한 유일한 정보다. 

정명훈에 대한 언론의 이미지들을 현상과 실재로 나눠볼 수 있다.

정명훈은 세계적인 음악가다(현상) : 정명훈은 세계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다(실재)
정명훈은 우리나라 예술의 발전을 위해서 시립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았다(현상) : 정명훈이 시립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은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실재)
정명훈은 어린이 예술교육이나 초중고 예술교육 등 예술교육 저변을 넓히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현상) : 정명훈은 어린이나 초중고 예술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언론에 자주 보도되었다(실재)


▲ <드림위버>에 나오는 <지식 편>을 통해 최근 충격적인 뉴스를 던져준 정명훈 사건을 분석해 보니 정명훈 현상과 정명훈의 실재가 자연스럽게 분리되었다.

정명훈에 대한 예술적 평가도 인간적 평가도 섣불리 내릴 수는 없지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이라는 이미지로부터는 확실히 자유로워진 것 같다. 나의 환상을 깨준 정명훈에게 감사를 표한다.

<연습문제>
아래의 기사에 나타난 정명훈에 대해서 '현상'과 '실재'를 구분해서 분석해 보자.

"진정한 음악은 세상을 구원하는 것"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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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법률, 언론, 정치 모두 의심스럽다

단단한 철학이 필요한 시대다.
우리가 받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인지 의심스럽고,
내가 받는 판결이 공명정대한 판결인지 자꾸 의심이 든다.
내가 보는 일간지의 신문기사가 진실인지 사실인지 의견인지 거짓인지 헷갈린다.
정치인들이 먹음직스럽게 말하는 수사와 정책이 우리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지 불신이 생긴다.
나는 속고 있는 것일까?
소크라테스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하였고,
데카르트는 의심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은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2009년 판으로 다시 해석하면, 뭔가 단단히 속고 있다는 사실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다.

하늘 쳐다보기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이안 핑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림위버>. <드림 위버>는 등장인물들의 질문과 응답을 통해 철학의 중요한 논제들에 대해 생각할 힘을 키워주는 철학교양소설이다. 소설 형식도 그렇고 국내에서만 6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철학교양서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가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그 방법은 전혀 다르다. 요슈타인 가더가 고대 그리스철학-중세철학-계몽주의-실존주의 등 서양철학사를 통시적으로 접근하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 <드림 위버>의 저자 잭 보웬은 철학의 중요한 논점을 지식, 자아, 이성, 정신, 과학, 역설, 신, 악 등 19개로 분류한 뒤 각 주제별로 동서고금 철학자들의 사유를 끌어들이는 공시적 방법을 택한다. 살아가는 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철학주제라는 뜻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박이문 교수는 이 책이 '논쟁적 주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문제를 제기하는 열린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소피의 세계>가 사춘기라면 <드림위버>는 어느 덧 철이 든 성장기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소피의 세계>가 사춘기라면 <드림위버>는 성장기 철학소설

특히 한국일보는 구성방식에 주목했다. <드림위버>의 구성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멘토인 노인과 이안의 꿈 속에서의 대화, 노인의 논리에 반박하는 부모와 이안의 현실에서의 대화, 노인과 부모가 제시한 철학적 난제를 실제로 적용해보는 친구 제프와의 대화가 갈마들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가령 책의 두번째 장인 '자아ㆍ이성ㆍ정신'에서 노인은 인간의 본질이 비물질적인 정신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안에게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투입, 인간의 감정 역시 화학물질과 뇌라는 육체적인 활동의 산물에 불과하다는 논리를 편다. 자신이 단순히 물질적인 존재이며 꼭두각시처럼 조종되는 존재라는 슬픈 느낌으로 잠에서 깬 이안에게 부모는 컴퓨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고차원적인 인간의 언어활동을 거론하며 노인의 유물론을 반박한다.

이어 저자는 이안이 친구 제프와 함께 복제인간, 말하는 침팬지, 눈물샘을 가진 로봇 등을 제시하며 "무엇을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의사를 만나는 장면을 배치함으로써 관념론과 유물론이라는 오래된 철학적 논제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준다.

하지만 신문사도 끝내 마지막 반전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단지 묘한 여운만 남겨놓고 서평을 끝내고 있다.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마지막 장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반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3/h200903210320298421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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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배경



▲ <바시르와 왈츠를>(다른)에서 주인공 아리 폴먼의 친구 카미가 고백한 경험사례다. 병사들은 적군이 득실대는 해변에 도착하고 나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보이는 것은 무엇이건 간에 총으로 쏘았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는 가족이 탄 차량이 있었는데 병사들은 그들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선량한 가족이었다는 사실은 날이 완전히 밝고 나서야 밝혀졌다.


외신에게 알려진 이스라엘 병사들의 학살 경험

최근 외신을 통해 이스라엘 병사가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학살의 만행을 고백한 것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와 보병으로 가자 전쟁에 참전했던 이츠하크 라빈 예비군사학교 졸업생들이 지난 13일 학교 심포지엄에서 이스라엘의 만행을 털어놨다고 현지 일간 하레스 등이 19일 보도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바시르와 왈츠를>(다른)이라는 책의 내용과 흡사하다.

"가족들을 한 방에 몰아 넣었는데, 며칠 후 그들을 풀어주라는 명령이 있었다. 보병 지휘관은 그들에게 '오른쪽으로 나가라'고 했다. 여성과 두 자녀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왼쪽으로 갔지만, 지휘관은 지붕 위에 있는 사수에게 '그들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사수는 그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즉시 총을 쐈고 그들은 죽었다."

병사들은 전장에서 테러의 위협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 끝에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은 이스라엘군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가득했기 때문에 의도된 실수도 정당화되곤 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분대장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스라엘군이 접수한 주택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을 걸어가는 나이든 팔레스타인 여성을 총쏴 숨지게 한 병사는 "이 여성은 아무런 무기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총을 쏴야 했다. '길에서 사람을 발견하면, 무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쏴라. 왜냐하면 테러리스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에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동안 높은 수준의 도덕적 행동기준을 지켰다고 공언했는데 병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인권단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 1,300여명 중에서 3분의 2인 870여명이 민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스라엘의 국방장관(바라크)는 "보도된 것은 예외적인 사례들"이며 "이스라엘 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논평했다.

★ 관련뉴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3201807345&code=970209


이스라엘 국방부, '이스라엘 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은 언제나 전쟁상황에 노출된다. 레바논, 팔레스타인 같은 이웃 나라가 쏘는 폭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전국민 징병제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야 한다. 

어디서든 전쟁이 펼쳐진다. 실제로 총을 쏘고 사람을 죽여야 하고, 부당한 명령을 감수해야 한다. 
1982년 9월의 그리스도교 민병의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사건에 참여했던 한 병사가 사라진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기 위해 당시 동료들을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를 골자로 한 <바시르와 왈츠>는 영화와 책으로 동시에 출시됐다.

영화는 일찌감치 제61회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선정작, 2009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2009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 되었다. 그리고 영화로 표현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들을 책으로 표현했다. 영화와 책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감상하면 좋다.

주인공 아리 폴먼의 무의식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가장 끔찍한 기억을 '블라인드' 처리해 버린다. 어느날 친구로부터 우연히 악몽 이야기를 듣고 무의식의 결계가 깨지면서 폴먼은 자신의 기억을 좇게 된다. 기억에 다가가면서 끔찍했던 그 날의 영상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두려움이 밀려들지만, 심리학자인 친구 오리의 조언으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폴먼 : 위험하지 않을까? 어쩌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잖아?
오리 : 걱정하지 않아도 돼. 사람들에겐 절대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의 어두운 면으로 다가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기제가 있어. 아마 네가 알고 싶은 부분에만 다가갈 수 있을 거야. (<바시르와 왈츠를> 중에서)



 


▲ 바시르와 왈츠 표지. 주인공의 표정 속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자신의 행위를 고백한 이스라엘 병사, 자신의 경험을 영화와 책으로까지 만들어 세상에 밝힌 이스라엘 퇴역군인을 보면서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을 괴롭혔을 죄책감과 그들이 행위를 고백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다.
전쟁이라는 상황은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적과 아군이 너무나 확실히 구분되지만,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가득 채울 만큼 깊이를 보여주지 못한다. 다만 전쟁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일부분의 시간들을 징집한다. 하지만 징집된 사람은 평생 동안의 기억을 지배하는 전쟁의 상황을 견뎌야 한다. 전쟁에 참여한 순간은 잠깐이지만, 전쟁의 안 좋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사람은 너무나 오랫 동안 비용을 들이는 이 전쟁상황을 대면한다. 이스라엘의 젊은이들도 드디어 전쟁정부의 세뇌에서 조금씩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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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하면 장자의 호접몽이 떠오릅니다.

가수 장기하가 <싸구려 커피>라는 노래에서 "이제는 내가 장판인지, 장판이 난지도 몰라"라고 노랫말을 붙였는데, 장자를 패러디한 것이겠지요.

세계의 유명인사들, 특히 철학자, 작가들은 꿈에 대해서 몹시 관심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꿈이란 당신의 영혼이 당신에 대해 쓰고 있는 책에 나오는 삽화이다.
   -마샤 노만, 퓰리처 상 수상자

* 나는 나비가 되는 꿈을 꾼 노인인가, 아니면 노인인 꿈을 꾼 나비인가?
  -노자


* 꿈은 가장 은밀하고 내밀한 영혼의 구석으로 들어가는 감춰진 문이다.
  - 융, 심리학자

* 무의식적인 정신활동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왕도는 꿈을 해석하는 것이다.
  -프로이트, 심리학자

* 인간은 꿈꾸고 있을 때 천재가 된다.
  -구로사와 아키라, 영화감독

* 꿈은 깨어 있을 때의 해석이며, 깨어 있음은 꿈의 해석이다.
  -르네 마그리트, 초현실주의 화가

*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꿈속의 꿈이다.
  -에드거 앨런 포우, 소설가

* 나는 내 인생을 해석해 줄 꿈을 찾고 있던 것이 아니라, 내 꿈을 해석해 줄 인생을 찾고 있었다.
  -수잔 손택, 철학자이자 소설가

* 부족한 것은 꿈에서 배워라.
  -W. H. 오든, 시인

* 물속에 가라앉은 진리가 가끔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내 꿈속에서이다.
  -버지니아 울프, 소설가

* 꿈이란 우리가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다나, 스컬리, 「X 파일」

* 좋은 묘안은 너의 이성적 능력과 무한한 꿈의 가능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할 수 있다면 너는 어떤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웨이킹 라이프」

* 나는 내 꿈이 내 생각의 결과인지, 내 생각이 내 꿈의 결과인지 알 수가 없다.
  -D. H. 로렌스

* 네가 꿈에서 한 것이 너의 본성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 보이는 세계가 더 이상 현실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아더 시먼즈, 시인


★ 위 글은 소설로 읽는 철학책 <드림위버>를 참조했습니다.
요즘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탁한 세상에 철학책을 한권 집어보는 게 어떨까요?

 
▲ 드림위버(다른출판사), 잭 보웬(지음), 하정임 옮김, 박이문 감수, 5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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