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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책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과학 분야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 교수를 포함하여 화학자 피터 에킨스, 로버트 샤피로, 그리고 생물학자 스티브 존스, 인류학자 파스칼 보이어, 당 스페르베르 등 31명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들이 남긴 책에서 단연코 가장 중요한 내용만을 발췌해서 모은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목만 보아도 우리가 읽을 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깊이 있게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 폴 데이비스의 '시간은 언제 생겨났는지에 대한 물음', '우리는 어째서 죽도록 설계 되었는가'에 대한 린 마굴리스의 물음, 그리고 진화 파트에서는 스티브 존스의 '피부색이 다른 이유', 페트릭 베이트슨의 '근친 상간는 왜 금기인가' 를 포함해서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되어 있는데, 각각 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정신 파트에서는 뇌과학과 신경과학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고, 제5부 우주 파트에서는 이론, 물리학자 리 스몰린과 우주론자이자 물리학자인 앨런 구스 등 인간을 지배하고 작동시키는 심오한 물음들에 대해서 저명한 석학들이 그 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었다. 총 31명의 위대한 학자들이 답한 파트가 각각 구성되어 있고, 책의 총 페이지는 약 400페이지 정도이다 보니 하나의 챕터가 내용이 그다지 그다지 길지 않아서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고, 적절하게 템포를 계속 유지한 상태로 유지한 채로 꾸준히 정독할 수 있는 책이었다.
본래 학자들이 쓴 원본 책은 기본적으로 두꺼운데, 600~700페이지를 넘어가는 책들도 많고, 그런 책들은 내용이 너무 깊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연구 논문이나 발제문도 굉장히 많아서 포인트를 집어내기가 어렵다보니 사실상 한 권을 끝내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지식의 지휘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저자 존 브록만이 석학들의 책에서 책에 숨어 있던 가장 중요한 지식의 정수만을 추출해서 이 책에 담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로저 셰크의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파트를 살펴보면 컴퓨터를 인간과 비교하며 이를 학습시키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교육의 요체와 학습의 요체에 대해 논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지식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배운다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공부라는 것이 특정 조건 하에서는 의미 없는 일로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데 어느 내용도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단숨에 책을 읽어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이다. 이렇게 하나의 챕터를 보더라도 읽을 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상당히 많아서 배울 점이 다른 그 어떤 책들보다도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화생물학자, 동물학자, 이론, 물리학자, 화학자, 고생물학자, 신경생리학자 등 주로 과학 분야의 학자들의 기록이 담겨 있으며 이들이 쓴 내용들이 많다 보니 주로 이 세상이 작동하는 과학적인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일반인들이 석학들의 책을 하나하나 읽어볼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에는 각 책들의 중요한 부분, 꼭 읽어봐야 할 꼭 참고해 봐야 할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만 저자를 통해 선별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특히 이런 책이 전반적인 교양 수준을 많이 올려주기 때문에 이를테면 LEET와 같은 수능 범위 이상의 어려운 독서 지문을 읽어야 읽고 그 문해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여러 수험생들에게 굉장히 유익한 아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다.
난 우주에 대한 내용을 좋아해서 이 책에서 '우주는 정말 대칭적인가' 내지는 '왜 아무도 빛보다 빨리 달릴 수 없을까'라는 물음은 그 제목만 보고도 많은 기대가 되었고, 실제로 책을 읽었을 때도 내가 가지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존의 물음들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전술한 것처럼 전문가들의 책은 굉장히 두껍지만 그 책들을 요약해서 그 책들을 다 읽어본 사람이 이들을 요약해서 엑기스만을 전달해 주고 있다 보니 효율성에 있어서는 이 책을 따라올 수 있는 서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인 추론과 연구 결과들을 통해서 과학적 소양을 증진시키고 싶은 분들, 무엇보다도 과학에 관한 리터러시를 개선하고 싶은 분들께 우선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