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를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 동굴트롤님이 야심차게 집필한 책으로, 게임과 만화를 모두 좋아하는 저자는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딱히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양 만화를 그리는, 교양 지식계의 작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북유럽 신화에 대해 만화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제우스, 아폴론,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와 같은 신들의 이야기에는 익숙하지만, 북유럽 신화라고 하면 나 역시도 어벤저스나 영화 ‘토르’에 나오는 토르, 오딘, 로키, 라그나로크 정도만 안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머무르지 않고 북유럽 신화에도 눈을 돌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있는 만큼 북유럽 신화도 함께 숙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북유럽 신화에도 토르, 오딘, 발드르, 난나, 포르세티, 프리그 등 아스가르드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신과 여신들이 등장하고,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름과 함께 각 인물의 특징과 성격들을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코믹한 표정, 몸짓을 통해, 어찌 보면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신화 속 세계관과 대의 역사 이야기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스가르드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 그리고 전쟁의 신에 대한 설명들도 다량 수록되어 있었으며, 그림체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데다 모든 페이지가 올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고, 캐릭터들의 색채뿐 아니라 배경까지도 섬세하게 컬러 처리되어 고퀄리티의 작업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독자들이 작가의 성의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연출도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고, 이는 이 책을 단순한 만화책이 아닌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북유럽 신화 만화 2편의 목차를 보면, 모딘의 은거, 히미르의 가마솥, 시구르드 전설, 도둑맞은 묠니르 되찾기, 토르와 뱃사공, 발드르의 죽음, 로키의 조롱, 라그나로크 등 일부는 영화 ‘토르’에서 살짝 접한 내용들이기도 해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보통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북유럽 신화라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의 새로운 신화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트로 구성된 북유럽 신화 만화 1편과 2편을 함께 읽으며, 전반적이면서도 디테일한 북유럽 신화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