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5 - 압도적 성과를 내는 일잘러의 7가지 설득법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5
스티브 마틴 지음, 장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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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제목부터가 압도적인 성과와 설득의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모든 성공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타인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성과는 결코 인정받기 어렵다. 결국 성공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키가 커 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있을 때 단순히 수술을 통해 신장을 늘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관점을 바꿔서 키가 작은 사람과 함께 다니면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발상이 바로 설득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즉, 현실을 직접 바꾸기보다 인식의 틀을 전환하는 것이 설득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행동 과학자 스티브 마틴이다. 그는 설득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평생을 ‘설득의 과학을 연구하는 데 바쳤다. 이번 책은 그가 쓴 시리즈 중에서도 최신작으로, '설득의 심리학 5'에 해당한다. 2025년 10월에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압도적 성과를 내는 일잘러의 7가지 설득법’을 다루고 있다.

그의 이전 저서들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불변의 법칙」,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예스를 이끌어내는 설득의 60가지 비밀」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이번 5권에서는 성과 중심의 실전형 설득 전략이 핵심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스티브 마틴은 매달 210만 명 이상이 그의 비즈니스 칼럼을 읽는 영향력 있는 경영 심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단순히 학문적 이론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생활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설득 기술을 제시한다. 즉, 이 책은 심리학을 행동으로 옮기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전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대학 교수들과 심리학자들이 이 책을 극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설득을 의식적으로 실행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설득의 구조와 심리를 이해한다면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결국 이 책은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학적 원리’를 통해 자기 효능감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법을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설득이란 ‘상대와의 관계를 더 유연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결국 설득을 잘한다는 것은 나의 가치와 영향력을 높이는 일이며, 이 책은 그 길로 가기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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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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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의무와 이를 역사적, 어원학적, 법학, 철학적 측면에서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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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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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이다. 요즘은 수많은 저명한 저자들이 쓴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은 단순히 법학 서적을 넘어 인간과 국가, 그리고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저서로서의 깊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이 책은 경희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을 거쳐 제24회 사법시험을 통과한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경희대 로스쿨 교수, 그리고 현재는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계신 강희원 명예교수님이 저술한 작품이다. 오랜 시간 법학자로서, 또 학자로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쓴 책인 만큼 그 내용은 단순한 법학의 범주를 넘어, 법과 철학, 국가와 인간, 그리고 생명에 대한 총체적 사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매우 도발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다. 저자는 이 질문을 단순한 도덕적 고민이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와 인간의 생명 가치에 대한 본질적 탐구로 확장시킨다. 예를 들어,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젊은이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전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실제로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전쟁터로 끌려가 목숨을 잃고 있다. 저자는 그런 현실을 두고, 과연 ‘국가를 위해 죽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희생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그리고 국가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가볍게 다뤄지고 있는지를 통렬히 묻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감정적인 글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법학적, 역사적, 철학적 접근을 통해 ‘전쟁’이라는 현상을 다각도로 해석한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순국 개념, 중세 유럽의 종교전쟁, 그리고 근대 이후 체제 속에서의 전쟁 명분까지, 인간이 국가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을 위해 싸워온 역사를 폭넓게 탐구한다. 또한 각 시대마다 ‘죽음의 의미’가 어떻게 정의되었는지를 어원적·철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국가를 위해 죽는다는 것’이 과연 인간으로서 옳은 선택인가를 스스로 성찰하게 만든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전쟁은 언제나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고, 인간성을 잃게 만드는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반복적으로 전쟁을 일으키며, 그 안에서 젊은이들이 이유도 모른 채 목숨을 잃어간다. 저자는 바로 그 모순된 구조 속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누가 국가를 정의하며, 그 국가를 위해 누가 희생되어야 하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이 질문들은 단순히 전쟁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생명의 본질을 되묻는 근원적인 사유로 이어진다.

이 책은 역사학, 철학, 언어학이 서로 얽히며 전쟁의 개념을 조명한다. 단순히 ‘전쟁은 나쁘다’라는 감정적인 결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온 사회적 구조와 권력 시스템, 그리고 언어 속에 숨어 있는 폭력성까지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법학자답게 논리적이고 명확한 문체로 사유를 전개하면서도, 그 속에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깊은 연민이 깃들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인간의 생명은 누구의 소유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여전히 죽음을 명령받는가?

이 책은 단순한 법학서나 철학서가 아니라, 전쟁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책이다. 강희원 명예교수님의 오랜 학문적 경험과 성찰이 녹아 있으며, 그의 문장의 깊이가 대단하다. 전쟁이라는 재앙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한 국가의 윤리적 근간을 흔드는지에 대한 탐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이 책은 전쟁의 공포와 국가의 폭력성, 그리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단 한 장 한 장을 읽을 때마다, 진짜 전문가가 전해주는 학문의 무게와 철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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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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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요즘 들어 ‘죽음’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한양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전문 번역가로, 소설, 에세이, 그래픽 노블 등 약 100권에 달하는 다양한 작품을 번역해 온 인문학 전문가다. 그만큼 폭넓은 독서 경험과 섬세한 언어 감각, 그리고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지닌 저자가 써 내려간 책이라는 점에서 큰 신뢰를 주는 듯하다.

이 책은 총 1부에서 5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요양보호사 이은주님, 장례지도사 유재철님, 펫로스 상담사 조지훈 님, 홍성남 신부님, 그리고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님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각각의 인물이 자신의 직업적 경험 속에서 마주한 죽음의 현장을 생생히 들려주며, 그 안에 담긴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독자는 마치 실제로 그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펫로스 상담사 조지훈 님의 인터뷰 부분은 인상 깊다. 인간이 아닌 또다른 존재의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상담하며 느꼈던 수많은 감정, 그리고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서 겪는 두려움과 평온함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어떤 상실감과 내적 공허함 속에 살아가는지를 그의 언어로 듣다 보면, 죽음이 단순히 생명의 끝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불완전함을 완성하는 순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또한 장례지도사 유재철 님의 이야기를 통해 시신을 다루는 과정의 현실적인 측면과, 그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존엄을 지키려는 직업인의 윤리를 느낄 수 있다. 이들의 하루는 죽음과 너무나 가까이 있지만,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삶을 진지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또다른 철학적인 깊이를 보여주는 인물은 가톨릭 신부 홍성남님이다. 그는 죽음을 단순한 끝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끄는 통로로 해석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동시에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다. 그는 영성과 심리학을 함께 연구한 신부답게, 우울증이나 불안, 상실감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죽음을 통해 오히려 ‘삶의 의미’를 회복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전쟁, 재난 등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력감과 두려움을 ‘죽음의 인식’이라는 철학적 틀로 재구성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제시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깊은 슬픔과 경외감이 교차하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죽음을 초월한 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을 다루고 있음에도 전혀 음침하거나 우울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담하고 따뜻하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어조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책을 덮은 후에도 불안보다는 ‘평온함’과 ‘사색의 여운’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삶에 관한 이야기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게 만든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지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철학적 여정의 안내서다. 삶의 유한함을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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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지음, 이세진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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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미술 작품 감상법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 한 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 높은 책이다. 단순히 그림을 ‘본다’는 행위를 넘어,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미술관에 들어서서 작품 앞에 섰을 때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떤 점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아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할 때 그저 감각적으로, 혹은 막연하게 “이게 좋은 그림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치지만, 이 책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미술을 보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첫 부분에서는 미술관의 구조작품 감상의 기본 개념을 다루며,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초상화를 볼 때 인물의 시선, 배경, 소품의 상징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주며, 초보자도 금세 전문가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책 속에는 수많은 서양화 명작들이 실려 있는데, 그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와 같은 대표적인 작품부터 처음 접하는 희귀한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대형 이미지와 뛰어난 인쇄 품질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실제로 책을 펼쳤을 때 종이의 질감과 색감이 미술관에서 원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다. 이는 독자가 단순히 정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품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듯한 시각적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한 작품 모음이 아니라 화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시대 순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초기의 고전 회화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예술적 사조가 어떻게 그림 속에 반영되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독자는 예술사 전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그림이 변해온 이유, 시대가 예술에 준 영향, 그리고 화가 개인의 삶과 감정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함께 탐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슨트가 쓴 미술 해설서’ 하면 가볍고 감성적인 에세이를 떠올리지만, 이 책은 그와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오랜 시간의 연구와 예술적 통찰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하며, 한 문장 한 문장이 탄탄한 자료와 근거 위에 세워져 있다. 단순히 감상 팁을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예술을 이해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훈련시켜주는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낯선 그림들도 점차 눈에 익으며, 어느새 자신이 그림 속 상징과 구도를 스스로 분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품, 인물의 자세, 색감의 대비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미술이 단순히 ‘보는 예술’이 아니라 사유의 예술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은 미술작품의 신학적 의미와 역사적 배경도 함께 다루고 있어, 단순히 예술 감상서가 아니라 문화 교양서로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그림 속 특정 사물이 그리스·로마 신화의 상징을 반영하고 있거나, 특정 시대의 종교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예술이 그 시대의 철학, 정치, 종교와 어떻게 맞물려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미술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최고의 길잡이가 된다. ‘예술 작품을 제대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결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품처럼 완성도 높은 책이다. 읽는 내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예술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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