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축을 기준으로 쉽게 그리는 미술 해부학
카토 코타 지음, 김선숙.김락희 옮김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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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카토 코타라는 분이 집필한 책으로, 그는 미술 해부학자이며 1981년생입니다. 카토 코타는 도쿄 예술대학 미술학부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이후 미술 의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개인적으로는 일본 미술 해부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이자 대가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인상 깊었던 점은,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제공하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전신 골격을 그리는 법을 설명하는 해설 영상까지 함께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자료까지 병행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굉장히 큰 장점이자 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사실상 사람의 몸 부위와 골격 구조를 뼈의 기본적인 형태부터 한눈에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의 뼈를 추골, 축추, 고리뼈, 미골, 머리뼈, 가슴뼈, 복장뼈, 빗장뼈, 어깨뼈, 위팔뼈 등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견갑골, 상완골, 쇄골, 흉곽, 두개골 등 인체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뼈의 구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뼈들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우리가 어떤 대상을 대충 보고 형태를 상상해서 끄적이듯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과학적이고 세부적인 구조와 움직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영역은 결코 가볍거나 쉬운 취미 수준의 작업이 아니라, 상당히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분야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AI가 버튼 한 번만 눌러도 그림을 쉽게 만들어 주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가진 커리어와 감각, 그리고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해석의 영역은 여전히 사라질 수 없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애니메이터들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AI가 그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더라도 그 이면에서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는 점은 그림을 그리는 모든 분들께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사람이 누워 있는 포즈부터 시작해 서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 옆으로 기울인 자세, 그리고 서로 싸우거나 격투하는 자세, 옆으로 비스듬히 앉는 자세, 무언가를 휘두르는 자세, 무언가를 당기거나 밀쳐지는 자세, 한쪽 무릎을 굽히고 있는 자세, 무릎 위에 두 손을 깍지 껴서 올리는 자세 등등, 사실상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동작과 자세를 예시로 들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동작들을 단순히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구조와 골격을 어떻게 스케치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몸의 움직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가인데,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사실상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에서 제시하는 세부적인 구조와 원리를 충분히 익히고 마스터한다면, 이미 어느 정도 그림 실력을 갖춘 분들은 자유자재로 인체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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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 -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
사이토 히토리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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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에는 사이토 히토리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분은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일본의 고액 납세자 종합 순위에서 무려 12년 연속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자수성가 부자로, 누적 납세액이 173만 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의 세금을 납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수치만 보더라도 그가 일본 사회에서 얼마나 큰 부를 이루어낸 인물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토 히토리는 중졸 학력이라는 비교적 불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인 ‘긴자마루칸’을 창업하였고, 일본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유지해 온 인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단순한 부자가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거부이자 경영의 거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그가 집필한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반드시 있다’, ‘사소한 태도가 행운과 불운을 가른다’,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다’, ‘즐거움을 따라가면 돈은 저절로 찾아온다’, ‘삶과 죽음의 이치를 새기라’라는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각각의 장들은 자존, 습관, 인연, 성공, 생사라는 삶의 핵심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게 다가왔던 문장은 “결점을 연마하면 개성이 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람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결점을 단순히 콤플렉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점을 잘 다듬고 연마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이자 강력한 무기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고, 읽는 사람에게 강한 내적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대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이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태도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으며,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볼 때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떤 약속과 기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인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저자가 단순히 돈만 많이 번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안목이 매우 넓고 깊은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책 속에는 ‘나쁜 인연과 거리를 두는 공부’, ‘타인은 절대 내가 바꿀 수 없다’,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관계가 좋은 관계다’, ‘매력 있는 사람의 비밀’, ‘남이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 ‘힘든 일에 돈을 지불하지 말라’와 같은 문장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마음속에서 흔들리는 사람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자신의 선택과 용기를 지지해 주며,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결정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느껴졌습니다.

각 챕터의 분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읽는 도중에 말이 길어져 지루해질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책이라고 생각되었고, 오히려 하나하나의 문장을 곱씹으면서 읽기에 적당한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만약 한 권의 인생 명언집이자, 마음속에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인생 모토를 얻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이 책 한 권을 차분히 정독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의 전체 분량도 200페이지를 조금 넘는 정도라서 크게 부담 없이 한 번에 읽어낼 수 있었고, 일본의 최고 납세자 중 한 명인 사이토 히토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지, 그리고 이렇게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은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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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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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아이템하우스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이 책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방송 작가이자 기획 PD로 활동 중이며, 전 나주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최희성 PD가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 이력만 보더라도 글을 전달하는 방식이나 이야기 구성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책이라고 느껴졌고, 실제로 책을 펼쳐 보았을 때 책의 전체적인 모든 페이지가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서양 문명은 물론이고 북유럽, 중국 문명, 헤브라이 문명, 인도 문명, 페르시아 문명,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은 문명권의 신화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 범위는 북유럽 신화, 동유럽 슬라브 문명, 아메리카 문명, 폴리네시아 문명, 아시아 문명, 아프리카 신화, 켈트 문화,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까지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전 세계 신화를 한 권으로 훑어볼 수 있는 구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신화들이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단순히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독서 경험이 더욱 풍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가 영화 「토르」시리즈를 통해 익숙하게 보아 왔던 톰 히들스턴이 연기한 로키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장면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거웠고,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들이 책을 읽는 데 있어 몰입감을 높여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작은 주머니가 부른 거인의 최후’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용사 스비아토고르가 대초원에서 발견한 작은 주머니를 들어 올리려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 후기에서는 밝히지 않겠지만, 이 이야기는 작은 존재를 얕보는 인간의 오만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 주며, 독자에게 굉장히 깊은 경각심을 던져 주는 신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단군왕검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의 여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신화가 그 민족의 사고방식과 뿌리,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각 나라와 각 문명, 그리고 지역마다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신화와 건국 이야기를 아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그 민족의 가치관과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 문명과 민족이 품고 있는 신화적 세계관을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고, 방대한 지식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전 세계의 문화와 신화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량 자체는 굉장히 방대하지만, 그 내용 하나하나가 고대 문헌을 직접 읽는 것처럼 어렵고 무겁게 쓰여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되어 있다는 점에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쉽게 시간을 내어 읽지 못했던 전 세계 신화들을 한 번쯤 정리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전 세계의 신화들을 한 권으로 마스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화로보는세계싸 #최희성 #아이템하우스 #신화 #신화학 #태고의역사 #올컬러 #역사 #세계사 #신화에관한책 #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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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최소한의 지식 2
김성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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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화학이라는 학문 가운데서도, 꼭 알아두어야 할 100가지 핵심 지식만을 선별해 보여주는 책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 즉 칼 세이건이 표현했던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지구 내부를 이루는 외핵, 지질학적 개념인 서경, 그리고 백운모, 현무암, 황동석, 자철석과 같은 다양한 광물과 암석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별의 자손이다”라는 관점에서 우주와 화학을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책의 스케일이 상당히 넓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공간과도 화학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듯, 아파트를 구성하는 물질들에 대한 설명도 등장합니다. 셀룰로스, 리그닌, 알진산, 엽록소, 베타카로틴, 아데닌, 글라이신, 포도당, 녹말 등과 같이 생명체와 생활공간을 동시에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주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물질들이 사실은 화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 합성의 양날의 검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5부에서는, 암모니아, 아스파탐, 아질산, 소듐, 메틸고무, 베이클라이트, 이산화황, 사이안화, 수소 등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물질들을 다루며, 화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 사회에 가져온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6부인 ‘다시 끝없는 우주를 향해’에서는 루비, 리튬, 할로겐화물, 메틸암모늄, 납, 질화붕소, 탄소, 나노튜브 등 첨단 과학과 미래 기술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다루며, 화학이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100가지 화학 물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성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화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연구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근무 중인 김성수 박사입니다. 이러한 이력을 지닌 저자가 집필한 만큼, 세상을 이루는 화학 물질 100가지에 대해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글루탐산 소듐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이 물질이 해조류로부터 얻어지는 감칠맛의 정체라는 점에서 출발해, 누가 이를 발견했는지, 화학식과 기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인류가 이 물질을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까지 설명해 주며, 화학이 결코 실험실 안에만 머무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식생활과 일상 전반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파민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시대에 걸맞게, 뇌의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 누구에 의해 최초로 합성되었는지, 그리고 도파민이 무엇이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카페인, 니코틴, 모르핀과 같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지만 그 화학적 본질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적었던 물질들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고 있어,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화학의 역사와 주요 화학 물질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전반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었고, 그동안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화학이라는 분야를 조금 더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화학의 세계, 그 넓은 바다 속을 마음껏 헤엄쳐 볼 수 있었던 경험을 제공해 준 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화학을 이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물론이고, 과학이라는 영역 자체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느끼시는 모든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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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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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은 과연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복잡한 법칙과 다양한 현상들을 간결한 구조로 정리하고, 수치 혹은 수학적 언어로 해석해 독자들의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느낌을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전 프로 바둑 기사였던 이세돌 씨가 이 책에 대해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평가가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세계 최상위 연구 기관으로 꼽히는 엘카노 왕립 연구소의 과학 자문위원이자, 2014년 스페인 저널리즘 혁신상을 수상한 작가키코 야네라스라는 스페인의 데이터 전문가가 쓴 책입니다. 그는 스페인 정부와 왕실의 지원을 받는 싱크탱크에서 활동하는 과학 자문위원으로서, 발렌시아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 산업 자동화 및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 지로나 대학교에서 계산생물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수학적 모델을 연구해 온 인물입니다.

이러한 이력을 지닌 데이터 전문가가 집필한 이 책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복잡하고 난해한 현상들을 수치와 데이터로 설명하고, 그것이 과학적으로 어떤 원리와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매우 풍부하게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새로운 관점과 사고의 틀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하늘을 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볼 때는 그저 “아, 새들이 날아가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새들이 각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리의 비행은 어떤 방식으로 조율되는지, 그리고 그 비행 현상 속에 어떤 규칙이 숨어 있는지를 세 가지 규칙으로 나누어 분석하며 설명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하나의 자연 현상을 매우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책 전체가 전반적으로 정리 정돈이 잘된 깔끔한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목차만 살펴보더라도 굉장히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요. 만물의 변덕, 원인들의 원인, 단순함의 역설, 인과의 순환, 숫자, 놀음의 기술, 낙관과 의혹, 선택, 편향, 살인, 아이스크림, 일상의 실험실, 반쪽짜리 인식, 소수의 법칙, 핫 핸드 신화, 닿지 않는 이상, 계획주의자의 꿈 등등,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의 폭과 깊이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존의 교양서들이 반복적으로 다루는 뻔한 이야기들이 아니라, 이전의 다른 책들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니크하고 참신한 관점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읽는 재미와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읽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는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부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골이라는 결과를 중심으로 각 선수들의 움직임과 데이터 분석을 다루며, 호날두를 비롯한 유명 축구 선수들에 대한 사례도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스포츠라는 영역에서도 데이터와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이자 과학자, 그리고 수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어떤 시선과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통찰력을 발휘하는지를 비교적 자세하게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감각이나 직관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와 구조를 통해 해석하고 설명하는 사고 방식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흥미로운 데 그치지 않고, 설명 방식 또한 매우 친절하여, 과학이나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주는 점이 인상 깊었던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그리고 데이터와 수치가 만들어내는 사고의 힘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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