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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 극한의 동식물에게 배우는 살아갈 용기
이원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현재 남극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이원용 선임연구원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저자는 극지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동물행동학자이십니다. 이원용 연구원께서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실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분으로,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셨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신뢰감을 주는 서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과거 한국일보에 『이원용의 펭귄 뉴스』를 연재하신 바 있으며, 저서로는 『펭귄의 여름』,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와일드』 등과 같은 책들을 출간한 바 있는, 대중에게 자연과 동물을 친근하게 전달해 온 연구원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추천을 받은 도서로, 교보문고 출판사에서 출간된 과학 교양서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사진과 그림을 통해 함께 만나볼 수 있는데, 남극이라는 차갑고 혹독한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 전체에서는 굉장히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남극의 동물들이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에 수록된 수많은 그림과 일러스트, 그리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실제 동물들의 실사 이미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미지 자료가 굉장히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책 전체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히는 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웨델물범, 4초에 1만 번씩 하루에 11시간을 자는 턱끈펭귄, 그리고 졸고 있는 펭귄들의 모습과 같은 흥미로운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산소가 거의 없는 8,000미터 상공에서도 날 수 있는 줄기러기의 비행 방식과 그 비밀, 깊은 심해를 오르내릴 수 있는 난쟁이코끼리물범과 같은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동물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척박한 환경이나 물속에서도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살아가는 맹그로브와 같은 식물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 관한 생태학적 지식까지 함께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내용의 폭이 상당히 넓다고 느껴졌습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식물과 동물들이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를 읽다 보면, 자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하고 경이로운지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인간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살아가기 힘들 것 같은 환경에서도 생명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 나간다는 사실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자연이 가진 힘과 질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동물들의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생태적 지식을 동시에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즐거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분량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권을 완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날치의 경우, 실제로 하늘을 나는 물고기인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날치의 몸 구조와 비늘에 숨겨진 생물학적 미스터리를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각 동물들의 신체 구조를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왜 그런 구조를 가지게 되었는지 생물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방식이어서 읽는 재미가 컸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펭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도 귀여운 펭귄들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펭귄들이 남극이라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생태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남극 동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동물들이 아니라, 매우 척박하고 추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얻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귀엽고 생생한 동물 사진과 일러스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과학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힐링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